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수능 막 친 고3이야
나는 200일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
대강 소개를 하자면
잘생긴편은 아니지만 부티나게 생겨서 애들이 금수저인줄 알아 내이상형이 부티나는 사람이거든 그래서 반했어
근데 사실 쫌 집안이 힘들고 그래서
나는 집이 쫌 잘살거든
그래서 밥이랑 카페 대부분 데이트비용은 내가 내
코로나라서 제대로된 데이트는 3번? 밖에 안되지만 배달음식 이라던지 그냥 돈은 내가 써
늘 남친 집에서 데이트 했고 걔가 매번 밥해줬었어
나는 아빠랑 살아서 집밥은 못먹거든 매일 시켜먹는데 집밥해줘서 매일 감동먹고 그랬다
남친은 엄청난 집순이에 주변에 여자는 1도 없어
사귀기전에 내외모만보고 사겨달라 애원해서 사겼는데 사귀다보니 상황이 역전됬어
이친구가 90일쯤에 연락도 뜸해지고 나한테 시큰둥하고 그러는거야
그러다가 나한테 마음이 식은것같다고 헤어지자했는데
내가 울면서 잡았어
그래서 또 계속 잘사귀다가
120일 정도에 내가 남자랑 톡했다는 구실로 화 엄청내고 헤어지자하는거야
여기서 남자랑 톡한게 별거아니고 걔가 내 명품가방 얼마주고 샀냐고 묻길래 그냥 아 선물받은거라 몰라<-이거 하나 보냈는데 난리쳤어
근데 또 이렇게 지가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그다음날 헤어지려고 마음정리 다하고 만나면 갑자기 잡으면서 미안하다고 엄청잘해줘 너밖에 없다고
근데 바보같이 나는 걔 엄청 좋아하니깐
또 바보처럼 속고 눈감아주는거야
계속 이런일이 4번 반복됬어 나도 지치고 힘들기도 했는데 남친을 너무 좋아하니깐 계속 을이 됬어
그러다 일이 났지
11월11일되기 3일전에 빼빼로만들 생각에 들뜬나는 신나게 재료사다가 뜬금없이 이별통보 받았어
그때 울면서 페북 연애중, 인스타 사진 다 정리했어
그리고 아는 오빠가 그거 보고 울지말라고 자기가 남자 찾으면 소개시켜준다고 했었는데
또 남친이 그다음날에 잡아서 빼빼로도만들어주고 또 계속 사귀게 됬지
그러다가 12월 3일 목요일날 수능치고 저녁에 남친이 전하가 왔어 머하니? 내가 얘기하면 듣다가 어 끊어. 이러고 정말 무미 건조했다
금요일도 연락이 먼저 안왔어
나는 애교부리고 짠! 보구싶따 이런 말에도 ㅋㅋㅋ만 보내고 단답만 하고
근데 진짜문제는 평소에 얘가 나보고 매일 예민하다고 그래서 나는 내가 서운한게 예민해서 그런건가 그런 자책만 들고 그래
암튼 남친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는데 그 아는오빠가 남소를 시켜준다고 전화가 왔어
할까말까 엄청고민됬지만 남친은 연락도 안되고
소개팅은 아니고 친구로 놀기로 하고 12월 5일 토요일날 만났어 아는오빠랑 오빠여친 그리고 소개팅남 이렇게 나까지 4명 만났는데 소개팅남이 내 눈도 못 마주치고 엄청 수줍어 하는거야
막 천사라고 무슨 연예인이 나왔냐고
듣기좋은 말이긴 했지만 나는 있어보이는 남자를 좋아해서 별로 매력이 안느껴졌었어
만나보니 그 소개팅 남의 단점은 담배를 피는것, 숫기가 없는것, 쫌 낯도 많이 가리고 쫌 없어보이는거?마르기도 하고 용돈이 적은거? 20만원이래
아 소개팅남은 20살이고 대학은 쫌 별로인데 경제학과래
그래도 좋은점은 잘생겼어 정준영이랑 류의현 섞은 느낌(근데 쫌 슬림하더라 난 쫌 살집있는게 좋은데) 그리고 나 엄청 배려해주고 사겨도 엄청 잘해줄것 같아 담배도 처음만난 내가 싫다고 했더니 바로 끊는다 하고 주변 평 들어보니까 엄청 착한것 같아
제발 만나달라고 부탁해서 처음엔 매력이 없어보여서 그냥 집가서 알려줄게요 하고 왔는데
이놈의 내 남친은 디스코드 들어가 보니 게임이나 하고 있고 연락은 없고 그래서
다시 그 소개팅남이랑 톡을 하기 시작했어
오랫만에 설레는 톡을 하다가 밤에 한시간동안 전화도 했어
8시간 통화하자는거 겨우겨우 말려서 끊었다
서로에 대해 알아보다가
내가 연애할때 중요한거 세가지 물어봤어
1.싸웠을때 바로바로 푸는편인지 아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지 - 소개팅남은 바로푸는 편이래 나도 바로푸는 변인데 남친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매일 잠수타서 엄청 힘들었거든
2. 주기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지- 그런거 필요없다는거야 내남친은 2주에 한번꼴로 혼자만의 재충전 시간이 필요했었거든
3.남사친 효용범위는 어디까지 인지- 인간적인 상식선에서 스킨쉽만 안하면 만나도 되고 연락은 상관없다고 했어 내 남친은 남녀공학인 학교에서 말도 못하게 했었거든 연락은 물론이거니와 진짜 인사만 해도 화내서 친구가 다 끊겼었어
이렇게 이 소개팅남이랑 사겨도 싸우고 힘들것 같지 않은데
난 바보같이 왜 남친이 보고싶은걸까 오래사겨서의 정인걸까 난 이제 남친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말투 표정하나에 무슨 마음인지 다 아는데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제발 나 정신차리게 팩트로된 조언좀 해줘 언니들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