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서로 보완하고 사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상충되어서 냉랭할때도 있네요.
다들 그렇게 맞추고 산다는거라지만..서로 보완하는 것도 조율하는것도 다 일이고 만사 귀찮고 혼자이고 싶은 밤이네요 ㅎㅎ
남편이 섬세하고 유약하고 예민한 성격이고 전 대차고 근성있고 거친 편입니다.
시어머니 음식 정말 심하게 못 해요. 그래도 남편은 자기 엄마 케이크가 최고라고 해요. 그..어떻게 말하지 그..초딩이 만든 케이크같이 심각하게 조악한 맛입니다. 초코 무스가 사각사각 씹히는..;;;기상천외한 맛이죠.
남편은 식당의 케잌은 '정형화되고 인위적인 맛이다, 울엄마 케이크 의 투박함이 진짜다' ..라는걸 전 눼눼..하고 그간 잘 넘겼는데...좀..음 제가 지난주에 저도 모르게 뱉었네요 ㅎ
사실 친정엄마 제과점 해요. 엄마가 직접 과자를 만들지 않아요. 공장장님이 만드시죠. 그분이 과자만들때 온도, 습도 제고, 손을 얼음물에 담그고 차게 유지하는 등 엄청난 공을 들여서 '정형화되고 인위적인 맛' 을 만드는 걸 너무너도 잘 알죠. 대충 아무렇게나 만드는 시어머니 거지같은 케이크랑 천지차이죠. 그런씩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의 노력을 남편이 폄하하는게 영..불편했죠.
뭐 제 입이 방정이죠. 어쩌다가..너 전문가가 케이크 만드는거 본적 있냐. 그건 정성이고 사랑이고 노력이다. 그게 인위적인 맛이다. 네 엄마는 음식 엄청 게으르게 대충해서 만든 그냥 맛 없는 음식이다...라고 말햿죠. 남편 삐진 상태임.
굳이 남의 엄니 음식 욕할거 없긴하죠. 제가 잘못한거 맞죠. 물론, 전 남편에게 사과를 했어요. 그래도 뚱 한 상태입니다.
사실 시어머니가 음식 징하게 못 해서 소면 삶아서 김치랑 먹는, 음식에 있어서 초 털털하고 편한 아들을 키워서 고마웟는데 ㅠㅠ..
우리 둘다 ㅂㅅ 같네요 하...결혼 생활은 참 둘이 살다보니 실수해서도 안돼고 매사에 현명해야하니 좀 힘드네요 ㅎ
혼자살때는 대충 살았는데..
오늘도 내가 이인간이랑 왜 결혼했나 싶네요..뭐 제가 잘못 했으니 당분간 조용히 살아야죠 ㅠ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