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들어와보니 사연들이 많이 올라와 있네요..
잠이오질않네요..
제가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멍하니.. 그러고만 있네요.
저는 지금 임신23주정도 된 예비초보엄마입니다.
임신하기 전에 스카웃제의가 들어와 작지만 몸이 조금 편한 회사로 옮기게 되었구요..
그런데 회사를 옮기자마자 아가가 생겼다는걸 알았습니다.
사장에게 한달정도 지난 후에 말했습니다.
아길가졌다고..
축하한다며 떠들어대더군요..
그 사장이란사람.. 처음에 자기하고 같이 일하자며 온갖 소릴 다하더군요.
아무리 자기가 어려워도 끝까지 데려가겠다고..
저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퇴근하려는데 저녁이나 먹자하더군요.
신랑이 기다리고 있던터라 무슨 할 말이 있냐니까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지금하라고 하니 자기사정이 안좋아져서 그만 나왔으면 한다고..
저도 이젠 몸도 무거워지고 친정엄마손에 자라지 않아서 엄마품이 아가에게는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던차여서 3월이나 4월까지만 다니고 사직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앞서서 사장이라사람이 사직을 권고하니.. 참 씁쓸하더라구요.
사장에게 말했습니다.
실업급여탈수있게 도장찍어달라고..
미안하다. 염치없다. 이렇다 저렇다 그렇게 말하던사람이 실업급여 얘기나오니까 뭐란줄 아십니까?
"나한테는 불이익 없는거야?"
내참.. 지는 손해 안보려나 봅니다. 역시 영업하는사람이라 계산 빠릅니다.
"불이익 없을겁니다. 경영상의 이유로 권고사직한다고 올릴거니까요.."
말을 마치고 퇴근하는길에 신랑에게 방금전에 있었던일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는 밥하기 싫다하고 식당에서 밥을 기다리는동안에
나 : "아가 낳고서 아가 키우다가 아가 유치원갈때쯤부터 일다시 해야할까봐"
신랑 :"그때까지나?... 그럼 우리 언제 돈모아?"
저 할말을 잃었습니다.
평소에는 돈모으거나 하는 문제는 말한마디 뻥끗하지 않던 사람이고 별로 관심도 없어보였거든요.
그리고는 서운한 감정에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이다..ㅠㅠ....
하지만 눈물을 참았어요.
그리고는 일요일아침..
삼성그룹에 다니는 신랑선배형이 집에 찾아왔더군요.
우리집에서 이런저런 얘길하다가 선배형집에 다녀온다며 나가더군요.
한시간정도 지나니 돌아와서는
신랑 :"자기야. 그 선배가 일억오천에 아파트 분양받아서 이사갔는데
지금은 그게 이억오천정도 한다네? 근데 우린 언제하냐? 혼자벌어서 언제해?.."
삼성은 연말에 보너스가 1-2천만원정도가 나온다네요. 그리고 그 선배형은 부부가 모두 삼성그룹에 다니구요..
이건 절 금요일 밤에 이어 두번 죽이는 발언이었죠..
행거가 필요했던차에 이마트 가지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옷을 갈아입는 내내 눈물을 참으려고 했었지만 결국 신랑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우리신랑 당황해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당황해 하는 모습이 어찌나 안스럽던지...
요즘 우리 신랑 얼굴보고있으면 안스럽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심지어 자고있는 신랑얼굴보고있으면 너무 곤해보여서 안스럽습니다.
결국 참지못하고 눈물을 보인 저에게 신랑이 그러네요.신랑 :"그형은 38살이고 나는 32인데.. 나도 38살되면 그형보다 더 잘 살고 있을거야..
그리고 내 의도는 너가 돈을 벌기를 바래서가 아니고 이제 아가가 생긴다고 하니까
자꾸 욕심이 생겨서 그러는거 같다. 오해하지마.. 자기야..."
그러면서 내맘 풀어준다며 뒤돌아서 엉덩이 까고 짱구춤을 추더라구요..
결혼하고 일년정도 쉬었습니다. 지금은 결혼 3년차구요. 결혼생활 적응이 안돼서..
밥도 못하고 반찬도 못하니 직장생활이나 결혼생활이 엉망이 돼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결혼생활에 적응되다보니 집에서 지내는데 한계가오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때 알았습니다.
저는 전업주부는 맞지않다는걸...
그리고 그때 제 기분은 혼자서 왠지 도퇘되고있다는 그런 기분이였거든요.
물론 지금은 아가를 기다리고있는입장이고 키워야하는 입장이여서 신혼초와는 다르다는건 압니다.
하지만 왠지내가 부족한거 같고 부족한마누라 얻어서 신랑고생시키는거 같아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지금저의 상황이 어쩔수없다는건 잘 알고 있지만..
신랑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지금도 자꾸 신랑의 말이 머릿속을 맴도네요.
"우린 언제 돈모으니? 혼자벌어서 언제.. 모으니?"
선배 주부님들..
제게 힘이된는 말씀좀 해주시겠어요?
자꾸 눈물만나고.. 자꾸 저만 못난것같아.. 너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