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서른 한살 여자입니다.
결혼식 날짜와 명절 날짜가 다가와서 예민해진건지,
명절 문제로 남자친구와 한참 언쟁을 하다가 글을 적습니다.
전 결혼을 마음먹기 전에도 결혼을 많이 망설였었는데,
망설였던 이유중 하나가 바로 명절 문제였습니다.
미혼일때 제 명절은 그냥 긴 휴일이었습니다.
어릴땐 온 친척들이 모여 제사지내고, 음식하고, 세배하고 그랬지만 한 10년 전 부터는 이런 명절 일과들이 사라지고,
온전히 제 개인적인 휴일을 즐겼습니다. 일박 여행을 다녀온다던가, 친구들과 만나서 쇼핑 등을 한다던가, 집에서 내내 맛있는거 먹으면서 부모님과 빈둥거리는 명절을 보냈습니다.
문제는..전 결혼하고서도 미혼일때처럼 명절을 보내고싶습니다.
직장인으로서...3-4일 쉴 수 있는 날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명절때 시댁에 가고싶지않다. 차라리 평소에 가끔 찾아봽고, 명절만큼엔 나 하고픈거하며 쭉 쉬고싶다. 너는 부모님 봽고싶으면 혼자 다녀와라. 나도 울부모님 보고프면 혼자 보고오겠다" 라고 했더니 펄쩍 뛰더라고요...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왜 명절에 꼭 부모님을 뵈야하는지...
평소에 못봽는것도아닌데...?
남자친구는 자기네집은 제사도 안지내고, 여자만 일 시키지않는다, 남자도 다 같이 음식준비한다. 그냥 음식준비 같이하고 놀고 먹다만 오면 된다. 고 하는데...
놀고 먹는곳도 편한 곳에서 해야 즐거운거잖아요.
시댁가면 제가 막내며느리인데 과연 즐겁게 놀고먹고 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말 놀고 먹기만한대도 저는 가고싶지않습니다ㅠㅠ
직장다니는 사람한테 명절은 정말 꿀휴일아닌가요...
왜 꼭 부부가 쌍으로 같이가야만한다는건지 도무지 이해가되지않습니다...
명절때문에 결혼을 안할수도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