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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말 안 하려고요.

ㅇㅇ |2021.01.10 00:10
조회 23,130 |추천 9
이제 너무 지쳤어요
21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21개월이 되도록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고
밥 한 번 떠먹여 준 적 없고
외출을 할 때나 돌아올 때나 애기 케어는 늘 저 혼자
남편이 하는 거라곤 퇴근 후 아기 목욕 시켜주는 게 끝
그마저도 매일 해줬으면 좋겠는데 일주일에 두 세번...
결국 제가 해요 그것도
그 외는 집안일 포함 손하나 까딱 안해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남편이 하는 거라곤 게임밖에 없고
울어도 보고 빌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짜증도 내봤는데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라고, 안 고쳐져요

새해 첫날부터 결국 법원까지 갔다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그날 그냥 집에 돌아오는 게 아니었는데...

며칠전엔 아파서 입원했는데 애기를 데리고 올 순 없어서 친정부모님 불러서 봐달라 했어요
병실에 있는 4일 내내 남편이 한 일이라곤 퇴근하고 핸드폰
금식이라 아무것도 못 먹는데 그 앞에서 밥 포장해서 먹으면서 핸드폰
피검사 수치로 이렇다 저렇다 결과가 나오는 거라 열 번도 넘게 피 뽑는데도 눈길 한 번 안 주고 핸드폰
뭐 그렇게 보고 할 게 많은지...

퇴원하고 나서 집에 친정엄마 와있는데도 컴퓨터게임
밥도 빨래도 청소도 애기 봐주는 것도 엄마가 다 해주는데, 그 앞에서도 핸드폰

엄마 있는 동안만이라도 그 핸드폰 좀 하지 말라 했다고, 컴퓨터 게임 좀 줄여달라 했다고 하루종일 기분 나쁜 티 팍팍내고 말도 안 하길래
대체 왜 그러냐, 사람이 말을 하면 대답을 좀 하고 그래야지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 물으면
어이가 없네 이 한마디가 끝

하루종일 말도 안해, 밥 먹을 때도 폰만봐, 애기도 안 봐
결국 엄마 자러 들어가고 기다렸다는듯 컴퓨터 앞에 떡하니 앉아 뒤도 안 돌아보고 게임 하네요

그냥. 지쳤어요
대꾸같은 건 바라지도 않고 이제 말도 안 섞고 싶어요
추천수9
반대수88
베플흑흑|2021.01.11 10:40
저도 이래서 이혼했어요 이혼하는게.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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