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살이 된 평범한 직장인 싱글녀입니다.
(40대 판에 가라고 하지 말아주셔요. 흙흙 ㅠㅠ
거기 너무 재미 없어요 ㅠㅠ)
공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돈을 받으며
돈에 대해서는 큰 욕심 없이 살고 있어요.
명품, 바다뷰 좋은 집 그런거 필요없고
(사는 곳이 부산이라..)
해외여행도 귀찮고 필요없고
그림그리고 책읽으며 소소한 취미생활 하고,
먹고싶을 때 아주 가끔 기분내서 좋은데서 외식하고,
가끔 너무 지루하면 가성비 좋은 호텔에서 호캉스하고,
(초특급 호텔은 맘놓고 갈 정도로 돈이 많진 않아요)
음반이나 책, 홈 가드닝 용품 등등
수집하는 물품 살 돈만 있으면 만족하는 집순이거든요.
그런데 사는게 참 의미없다 싶어요.
내가 회사에서 이 일을 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거나
사회에 기여했다는 보람이 없어요.
그래서 월급 통장에서 자선단체에 단돈 오만원이라도
자동이체 되도록 기부도 시작해봤지만
해야할 일을 돈으로 때우는 느낌만 들 뿐,
내가 특별히 누군가에게 가치있는 일을 했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요.
나는 그냥 내 한 몸 적당히 먹고 살다가 가는..
세상에 있었을 필요가 굳이 없는..
그런 존재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내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요.
법무사든 노무사든 자격증이라도 따서
퇴직후에 월 100만원 정도 소소한 용돈벌이 하며
인권단체에서 소액 봉사라도 하는 길을 선택할까..
뭐든 진짜 하고싶은 학문을 찾아서
대학원을 가고, 연구를 해볼까..
글쓰고 그림그리는 소질은 있으니
(단, 재능만 있고 갈고 닦지 않아서 실력은 없음;;)
열심히 갈고닦아서 내 내면 세상을 표현하는
컨텐츠를 만들고 사람들과 작품으로 교류해볼까..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요.
사람과 진심을 나누고
단 한 사람에게라도 특별한 존재가 되고싶어서
연애도 하고싶지만 (결혼은.. 꼭 해야한다고 생각 안함)
집순이라 사람도 안만나는데다
제가 봐도 눈이 높다 싶어요.
남자 돈이나 현실적 조건을 보는 편은 아니지만..
저랑 대화가 잘 통하고 가치관이 비슷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 연식이 쌓이니
사람들의 가식이나 계산적인 속마음 그런게 다 보여서
웬만하면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이 안가요.
그래서 소개팅도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주선자가 없어서 못한게 아니라
제가 소개팅은 다 싫다고 거절한거예요..)
첫만남부터 서로를 탐색하며 가식을 떠는게
저는 너무 싫더라구요.
물론 제 편견일 수도 있지만요..
도대체 왜 살아야 할까요??
누구나 다들 한때는 이렇게 방황을하나요?
그런데 저는 이 방황이 10년이 다 돼가요.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