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할 일이 있어요
저희 동네에 작은 시장이 열려요
대구 북구에 수요장이 열리는데,
진짜 아무생각없이 오뎅 500원짜리 4개먹고
오뎅국물퍼서 뒤 돌았는데,
오후 5시34분 쯤에 바로 제 뒤에
20대 임산부시고 유모차엔 돌 안된 아기가 타고있었어요
순식간에 오뎅국물을 쏟아버려서
어버버하고 있는데 옷이 하필 또 비싼 브랜드..
순간 수중에 돈은 천원짜리 뿐인데 세탁비를 드려야하나
어쩌지하는 생각만 순식간에 지나가고있는 와중에
급한 마음에 손으로 털어냈는데
진짜 쿨하시게 애기한테 안 쏟아서 다행이예요
손 안 데였어요? 하시는데
배도 좀 나오셔서 임산부인걸 단박에 알았거든요
안 뜨거우세요..? 하니까
델 정도는 아니예요 했는데 진짜 방금 펐던거라
바로 먹기도 되게 뜨거웠거든요
세탁비 드려야할거같은데 비싼옷이라서....하고 풀죽었는데
옷은 비싸든 안 비싸든 다 빨리니깐 괜찮다고 하시면서
가시는데.. 그 와중에 격한 감동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사과하고 싶어요
돌체입으신 언니.. 혹시 판 하신다면
진짜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 사과를 똑바로 못 했어요
젊으신데 그 와중에 제 손 신경 써주시고
좋게 넘어갈일 아닌데 쿨하게 그냥 가셔서 놀랬지만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저도 나중에 나이들면 언니처럼 이쁜아기 낳고
그렇게 호의를 베풀면서 살게요..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