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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연애와 결혼 계획 막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그냥 모른척 하는게 맞을까요

dixie |2021.01.10 17:55
조회 7,668 |추천 0
안녕하세요. 제 얘기는 아니고, 제 동생 얘기지만 제 동생 이대로 두어도 상관없을지 객관적인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내용이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글 맨 밑에 간략하게 요약 내용도 있으니 그 부분만이라도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동생은 20대 후반, 동생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고 둘이 만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동생 커플 그동안 크게 싸운 것도 없이 잘 만났습니다. 둘이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해서 스쿠버다이빙하러 다니면서 취미 생활도 같이 하러 다녔습니다. 둘 다 직장인이라 바빠서 자주는 못 만나도 서로 수시로 전화며 카톡이며 연락하면서 지냅니다.


또, 동생 남자친구도 아직 저희 가족 얼굴은 본 적이 없지만 과일이며 꿀이며 먹을 것을 자주 챙겨주었습니다. 아, 동생한테는 연애 초반부터 이것저것 물량공세도 많이 했습니다.


동생은 남자친구랑 연애 초반부터 코드가 잘 맞다, 주변에서 서로 닮았다라는 소리 많이 듣는다며 좋아했고 지금도 그 마음이 변함없는 상태입니다. 저는 나쁜 사람을 만난 것 같지 않아서 그동안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상대가 아주 쓰레기가 아닌 이상 동생 연애 마음에 안 든다고 날뛰는게 말도 안 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둘이 연애 초반부터 결혼 전제로 만나기 시작했고, 이번 설에 동생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소고기 사들고 정식으로 인사오기로 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결혼 일정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먼저 양가 부모님께 서서히 얼굴을 알릴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생 남자친구가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동생 남자친구가 돈을 흥청망청 써서 생긴 빚이 아니라 동생 남자친구가 최근 친누나와 같이 서울에 전세집을 얻으면서 생긴 대출과 동생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수도권 집으로 이사가면서 생긴 전세 대출을 모두 혼자 부담합니다. 직장인 월급으로 두 집 전세 대출을 부담하면서 동생 남자친구는 매번 죽어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동생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계신 상태에서 매달 카드를 쓰면서 600~700만원 정도 빚을 낸다고 합니다. (카드빚은 동생 남자친구가 부담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치매 증상을 알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는 거부하고 약으로만 버티고, 카드를 흥청망청 사용한다고 합니다. 동생 남자친구 아버지는 한 기업 임원으로 있지만, 그래도 동생 남자친구가 부담하는 빚이 만만치 않고, 아버지 때문에 온 가족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동생 남자친구 어머니께서도 이혼하시고 아버지와 갈라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연세가 있으셔서 일자리를 새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랍니다. 

그리고 누나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현재 코로나 때문에 마땅한 일이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사실상 동생 남자친구 집안에서는 동생 남자친구 외에 제대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생 누나는 서울 생활이 좋다고 서울 전세집을 정리하고 수도권의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저는 동생에게 동생 남자친구 아버지 문제 이야기를 듣고, 제한능력자 지정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두고 법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어떨지 이야기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자기 남자친구에게 아버지에게 법적 능력을 제한하는 것을 이야기하니 "그럼 우리 아버지는 사회 생활 아예 안 하실 것이다"라고 말하며, 거부했다고 합니다.


동생 남자친구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동생 남자친구 회사에서 팀장이 동생 남자친구 이름으로 보너스를 수령했다고 회사에 보고했는데, 실질적으로는 팀장이 자기 개인 접대비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회사가 알게 돼, 동생 남자친구가 시말서를 대신 쓰게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팀장이라는 사람은 동생 남자친구에게 "나 대신 시말서 써라. 그럼 내가 어떻게든 커버쳐줄게"이렇게 얘기했고, 동생 남자친구는 시말서를 대신 쓰겠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본인이 혼자 죄를 뒤집어쓰고, 횡령으로 형사 처벌까지 받을수도 상황인데도 말입니다. 팀장이라는 사람이 자기 인사권한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달 설 연휴에 동생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소고기 들고 인사를 오겠다고 합니다. 지금도 동생 커플은 여전히 결혼 전제로 연애 중입니다. 사실 저 상황을 다 알게 되니 저는 동생 커플의 만남을반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다니 현실적인 상황이 너무 신경쓰입니다. 차라리 연애만 하다 헤어지는 것이면 모르겠네요. 우선, 이 상황은 저희 엄마와 저만 알고 있고, 동생이 아빠한테는 제대로 얘기를 안 했습니다.


제가 동생한테 진지하게 만나는 건 다시 생각하라고 했고, 그 때부터 동생이 말을 안 듣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동생 커플이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동생 남자친구 집안에서 어떻게든 빚을 청산할 대책과 아버지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 문제 다 해결할 방법이 안 보이는 상황이고, 무조건 저희 집에 소고기 들고 인사온다고 합니다. 


제가 진지하게 이야기 꺼내며 동생한테 아빠한테 저 문제 제대로 얘기했냐, 언제 제대로 얘기할거냐 물어보니, 동생은 핸드폰으로 인스타하면서 "내가 알아서 할거다. 헤어지든 결혼하든 니가 왜 참견이냐. 니가 뭔데 ㅈㄹ이냐. 설에 인사오는 건 그 때 일이고, 지금 일이랑 별개인데 왜 니가 난리냐" 등등 막말을 했고, 동생한테 욕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현실적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동생은 제 말 듣는 척도 안 하고 계속 화만 냅니다. 그래서 몇 번 동생이랑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동생은 계속 자기 남자친구를 싸고 돌면서 저는 남보다도 못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아, 동생은 동생 남자친구 빚 문제를 알게 된 지 몇 달이 지났고, 그걸 며칠 전에 이야기했습니다. 동생 남자친구가 먼저 "언젠가는 알게 될 문제이니 먼저 부모님께 말씀드려라"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동생이랑 다시 얼굴을 못 보더라도 동생의 연애, 결혼 계획 다 말리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둘 다 저대로 있다가 시간이 흐르고, 둘다 결혼 적령기이니 결국 결혼을 서두르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저 상태에서 결혼한다면, 제 동생이 같이 시가 빚을 갚는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도 충분히 짐작가고요.


그냥 모른척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나쁜년이 되더라도 나서는게 맞을까요? 길고, 두서가 없는 글 시간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요약>1. 동생 커플 1년 넘게 결혼 전제로 연애중 (둘 다 직장인)

2. 알고 보니 동생 남자친구가 자기 누나와 사는 집 전세 대출 + 부모님 사시는 수도권 집 전세 대출금 혼자 부담

3. 동생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알코올 치매 증상+매달 카드로 600~700만원 사용 (아버지는 현재 사회 생활 중, 치매 이전에도 흥청망청 돈 낭비, 현재 아버지 카드빚은 동생 남자친구가 부담하지 않음, 치매 증상 알아도 치료 거부)

4. 동생 남자친구 팀장이 동생 남자친구 이름으로 회사돈 사용, 동생 남자친구가 대신 시말서 쓸 상황(팀장의 요구). 그러나 동생 남자친구는 팀장이 자기 인사권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대신 시말서 쓴다고 함.

5. 여전히 동생 커플은 결혼 전제로 연애 중, 이번 명절에 우리 집에 소고기들고 인사올 예정. (몇 달 전부터 남자 쪽에서 우리 집에 인사오려고 진지하게 생각함)

6. 동생은 이 상황을 알고도 "내 남자친구는 착하다"라고 말하며, 좋다고 남자친구 만남. 동생과 몇 차례 목소리 높이며 싸움. 한 순간에 동생과 사이 나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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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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