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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가해자 근황 보고 현타 와서 하소연 좀 할게요

닝닝 |2020.12.02 19:28
조회 1,601 |추천 11
답답하고 씁쓸한 마음에 처음 글 올려봐요

어렸을 때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고 오히려 활발한 성격이었지만 왕따를 당하고 난 뒤 성격이 완전 바뀌었어요
1학년 때 같은 반, 같은 학원을 다녔는데 처음엔 친하게 지냈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친구들 사이에서 이간질하고 같이 못놀게 하더라구요
같이 놀아준다는 식으로 불러내서는 친구들과 번갈아가면서 욕을 하고, 돈을 뜯고 용돈이 다 떨어져 없다하면 저희 집에 있는 저금통에서 빼오라고 시켰어요..
실제로 그 앤 저희집까지 와서 저금통에서 돈을 빼가고(부모님이 맞벌이라 낮엔 안계셨어요)
당시 형편이 넉넉치 않았던 저희 집을 보고 거지라고 소문을 내고 그 외에도 때리거나 비오는 날 가방이나 실내화를 밖에 버리는 등 각종 괴롭힘을 일삼았어요

당시 저는 왕따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지라 그 아이가 저한테 왜 그러는지 영문도 모르고 그냥 당했던것 같아요..
돌이켜보니 저도 잘못하긴 했네요 왜 당하고만 있었는지..ㅋㅋ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말씀 드릴 생각은 왜 안했는지.. 참 바보같아요
8살이면 정말 순수하고 맑은 나이인데 그 아이는 어쩜 그렇게 영악했는지... 저한테 자기 말을 따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하루에 몇번씩 협박을 했어요
이렇게 왕따를 당하다보니 다른 애들까지도 절 만만하게 보고 4학년 때까지 쭉 왕따를 당해왔어요 왕따 주동자는 학년마다 바뀌었고 그 무리엔 항상 그 애가 있었어요 하ㅋㅋㅋ

못버티고 결국 5학년 때는 전학을 갔지만 왕따를 4년간 당했더니 그 트라우마가 있더라구요
따돌림 당해보신 분이라면 아실거예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도 소외감을 느끼고 다시 왕따가 될까봐 두려워하고..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와서 중학교 올라가서까지 심리상담소를 다니고 나서야 좀 나아진것 같아요
성인이 된 지금도 소외감이 조금만 느껴져도 불안하고 무서워요
그 친구는 아마 기억 못하겠지만 전 그 애를 한번도 잊지 않았어요..

근데 얼마 전 그 애한테 인스타 팔로우 요청이 왔는데
인스타 게시물을 보니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더라구요
참 아이러니해요ㅋㅋㅋ 아무리 어렸다해도 왕따가해자였는데 이제는 사회적약자를 보살펴준다?ㅋㅋㅋㅋㅋㅋㅋ
왕따가해자였던 애가 커서 뭘 어떻게 사회적 약자를 보살펴주고 상담을 해줄 수가 있을까요

가해자가 너무 떳떳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씁쓸한 마음에 구구절절 적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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