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언니가 너무 얄미운데 자격지심일까요?

ㅇㅇ |2020.12.04 02:19
조회 7,806 |추천 41
언니랑 1살 터울의 29살 미혼인데요
올해 초 출산한 언니가 미치도록 얄미운데...
제가 비정상인가요????

언니는 공부를 나름 해서
고향인 지역에서 국공립 대학을 진학했습니다

처음에 인서울 대학간다고 했는데요
너무 높은 등록금과 생활비까지 댈 여력이 없다며
아빠가 차 한대를 뽑아주겠다고 해서
지방에서 학교를 다녔고
4년 내내 용돈 받으며 기름값과 차량 보험비도
물론 부모님이 내주셨고요...
언니는 그 흔한 알바도 한 번 해보지 않고
4년 내내 학교를 다녔습니다.

3학년 마치고인가는 아빠한테 몇백 받아서
한 한기 휴학하고 해외 여행도 몇달 다녀 왔었죠...

저는 지방 4년제 사립대에 진학했고
언니가 해외 여행 가있는 동안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 후에
운좋게 서울에서 취직이 되어
최저시급도 안되는 박봉이었지만
경력부터 쌓고자 상경해 무작정 일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인턴십 제도랑
인터넷 수업 등을 이용해서 일하면서
학업 병행해서 졸업까지 했고요.
모자란 학점은 계절학기 수강 해서 메웠고요.
(등록금은 부모님이 해결해주셨지만
계절학기 비용은 제가 벌어서 냈습니다)

아빠는 제가 첫 서울 가고 6개월 간
매달 1-20만원 정도 용돈을 주셨습니다.
1년이 지나자 용돈도 끊고
아빠가 내주시던 폰 요금도
제 몫으로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왔고요

저 맨처음엔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한달 80만원 받고 일을 했고
이후에는 100만원 조금 더 후에는 120 남짓 벌었습니다.
일하는 분야 특성상 초기에 버는 돈이 적었죠ㅠ
지금은 최저시급 인상되면서
상황이 나아져서 직군의 초봉 많이 올랐지만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상황이 좀 안좋았어요 ㅠㅠ

월세 45만원, 교통비 7, 공과금 5, 관리비 5, 폰요금 5
보험비 7 내고
식비랑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사실 고향에 한달에 한번도 못갈 만큼 빠듯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서울 생활할 때
언니는 해외 여행 다녀와서 집에서 매달 용돈 받으며
아빠가 해준 차 타고 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학원비에 인터넷 강의비에 용돈까지 타 쓰며 공부했어요

그게 무려 졸업하고도 자그마치 4년이었어요..
한번 붙지를 못하고 세번째 떨어진 언니는
갑자기 자신이 놓인 상황 때문에
시험을 못 붙는 거 같다며.....
서울에 가서 공부를 하겠다고 했고....

부모님은 서울에 1000에 55만원짜리 월셋방을 잡아주고...
또 인터넷 강의비에 학원비에 식비에 용돈에
각종 공과금까지 내주며 1년을 더 뒷바라지 했습니다.

결국 언니는 4년 만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지금 3년차 공무원입니다.
공무원 되고 1년쯤 후에 같은 직업의 남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올해 초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어요

근데 언니가 자꾸 요즘
말도 못하는 조카를 앞세워 뭘 해달라고 합니다...
영상통화를 걸어서 이모 용돈주세요~~ 이러고...
지난번 봤을 때는 ㅋ
자기 친구 동생은 조카 태어나니까
유모차도 사주고 아이용 전동 자동차도 사주는데
너는 왜 아무 것도 안 해주냐고 하는데... 하....

올해 저 코로나 때문에...
거의 3-4개월을 제대로 월급을 못 받았는데...
그래도 조카 태어났다고
옷이랑 아이용 이불 같은 거 필요하대서
없는 살림에 몇번 주문해서 보내줬거든요...

근데 지금껏 살면서 동생한테
천원 한장 용돈 준 적도 없는 언니가
자꾸 이런 걸로 스트레스 주니까 너무 얄밉습니다....

그리고 언니가 말한
유모차 사주고 자동차 사준 그 동생은
본인 언니한테 용돈이며 선물이며 철마다 받았어요...
저는 진짜 언니한테 받은 거라곤 1+1 아이스크림
같은 거 사오면 하나 주는 정도?????

언니 결혼할 때도 건강이 안 좋아서
일 쉬고 있을 때였는데도...
150만원 정도 축의 따로 했고요 ㅠㅠ

아 언니 신혼여행 갔다올 때
30만원짜리 지갑 하나는 받았네요...

얼마전 아빠 생일 때
전 아빠한테 30만원 상당의 선물 드리고
언니네가 밥 산다길래 기분낼 겸
5만원짜리 케이크 사갔어요

근데... 저녁 식사는 부모님 집 근처에
친척이 하는 돼지갈비 식당에 갔어요 ㅠㅠ
식사 언니네가 낸다고 해서
좋은데 예약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예약 안해놔서...
그냥 아빠가 그 식당 가자 하셔서 그 식당으로 갔죠.....
다섯명이서 먹고도 9만원 정도 나왔는데 ㅋ
고깃집 그 어수선한데서....
아빠가 케이크 촛불 부는데.... 하....

그래도 좋은 날이니까 티 안내고
다 먹고 언니가 계산을 했죠...

근데 친척 어르신이 애기 키우느라 고생 많다고
10만원을 용돈으로 주셨어요....
밥 먹고 언니는 만원 벌어갔죠....

그래놓고 집에 갈 때 생일선물이라고
아빠한테 10만원 넣은 봉투 주고 가더라고요

부모님이 언니 결혼할 때...
없는 살림에도 아파트 대출금 갚으라고 4천 해주고
차도 suv로 바꿔주셨거든요....

애 낳았을 때, 애기 100일 때도 고생한다고
부모님이 언니한테 3-50만원씩 용돈 줬는데....

몰래 봉투 열어봤다가 솔직히 좀 어이없어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생일 때마다 10만원 줬다네요...

돈으로 따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이 겹치니 얄밉더라고요...

애기 낳기 전에는
저한테 진짜 1년에 한 번도 전화 안 하더니
요즘엔 매주 전화가 오는데.....
바쁜 척하고 전화를 피하게 됩니다.....

사실 언니가
부모님한테 더 많이 지원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사립대학교 4년 등록금 다 내주신 것만 해도
저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처음 서울 왔을 때 월셋방 보증금도
제가 모은돈으론 부족해서 몇백 보태주시기도 했고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언니가 얄미운 게 그냥
제 자격지심인가 싶기도 하고...
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가도
형부가 항상 같이 있으니 조심하게 되고....

그냥 안보고 살고 싶은데
명절, 엄빠 생일에는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니...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언니랑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지
그냥 무시하고 살아야 할지...
아님 제가 생각을 고쳐먹아야 하는 문제인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넋두리라도 하고 싶어
익명의 힘을 빌어 이야기해봅니다...
추천수4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