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투비를 좋아하는 멜로디야. 비투비 중에서도 정일훈을 제일 좋아하고 아꼈어. 그런데 지금 실검에 정일훈이 있더라. 나는 처음에 트위터보고 알았는데 트위터에서는 거의 다 욕만 하더라. 그래도 그중에 공식 입장 아니니까 오보일 수도 있으니까 기다려보자는 다른 분들 말에 의지하면서 기다렸어. 그런데 큐브가 공식 입장을 밝혔네. 그렇게 길지 않은 글이었지만 난 그 공식이라고 나온 큐브 입장글을 20분동안 계속 읽었어. 내 눈이 잘못된거라고 여기면서 계속 읽었는데 글자가 변하거나 다른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더라. 그걸 소리내서 읽어보는데 눈물이 흐르더라. 내가 정일훈이라는 사람을 팬으로써 좋아한 게 다 부질없이 느껴지고 몇년동안 정일훈 영상보고 노래듣고 사진보는 데 썼던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까지 했어. 내가 이런 고비를 함께 넘어주는 팬이 아닌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한데 나는 범죄자인 걸 알면서도 좋아할 자신이 없어. 차라리 걸리지나 말지 하는 생각까지하는 내가 너무 한심해. 나는 적어도 정일훈이 내가 좋아했던 연예인이 반성하고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었으면 해. 목숨을 버리면서 도망치는 무책임한 행동보다는 그냥 정직하게 사과하고 벌 받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나는 정일훈 덕분에 많은 시간을 웃고 울었어. 영상 속에서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고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노래를 들으며 미소짓고 음악방송 첫 1위를 했던 모습을 보며 울었던 나로써는 이제 씁쓸한 미소밖에 안지어지네. 덕분에 행복했어.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 날 웃게 해줘서 고마웠어. 그리고 미안해. 끝까지 곁에 있어주는 팬이 아니어서 미안하고 이런 일로 탓하면서 과거를 후회하는 인간이라 미안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