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21살 여자입니다.
제목과 같이 이제 더이상 이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아빠라는 사람이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지
틈만 나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도 집어던졌습니다.
화를 내는 데에 명확하고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4살 때 케이크를 먹고 싶어서
엄마와 집에서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날따라 일터에서 일찍 돌아온 아빠가 케이크를 보자마자 화를 냈고, 그 뒤로는 기억이 끊겼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안방에서 제가 엄마 품에 안겨 덜덜 떨고 있었고
밖에서는 문 열라고 소리 지르고 접시들을 다 집어던지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할머니댁으로 가는 차 안에서 잠시 잠들었었는데,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이리저리 난폭적으로 운전하는 아빠 때문에 깼었고, 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운송수단을 이용하면 공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친구 집에 10분 가량 있었다는 이유로 매를 맞았고,
어릴 적 제가 그린 꿀벌 그림을 엄마가 버렸다는 이유로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남동생은 아빠를 똑 닮아가고 있고,
엄마는 제가 힘들다고 울고불고 애원해도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귀찮게 좀 하지 말라네요.
불과 몇 분 전엔,
가족들끼리 점심으로 콩나물 국을 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매번 콩나물 국이냐고 투정을 부리더군요.
그래서 이야기가 다른 여러 종류의 국이나 찌개로 이뤄지고 있었는데,
저는 미역국이 제일 좋다고 말했습니다.
동생 : 미역국이 제일 좋다고?
나 : 어.
동생 : 뭐야. 뭔 뜬금없는 소리야.
하는데 기분이 좀 나빠서
시비 걸지 말라고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했더니
아빠가 저보고
저렇게 예민하면 조직에서 왕따 당한다고.
동생이 막 동조하면서
피해망상 오진다고 그러는데
정말 너무 힘듭니다.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집에서 태어났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들어요.
이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고시텔 같은 곳도 함부로 못 가겠는 게,
아빠라는 사람이 집착이 너무 심합니다.
분명 제가 사라지면 갈 만한 곳부터 뒤질 거에요.
그래서 친구 자취방에서 잠시 지내다가 알바도 하고 돈도 모으면 나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받아주질 않네요.
주변에 자취하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고민해보겠다더니
연락도 없고.. 불편해하는 듯 합니다.
제 통장에 적금해놓은 돈이 600만원 정도 있긴 한데,
대학도 가야 하고..
알바하면서 공부가 가능할까 싶고
그렇다고 이 집에서 더 있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재수를 했었는데 쉽지 않았고 집에서 주는 정신적 학대가 생각보다 공부에 치명적이더라구요.. 결국 실패했습니다)
집에서는 삼수든 편입이든 공무원 시험이든 지원은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집에서 더이상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이만하면 많이 버틴 것 같은데.....
너무 답답합니다.
감옥에 있는 것 같아요.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