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대 조금넘긴 늙은 엄마입니다.
결혼이란걸 하지않을줄 알았는데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 늦게결혼하고
이쁜딸을 낳았습니다.
애가 이렇게 이쁜거구나를 하루하루 느끼며 살고있어요
아기가 주는 행복이 큰만큼 남편에 대한불만도 하루하루 쌓여가서 여러분의 의견을 여쭤보려합니다.
남편은 제가 피해의식이 크다며 종특이라하는데요 ㅡ정말 저단어로 이야기했어요 종특이다.너희지방사람들은 이상하다 ㅡ 제3자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결혼이란걸 할거라는 생각을 하지않았기때문에 정말자유롭게살았습니다. 먹고싶은거 잘먹고 여행도 잘다니구요. 거창하게 해외다니고 이런건 아니지만 국내여행으로 일년에 두세번은 일박이일에서 이박삼일정도 쉬는날 다니고 여름휴가다니고 뭐 그정도였어요.
결혼을 후회하거나 애를 낳은걸 후회한다기보다는
애를 키워보셨거나 주변에서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걸 포기하게되드라구요. 잠도 자고싶을때자고 밥도 먹고싶을때가고 화장실도 가고싶을때 가게되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엄마들은 아실꺼에요. 코로나로 외출이 더더욱 어려운요즘인데다 남편따라 지역을 옮기게되어서 주변에 아는사람도 하나없어서 갇혀 지낸다고 봐야합니다.
특히 지금사는곳이 변두리외곽의 전원주택이라 콧바람쐬러 마트가는것도안되고 음식배달도 안됩니다.
저는 조리원도안갔어요 경제적인 이유였지만 남편이 주눅들까봐 비싸서 못갔다는 이야기는 정말 나중에 했습니다. 애태어난지 삼일째부터 집에서 키웠습니다. 물론 삼주간 도우미 이모님이 오셨지만 남편 아침저녁 제가 챙기고 집안일도 제가했어요.도우미이모가 24시간 상주해서 다해주시는건 아니니까요.
출산관련비용 제가 결제했구요.산후 도우미부르는돈도 제가 결제했어요.결혼할때 시어머니가 금 사라고 한 돈 혹시몰라 가지고있었어요 결혼날짜잡고 임신했거든요.나이가있으니까요.
그래서 아껴놨습니다.
아기관련 용품구매는 다 제가합니다.출산급여나 육휴급여로 사용하고있어요. 잡다한 공과금이나 식비같은것도 제가냅니다.남편이 생활비를 못주는 상황이였어요.
앞으로는 일이 좀 풀려서 줄수있을거 같지만요.
돈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기보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니 돈문제고 거슬리더라구요.
제 큰불만은 너무평범한 남자랄까요. 평범한게 맞는지모르겠는데..
평일엔 출근하느라 바쁘고 피곤해서 애를 안봐요.
아침에 아가랑인사하고 저녁에 5분 10분 놀아주는게 끝입니다. 애초에 목욕시키는건 제가 바라지도않아요..그래도 잔소리해서 씻길때 잠깐잡아줍니다.그것도 일찍오면해주고 늦게오면 그려려니하고 제가그냥 씻겨요
퇴근하면 제가 밥을 차려주는데 같이 먹으려고해도
아기가있으니까 저는 아기보느라 못먹는데 유툽이나 넷플보면서 여유롭게 먹어요. 그리고 한참뒤에 먹으라고 잠깐 애를봐주면 다식어빠진 밥 먹기싫어서 대충먹고맙니다. 제가문제인가요..
그럼 이제 피곤하다면서 자러가요.( 출근한다고 제가 따로자자고했거든요 애기가 밤에 자꾸깨면 못잔다고 배려해줬는데 제가 바보였어요..)그게 한 10시쯤. 늦게 자러갈때는 넷플이나 유투브보다가 자러가거나
자러가도 핸드폰하느라 바로안자서 6시에는 일어나야하는데 매일 조금늦게일어나요. 원래 잠이많아요.
그럼 커피내려주거나 보틀에 차 타서주면 가져갑니다. 이게 평일 일과이고..
금요일은 다음날 노니까 밖에서 술먹고오거나
집에서 한잔합니다. 불금을 즐겨요. 저는 애봅니다.
토요일은 쉬는날이니까 늦잠을 잡니다 밀린티비도보고 가끔 제가 마트 가야한다하면 마트도 가줍니다. 왕복 두시간거리에요..애보라고하고 제가 혼자마트가면 계속 전화와서 그냥같이 가는게 편해요.
토요일이라고 애기도 늦잠자나요. 전6시에 일어나서 애보면서 집안일합니다.
일요일은 축구하러갑니다. 요몇주 못갔는데 이제 실외에서 모이는건 괜찮다어쩐다 하면서요.
평일이나 주말이나 저의 일과는 동일합니다 .
애보고집안일하고뭐그렇죠.
나도 쉬고싶다 .나도 놀고싶다. 나도 친구만나고싶고.나도 편히 자고싶고.편히먹고싶다. 내가좋아하는 음식 편히먹고싶다했는데
그렇게하래요...
그럼 애는 혼자 크는건가요??
애 잘때 밥먹고 애잘때 자면되지않냐.
애키우는게 그렇게어렵냐
왜매번 힘들다 하냐 피해의식있냐 그러는데
제가 부모님세대의 엄마들처럼 저만희생하고 참는거같은데 아닌가요..
시킬거있으면 시키래요.
근데 뭐 해달라하면 되게 귀찮아해요.
그래서 시키는거 싫으니까 알아서 해달라고하고
집안일/육아리스트도 만들어서 붙여놨어요.
근데 안해요.제가 시켜야하는게 맞는건가요?
술 담배 잠 친구 주말 어느것하나 양보하지않았어요.
자꾸이러면 애 키우라하고 제가 일나간다 하니
엄마가 할소리냐 하드라구요
아빠는 원래 그런건가요?? 아기가 엄마를 더 좋아하고 너도 아기좋아하지않냐 그러는데 그게 엄마는 다 참아야하는건가요??
따로살까매번고민하지만 아빠없는 아가가되면 아가가너무힘들까봐 엄마가참는게 맞다라며 하루하루보내는데
이게맞나싶네요
남편은 길들여야한다는데 40년을 넘게 살아오신분을
제가 길을 들여줘야싶기도하구요..
제가 피해의식이 많은건가요
남편이 가사와 육아에 관심이없는게 맞는건가요
의견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