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역시 시간은 계속 흐르는 중이다
시간 속 무뎌진 기억은 그 사람을 잊게 만들었나 보다
자그마한 것에 설렜던 나는 절대 불가능한 그 사람과의 연애를 꿈꾸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그 사람을 이젠 더 이상 못 보게 되겠지
내가 손을 더 뻗어봐도 되나
고민만 하다 결국 쫄보인 나는 아무것도 못하게 되겠지
아- 진짜 보고 싶다 그 사람 얼굴
마스크 속 드러난 얼굴도 사랑해 줄 수 있는데
나같이 특별한 여자를 만나는 건 그 사람에게도 행운일 텐데
매일 밤 시간을 조금씩 나눠 그 사람 생각을 하며 잠 못 이룬다
그도 나와 같은 생각을 지금, 같은 시간에 하면 좋겠다
나이도 모르고 이름 한 자 모르는데 진짜 뭐 때문에 반한 건지
그냥 내 21.9살에 들어온 한 남자가 난 너무 좋다
고백을 받아서 연애를 시작하는 것보다 내가 먼저 시작해보고 싶다
하지만 원래 짝사랑이란 나 혼자 품고 있는 달콤한 상상이므로 끝내야겠지
별의별 생각을 다 하는 지금 이 순간도 좋다
몰라- 난 당신이 좋은 걸 어떡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겨야 다시 볼 수 있겠지
마지막 날, 진짜 다신 못 볼 수 있으니까 용기 내서 물어볼까
와- 어떻게 길거리에서 번호를 물어봤지
어떻게 친구 사이에 내가 좋다고 고백했지
하- 딱 이런 분위기로 난 그 사람을 그냥 놓칠 거 같다
주변에 있는 매력적인 여자들이 신경 쓰이지만 어떡하니
이 글을 다시 볼 때쯤이면 어떤 답이 정해져있을까
원래 이런 오만가지 생각을 할 때가 더 설레는 법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글을 남겨 내 흑역사를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