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이라 난잡해요. 울면서 써서 복잡하고요...
저는 이번에 고3이 되는 오빠와 엄마와 함께사는데요. 오빠가 매일같이 엄마에게 화내고 폐인같이 살게 된것도 아마 5년 정도일 거에요.
저희 가정은 가정폭력으로 시달렸었어요. 저희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었어서 저희 가족이 정말 괴로웠어요. 그 때는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고, 오빤 4학년 쯤이었겠네요. 당시 아빠의 폭력때문에 엄마 허리가 많이 다치셨어요. 지금도 허리 아프다 그러시고요. 당시 엄마가 허리 치료를 받으셨어야했어서 당분간 집을 나가겠다고 하셨었고, 엄마가 나가계신 1달간, 저와 오빠는 아빠한테 심한 폭행을 당했어요.
음...객관적으로 보면 제가 더 많이 맞긴 했어요. 제가 많이 얼빠지고 덜렁거렸었거든요. 아빠가 제게 집안일을 시키시고, 제가 제대로 못할 때가 많다보니 많이 맞았어요. 심할 때는 부러진 골프채로 엉덩이 맞기도 하고... 오빠도 저도 많이 괴로웠어요. 매일 초등학교를 새벽 5시에 갈 정도였으니까..
나중에 돌아오신 엄마가 조치를 취하셔서 아빠는 병원에 강제이송되었고, 저와 오빠, 엄마는 보호센터에서 임시로 머물다가, 후엔 쉼터로 옮겨가게되었어요. 거기서 몇년간 지내다가 이사를 가게 되고.... 이사간 집이 보일러가 안 돌아가서 추웠고, 그리 부유하지 않은 생활이었지만 아빠가 없으니 너무 좋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던게 기억나네요.
어쨌든 지금은 추운 집을 이사해서 운 좋게 따뜻하고 좋은 집에서 살고 있어요. 지금은 집이 마냥 좋지는 않지만....좋지 않은 이유는 오빠 때문이에요.
오빠는 그때 일이 여전히 트라우마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방에서 게임만하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학업도 반 포기한 상태에요.
처음엔 엄마랑 오빠가 자주 다투는 정도였을 거에요. 잘 기억도 안나네요. 처음이 어땠는지.. 제가 생각없이 살았네요.
오빠랑 엄마가 자주 싸우고, 전 우시는 엄마 위로해드리고, 오빠랑도 멀어질 생각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빠가 저랑 거리를 두더라고요. 정신차리고보니 오빤 방에만 있고, 저랑 서먹해졌어요.
지금 오빠는 5년째 엄마한테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세상에 불만이 아주 커요. 엄마한테 도 넘는 말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엄마를 상처주는 말을 너무 많이해요.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삶을 살았던 바로 이후? 어쨌든, 생활이 여전히 불안전했을 때가 있었어요. 그 때 오빠가 학원을 보내달라했었는데, 엄마가 형편이 어려우니 못 보내줄 거 같다 했었거든요. 그게 자기가 망쳐진 이유래요.
그 때 엄마가 그래서 내가 다 망했고, 망친 주제에 내 탓말라, 다 엄마탓이다, 이러면서 남탓을 해요. 엄마도 미안하다, 당시엔 상황이 되지 않았다. 하시면서 지금이라도 보내주겠다, 늦지 않았다며 이야기해도 오빤 소용없었어요.
그 외에도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엄마가 오빠에게 도 넘을 정도의 행동을 하진 않았어요. 저희가 힘들었던 적이 있어서, 엄마가 저희가 원하는 건 다 해주시고 보듬어주시는 편이거든요. 그렇다고 무조건 무르신 분은 아니지만요.
물론 엄마의 어떠한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오빠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해도, 전 오빠의 행동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아빠같다느니, 차라리 아빠랑 살았을 때가 낫다 그러고, 엄마한테 '당신, 댁'이라 하고, 자길 그냥 동거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
엄마랑 오빠가 싸울 때 마다 저는 움츠려들기 바빴어요. 언젠간 둘이 사이가 좋아지겠지, 화해하겠지, 하면서 방에서 울기만 했어요. 하지만 헛생각이더라고요. 5년이나 지나도 바뀐 건 없었어요.
그래서 나서서 말렸는데, 처음에 말렸을 땐 당분간 조용하더니, 나중에는 제가 말려도 소용없더라고요.
오빤 저한테까지 욕하더라고요. 너랑 시시한 감정싸움 하기 싫다느니, 얼굴이 근본인데 관리나 하라고 하고.. 심지어 제가 아빠같다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사이가 서먹해진 것에 대해서 언급하면, 자긴 노력했고, 니가 노력을 안해서 이렇게 된거다 이래요. 뭐..이외에 더 절 상처주는 말을 많이하긴 했는데, 그냥 잊자 잊어 하고 살다보니 별로 기억도 안나네요. 떠올리면 안좋은 감정만 떠오르고요.
다시 시작하면 된다 북돋아주면 다 끝났다면서 계속 좌절하고, 응원이랑 격려는 위선으로 생각하기만 해요. 5년간 더 악화되기만 하고, 남의 말을 귓등으로 듣지도 않아요 이제.
언제는 엄마 생신이셨는데, 오빠가 말하더라고요. 자기가 엄마 생일을 축하해주고싶진 않다고. 엄마는 당연히 기분 나쁘셨지만 그냥 넘기려 하셨어요. 하지만 결국 엄마생신때마저도 싸우게 되었고, 엄마는 눈물을 흘리셨어요.
오늘은 또 자기가 점점 아빠 닮아가는 거 같다고, 스스로도 싫고, 내가 이렇게 되도록 만든 모든게 다 짜증나고 죽고싶다면서 엄마한테 성질을내네요. 엄마가 오빠한테 사준 스피커도 망치로 부수려하고요. 쿵쿵대는게 시끄럽고 무서워요.
이젠 저도, 둘이 싸우기만 하면 악몽을 꿔요. 둘이 안싸우는 날에는 좋은 꿈을 꾸고....참 심란하네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냥 여러모로 고민이고, 스트레스에요. 요새는 특히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있어야하니 오빠가 성질낼때마다 공부가 되질 않아요. 기분도 다 상하고..
어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할 곳이 없어 여기에라도 적어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