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우리가 헤어진지도 1년이 훨씬 넘었다. 누나는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 작년에 헤어지고 나서 한번도 누나 생각을 안 해본적이 없네. 작년 1월에 누나가 보고 싶어서 무작정 찾아갔을때 누나의 얼굴에서 보았던 당혹스럽고 어이없는 그 표정도 뚜렷히 기억나. 그 이후로 누나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겠다 더욱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그게 내 마음대로는 잘 안 되더라. 전화도 몇 번 해봤고, 누나가 꿈에서 안 좋게 나와서 걱정도 많이 했었어. 물론 지금 내 주제를 생각해본다면 내가 무슨 걱정을 하겠냐만, 1년 넘게 좋아했고 내 세상의 전부였던 누나를 잊고 단념하고 아무 신경도 안 쓰기에는 내가 누나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던거같아. 뿐만아니라 이제와서 이런걸 말하면 웃기겠지만 누나는 내 첫 사랑이었거든. 누나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연애는 고사하고 제대로 살고 있지도 않을거야.
최근에 연락했을때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프사랑 프로필뮤직으로 점쟁이마냥 누나가 어떤 상태인지 맞추려고 하는 내가 참 이상하더라고. 그리고 누나가 나랑 굉장히 자주 갔던 모 카페의 사진을 올렸을때는 누나한테 문자까지 보냈었어. 그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 그때도 이런 글을 올릴까 정말 많이 고민을 했었어. 누나가 볼 거라는 기대를 하고 올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누나가 이 글을 본다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거든. 그리고 그때 그 사진이 내가 생각한대로 정말 나랑 같이 갔을때 찍은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갔다기에는 우리가 자주 앉던 자리에 정말 익숙한 구도였으니까.
지금은 다른곳으로 이사해서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며 일하고 있을텐데, 거기서 누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없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언니분이랑은 많이 안 싸우게 됐는지도 궁금하고, 여러가지 궁금한게 많아. 근데 그게 그냥 생각이 나서 그렇다기보단, 누나를 아직도 못 잊은거같아. 처음에는 성인의 가사처럼 혹시 이건 미련일까 생각해봤지만, 그냥 생각이 나서에 더 가까울거라고 느꼈지만 나는 그렇게 잘 안 되는거같아. 여전히 누나가 보고 싶고 누나에 대한 소식들이 많이 궁금하네.
정말 만약이라도, 내가 누나와 인연이 한번 더 닿으면 좋겠다. 스쳐지나가면서라도 얼굴 한번만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