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제일 화력이 쎄서 결시친에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20대 여대생 입니다.
저와 전남자친구는 cc로 만남을 시작해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동안 불법촬영을 당했고, 끝은 회사직원과의 바람으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연애 초반에 제가 그 사람의 네이버클라우드를 보다가 불법촬영물을 발견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그 사람이 수술을해서 병원 테라스 같은 곳에서 쉬다가 네이버클라우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는 틈을 타서 제 휴대폰을 다 뒤져본 사람이기에 저도 네이버클라우드를 보여달라고 먼저 요청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상할정도로 사생활이라고 넘어가달라며 부인하는 모습을 보고 더 의문이 생겨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끝내 그 사람은 나와의 성관계 영상이 있다고 자백했고 저는 그 자리에서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영상을 확인했을 때 머릿속이 정말 하얘지고 눈물부터 나더라구요.
이런일을 제가 겪게 될줄은 몰랐으니깐요..
하지만 병원에서 혼자 고생하는 사람이 미안하다고 싹싹 비는데 힘든 상황에서 사람을 버리는 건 아니다 싶어 용서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일을 겪고 그사람과 함께 있을 때 휴대폰 위치와 관계 후 앨범을 확인하는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그 사건 이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때 생긴 저의 트라우마로 인해 두번째 불법촬영을 현장에서 잡았습니다.
제가 씻으러 간 사이에 카메라를 설치했고 모든 것이 영상에 담겨있었습니다.
이 때도 헤어질뻔했지만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말에 용서를 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에 그 남자는 홀에서 일 하는 직원과 바람이 났습니다. (참고로 저와 전남자친구는 그 사람의 취업으로 인해 장거리연애 중이었으며 그사람은 골프장 주방에서 근무 중입니다)
2주년이라서 기념일에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온 그 사람은 내려오는 길 기차 안에서 그 여자와 하트를 주고 받으며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그 영통 장면을 캡쳐해뒀고 저는 그 캡쳐본을 봐버렸습니다.
그 사진에 대한 변명으로 데이트 잘하고 오라고 여직원이 하트를 날려줬답니다..
늘 어떤 잘못이든 이해하고 넘어가줬더니 저를 호구로 보더군요.
더이상 너무 힘들어서 끝을 냈습니다.
근데 문제는 불법촬영물이었습니다.
처음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불법촬영물을 발견했을 당시 파일 이름이 kakaotalk_로 시작하는 파일이었습니다. 또한 그 영상은 카메라를 설치하는 과정은 다 편집된 영상이었구요. 이말은 즉 수신자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카톡 어딘가로 전송이 됐다는 것입니다.
헤어지고 정신차리고 보니 이 불법촬영물이 제일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주변에 자문을 구하고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고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증거 압수수색 하기도 전에 경찰의 실수로 피해자에게 전송되어야할 사건접수 문자가 가해자에게 전송되었습니다. 이 문자를 받은 전남자친구는 저와 연락이 되지 않자 저희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 제가 고소했다고 말했더라구요.
저는 혹시나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제 선에서 해결하려고 했고 그 사람 부모님께도 아무런 연락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저희 부모님이 받을 충격은 생각도 안하고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하여 이기적인 행동을 한 것에 정말 화가나고 마지막까지 이기적인 모습이 용서가 안됩니다.
이 후 사건 조사과정에서 그 사람의 전자기기 압수수색이 이루어졌고 포렌식을 통해 제가 보지 못한 영상들이 더 나왔습니다.
그 사람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하였고 변호사 선임 후 제일 먼저 한 행동이 사과가 아니라 합의금부터 내밀더라구요. 정말 진심으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미안함이 있다면 합의금이 아닌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아 참 지금 생각해보니 그 사람을 만날 당시 정준영 사건에 대해 얘기를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람은 그 이슈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한 짓이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인식 못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이 일들을 겪고 끝이난 후에야 깨달은건 저는 이 사람을 만나는 동안 참 많은 잘못들을 ‘이해’라는 단어로 합리화 시키며 참고 버텼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제가 당한 것을 가스라이팅이라 한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본가가 부산이 아니라서 부산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늘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제가 일찍 잠이들거나 일찍 일어나는 날은 밤에 나갔냐, 집에 누가 있냐며 영상통화를 걸어 집 안을 다 확인시켜줘야만 했습니다. 또한 외출하는 날과 학교 가는 날은 그 날 입는 옷을 찍어서 보내줘야했습니다.
제 밝은 성격을 장점으로 생각해 저를 만나기 시작한 그 사람은 시간이 흘러 제 장점이 애처럼 느껴진다며 저의 단점을 찾아 지적하며 저를 비난했고 저의 자존감을 깎아내렸습니다. 본인의 잘못도 제잘못으로 몰아 늘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자책하게 만들었어요.
그 당시에 확실하게 끊어내지 못했던게 참 후회스럽네요.
현재 우리나라 불법촬영에 대한 인식과 처벌 수위가 많이 낮아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법이 꼭 강화돼서 저 같은 피해자들이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