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갑자기 인사...ㅋㅋㅋ)
날씨도 춥고, 코로나까지 길어지면서 다들 힘든시기에
이 글을 읽고계시는 모든분들은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쑥스럽지만.. 으쌰으쌰 응원을 주고받고 싶어서... ㅠㅠ
창피하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차마 실명으로 글 쓰기에는 누가 알아볼까봐...ㅎ)
저는 현재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근무중인 간호사입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환자를 간호하는 일이기에
현재의 상황에서 코로나 환자를 본다는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부쩍 힘들고 지치네요...ㅠ_ㅠ
늘어나는 확진자수를 보면 속상하고..
입원 오는 환자분들 감염경로를 물을 때,
찜질방에서, 노래방에서, 골프 테니스 등 동호회 모임, 술자리... 이런 대답을 들을 때.... 또,
안하무인에 폭언하는 환자들에게 종 종 시달리면
(추석에는 송편 사와라.
내가 낸 세금으로 너네 돈 벌고 있는거다.
방호복 입고 환자에게 가는 시간을 못기다리고 욕하는 환자들.
병원밥 맛 없다고 배달음식 시켜달라고 하는 사람들.
타 환자와 같은 방 못쓰겠다고,혼자 방쓰게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
코로나와 별개로 입원한김에 영양제, 각종 검사 받게 해달라는 사람들.
요즘들어서는 인터넷, 뉴스를 보고 아산병원에서는 코로나 백신 맞게해준다는데 나도 맞게해달라며 억지부리기...
등 적은 것 이외에도 정말 많습니다...^^)
힘이 쫘악 빠지고.. 화가 많아집니다...ㅎ
(참고로 원래 받던 월급 그대로. 수당 전!혀! 없습니다..
아, 추석이라면서 서울시에서 20만원 지급 받았네요 :)
물론 전담병원 직원이라면 모두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이 빠질때는...
환자 상태가 악화되어 더 큰 병원(중증 병상)으로
전원을 가야하나 병상 부족으로 인해 가지못할 때...
(물론 최선을 다하지만, 더 큰 규모의 병원이었다면 좀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과 허탈함.)
그러고보니 오늘도 line잡고있을 때 한 환자분께서 전화통하를 하며 "아 그럼! 퇴원하고 한 번 만나서 술 한 잔 해야지!"라는 소리를 듣고 열이 받아 환자분께 퇴원 후 사회적 거리두기하라고 잔소리했네요ㅎㅎㅎ (과연 지킬련지...;)
스키장에, 산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는 뉴스를 볼 때,
또, 길거리에서 턱스크하거나 마스크 안하시는 분들, 담배피는 분들보면 정말... 다들 속상하실거라고 생각해요. ㅠㅠ!!!
퇴근 후 집에서 쉬다가 약간이라도 아프면 불안해하며 설마? 하네요 ㅎㅎ (정기검사도 안해주고... 병원 미워ㅠㅠ 물론 증상있으면 바로 검사하는건 당연!)
방호복 입고 병동에 들어갈때 기본 2시간 이상 일하며 땀으로 범벅되고, 숨 쉬는것도 많이 답답하지만 (너무 생색인가요 ㅋㅋㅋㅋㅋ)
고생한다, 고맙다 말 한마디 해주시는 환자분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동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응원해주는 댓글들 (갑자기 분위기 시상식?;)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잘 따라주고 있는
모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우리모두 다같이 조금만 더 배려하고 노력하다보면
좀 더 빨리 코로나가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을까 싶어요.
코로나로 인해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_<!
두서없이 적은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누가 읽어줄지 모르겠지만... 역시 글쓰길 잘했어요. 속도 털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내일 데이 아자!!! 이제 자야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