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하루 하루 그냥 겨우 살고 있습니다.
직장은 다니고 있고 겨우 다닌다고 해야 하나.
부모님만 아니면 그냥 언제 죽어도 미련이 없습니다.
전 지치고 분노해 있는데 왜 자꾸 제대로 못사냐는 식으로 비난 들어요.
내가 뭘 잘못했지? 이 집안에서 나도 피해자인데?
저같은 분 있나요?
———
추가
우선 저는 20년 이상 우울증을 앓아왔습니다.
시시하게 삶이 지겹고 우울해서 쓴 글은 아닙니다.
네, 저보다 더한 분도 있고 가지각색 사연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요. 저는 제 얘기 하러 온거니 다른 사람 얘기들을 여유도 기운도 없습니다. 더 낮은 곳을 보면 심연의 굴속을 보는 거 같고 더 죽고 싶습니다.
세상은 이렇지 늘 이랬지 하면서요.
저도 저만의 사정이 있고 정말 매 순간 죽음과 삶에 경계에서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병원은 가본적 있고 약은 먹지 않았습니다. 망가질거 같아서요. 더 망가질거 없지만.
나는 최악이고 죽을거 같아도 이렇게 벼랑앞에
서서 버티고 있으니까 난 그래도 잘하고 있어라며 매 순간 최면을 겁니다. 최악과 최선만이 있고
전 그게 전부에요. 더 낼 기운도 여력도 없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열심히 사는 척 하는게 저의 최대인거 같아요. 저 직장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알바도 해요. 드라마도 보고 남들하고 잘 지내구요 때론 웃고 때론 울어요. 그리고 돌아서면 언제 죽지, 어떻게 죽지, 왜 살지, 너무 힘든데? 지치는데 왜 자꾸 힘들게 하지? 다 버거운데? 다 귀찮은데? 그냥 다 싫어요. 노력을 안해본 건 아니에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서 살고 있어요. 이건 변명이 아니에요..
부모에게도 못하는 내 마음 그저 풀어놓고 싶어 적었던 글입니다. 위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