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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아이에게 물렸어요..;;

뉴튼쌤 |2008.11.23 20:07
조회 414 |추천 0

 

임용고시 준비를 하는 26살 임고생인 저의 다른 이름은 (착하고 상냥한) 뉴튼반 선생님입니다.

2학년부터 5학년까지 전과목을 가르치는 초등학생전문학원에서 뉴튼반을 맡고 있거든요. ^^ 

지난 여름에 가르치는 아이한테 물린 다음 속상한 마음 반, 재밌는 마음 반으로 싸이에 올린건데,

아이들을 가르친지 1년이 되는 지금, 지치고 힘들 때마다 생각나는 에피소드라 올려봐요.  

누군가에겐 상냥한 선생님을 헐크로 만드는 고얀 녀석들이지만,

제 눈엔 이쁘고 귀여워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이라... 이쁜 덧글만 부탁할께요. ^^

 

 


 

 

제목 - 기르던 강아지, 아닌 아이에게 물렸다.

 

오후 1시...

수업은 40분 후에나 시작하는데, 

내 반은 어느새 10여명의 야수들에 의해 점령되었다.

숙제용 시험지 채점만 마치고 교무실로 낼름 도망치려고 했는데,

고작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들에게 패턴을 읽혀버린 나..

덩치가 있는 몇몇이 도주로인 교실 문을 통제하더니

순식간에 귀여운 얼굴로 무장한 강도, 아닌 아이들에게 안겨있다.

이 순간 당황하면 바로 밟힐 것을 알기에...

냉정하게 무겁다, 란 말과 함께 엎힌 아이를 가볍게 메치고

발목을 잡고 늘어지려는 아이의 손을 2단 점프로 살짝 피한 후

우리를 지켜보며 아직까진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몇몇의 천사들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다.

아, 말도 했다.

 

"선생님, 살려줘~"

 

 

보통 안쓰러운 눈길로 날 바라보는 그 천사들은

백이면 백, 또래의 아이들을 이겨내는 숨은 실력자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지 기분에 내키는 대로 날 구해주기도, 나락에 빠트리기도 한다.

오늘은 아무래도 나락에 빠지는 날인가보다.  

한 천사의 심기가 대략 좋지 않았다.

스티커북에 붙일 새 스티커를 집에 놓고 왔단다.

애절한 내 눈빛이 놓고온 스티커 생각을 불러일으켰는지,

선생님의 주위에 포진해있는 친구들의 틈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던 천사.

천사가 다가오자 포스에 밀린 몇몇의 아이들이 자리를 비켜주었고,

그렇게 내 한 손을 붙잡은 천사는....

 

"와~ 뉴튼반 선생님한테서 맛난 냄새가 난다"

 

라는 말과 함께 내 팔을 물었다.

물고 놓지 않는다. 넋을 놓고 바라보던 일인이 따라 물었다.

이제는 쌍으로... 목구멍까지 욕이 치밀어올랐다.

등에 매달린 아해는 뭐가 그리 신난지 팔짝거리고,

나는 숨이 막혀서 죽을 뻔했다.

조만간에 피가 빨려서 죽을 것도 같다.

 

 

아직도 양 팔에는 이 자국이 선명하다.

 

 

-

이가 빠지는 시기라 사진을 보면 이가 빠진 자국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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