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짜리 쌍둥이 아들딸 키우는 30대 엄마에요.
판을 처음 쓰게 된거라 어떻게 시작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별 생각없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ㅎㅎ
요즘 판에서 결혼하고 나서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부분이 힘들고 비참하다면서 임신이나 출산을 비추하는 쪽이였구... 근데 다들 너무 극단적으로 쓴 거 아니였나 싶더라구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저희 집이 좀 양호했던 걸수도 있구요. 그냥 가볍게 들어주셨음 해요ㅎㅎ
음...말하자면 당연히 힘들어요.
저는 입덧이 굉장히 심한 편이었거든요. 밀가루류나 고기를 먹으면 다 토해내고...
우울증이나 감정기복도 오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친구들도 찾아와줘서 금방 괜찮아졌던 것 같네요.
쇼핑하거나 산책하는걸 즐기는 사람이었는데 임신5개월차에는 좀만 걸으면 허리가 아파서 잘 움직이지도 못했답니다..ㅠㅠ
근데 가끔 애가 차는듯한? 그런 느낌이 배쪽에서 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너무 신기해서 애 태명 부르면서 더 해봐이러면서 장난쳤던 기억이 있네요ㅋㅋㅋㅋ
저는 딴 판에서 썼던 것처럼 그렇게 극단적으로 못 견디거나 죽을 정도는 아니었네요. 가끔 힘들긴 했지만요...
출산 과정은 그냥 제왕절개로 낳았고 별 다를건 없었어요. 낳고나서 힘들었지만. 제왕절개로 낳아서 그런지 저희 애들은 쪼글쪼글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진짜 너무너무 귀여웠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어요 (좀 과장된 표현..ㅎ) 애들을 봤을 때의 기쁨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네요.
출산하고나서는 정말 힘들었어요.
식욕도 별로 없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취미 생활도 맘대로 못하고... 아들은 안 그랬는데 딸이 워낙 예민해서 업히지 않으면 계속 울어대서 잠을 못 잤답니다. 그래서 저랑 남편이 매일 책상에 앉아서 번갈아가면서 애 업고 잤구요...
쌍둥이라서 그런지 저희는 모유가 유난히 부족하더라구요. 애들은 배고프다고 울고... 나중에는 그냥 분유로 대체했습니다ㅋㅋㅋㅋ
이렇게 힘든적도 있었지만 낮이나 애들이 얌전히 잠들어있을때는 저는 진짜 설레기도 하고 좀 벅찬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 몽상을 좀 했답니닼ㅋㅋㅋㅋ 애들이 좀 커서 유치원 가는 상상부터결혼하는 상상까지....ㅋㅋㅋㅋㅋㅋ
애들 잠들어있는거만 보면 진짜 천사가 따로 없어욬ㅋㅋㅋㅋ
애들 돌 지나고 나서는 덜 힘들었네요. 잠도 어느정도 자고 그리고 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가 되면서 집에 자주 찾아와주더라구요ㅋㅋㅋㅋ 그러면 저는 밖에 저 혼자 나가서 산책도 좀 하고 카페에도 갔구요.
그 뒤로는 애들이 가끔 심하게 아프거나 딸이 밥 안먹는거 빼고는 힘든게 별로 없었네요.
애들이 3살되는 해에 저도 다시 복직했네요... 직업 특성상 초등학생들을 자주 봐서 저희 애들도 나중에 저렇게 될까 싶기도 하고,,ㅋㅋㅋㅋ
저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애들도 별로 힘들게 안 하고, 가끔 주말마다 남편이랑 애들이랑 같이 놀러나가기도 하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지만요.... 그래도 집에서 애들이랑 지내는것도 너무 좋아요. 애들이 너무 뛰어다녀서 아랫집에서 계속 연락이 오지만...
다들 다르겠지만 애 키우는걸 너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끔 학생들이나 젊은 20대들이 출산을 비추한다는 글을 읽으면서 자기도 출산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도 애들을 키우게 되면서 포기해야하는것도 많았고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나 힘든점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거 별로 생각도 안 나고 지금이 너무 행복하네요. 저는 다음생에도 자식들 꼭 낳을거랍니다!!
너무 주저리주저리 쓴것 같기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출산이나 육아가 그렇게 비참하거나 극단적이진 않으니까 무조건 애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이에요. 육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쓴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