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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하는 고민. (심각)

쓰니 |2021.01.27 21:30
조회 117 |추천 0
요즘 고민이 너무너무 많아서 세상살기가 너무 힘들다.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쓸게. 그냥 이런 애가 있구나~ 정도만 알아줬음 함.고민거리의 주제는 매우매우 다양하니까 간략하게 쓸게 전부참고로 난 성인남자임
1. 가정사 문제이건 흔한 케이스라고 생각함. 사람들 밖에선 티 안내는데 전부 각자 가정사때문에 힘들어하더라고.난 일단 어릴때부터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자랐음. 엄마는 '나만 참으면 모두가 행복해' 마인드에 절어있어서 내가 아무리 화를내도 오히려 아빠편을 드시더라. 항상 공포로 집안을 휘어잡았으면서 최근에 좀 몸이 아프셔가지고 퇴직도하고 집에 계시는데 진짜 이제서야 다정한 아버지인 척 하는게 너무 화남. 초, 중, 고, 대, 모든 내 인생에 있어서 아빠랑 사이 좋았던 적이 없는데 하필 이번에 찾아온 병이 멘탈 관리가 필수라서 엄마가 '제발 좀 이럴때 아빠한테 잘해라. 니가 좀 참아라. 아빠는 일평생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바뀌냐. 어쩔 수 없다.' 라며  가족 모두의 사이가 좋아지는 것에 대한 강박을 갖고 계시더라. 엉엉 울면서 말하는데 내가 어떻게 거기다 대고 내입장을 따박따박 말하냐. 걍 알았다 하고 가면쓴 채로 집에서 사는중. 물론 형이랑도 사이 개안좋은데 같은 이유로 가면쓴 채로 사이 좋은 척 하는중. 집에 있으면 숨막힘. 지금 나가 살 집 알아보는중.
2. 내 정체성/미래 문제난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랑 연애중임. 너무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김. 참고로 내가 성소수자인 것에 대한 혼란이나 내 인격에대한 문제는 1도 없음. 그냥 무서워졌어. 지금은 내가 부모님한테 비혼이다, 비혼이다 말하고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 먹힐까. 평범한 사람들은 결혼하고 애 낳고 그렇게 서로 끈끈하게 묶여서 평생 가겠지만 (물론 안그런 사람도 많은거 알고 비혼 이성애자 많은것도 알고 결혼이 인생에 있어서 필수요소가 아닌것도 앎.) 난 그러질 못하니까 너무 불안함. 약간 비혼이다, 결혼하면 포기해야할게 너무 많다, 이런건 그냥 다 점점 핑계로 느껴짐. 누군가 그러더라. 나중에 50, 60, 70 먹어서 결혼 안한거 진짜 안 후회할 자신있냐고. 물론 난 못하는거지만. 이렇게 '비혼'이라는 방패에 숨는것도 한계가 보여서 무섭다.
3. 코로나19코로나 이거 너무 무섭다. 진짜 필요할 때 아니면 아예 안나감. 여행? 코로나 터지고 한번도 안감. 친구들이랑 술집에서 술? 한번도 안마심. 그냥 골골 앓고 완치되면 야호! 하고 다시 일어나는 병도 아니고 무려 후유증이 있고, 그 후유증도 정도가 심한데 사람들은 안무섭나? 즐겨하던 수영도 못하고 배우고싶은 운동 아예 못하고있다. 뉴스 틀면 맨날 코로나19, 코로나19. 우울해 죽겠다 진짜.이번에 또 대전에서 터진거 보고 눈을 질끈 감았음. 내가 사는 동네에도 같은 이유로 집단 감염돼서 멘탈 터지더라. 내가 아무리 개인방역 철저히 지키면 뭐해.
4. 환경문제앞으로 이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7년안에 지구 멸망한다더라.겨울은 덥고, 여름은 폭우, 태풍, 겨울에 죽지않은 벌레떼들이 뒤덮고. 에어컨, 보일러는 더 빵빵하게 틀겠지? 쓰레기 매립지는 부족해서 난리인데 코로나때문에 마스크는 전세계가 계~속 쓰고있고 배달음식도 다들 많이 시켜먹어서 일회용품 쓰레기가 넘쳐흐르고. 바다에는 일본이 버린 방사능들이 둥둥. 환경이 망가지는게 너무 무섭다. 빙하는 녹고 북극곰 불쌍해 거리며 플라스틱 아아메 마시면서 얘기하는건 이제 너무 사치가 아닐까 싶다. 목걸이, 반지, 디자인, 이런거 다 미래가 되면 진짜 필요없는 사치가 되는게 아닐까? 향수, 네일, 피부관리, 머릿결 관리, 털옷, 영화, 드라마, 화장, 미용, 디저트, 애완용품 등등. 굳이 의식주에 필수가 아닌 것들은 모두 배척받을 수도?난 진짜 전 세계의 정부가 강제적으로 인류 전체가 과거로 돌아가자 라고 하면 기꺼이 그럴거같다.솔지금 논의되고있는 사회문제들 다 일단 제쳐두고 모두가 환경문제에 신경을 쏟아야하는거 아닐까?? '아동학대, 성소수자 인권, 성평등, 경제, 정치, 문화 모두 중요한 문제이지만 지구멸망하면 다 말짱도루묵 아님?' 이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됐다 요즘은.
5. 자존감 문제자존감이 바닥을 치고있다. 그냥.. 이건 내문제다. 극복중
이거말고도 잔잔하게 진짜 많은데 다쓰려면 감당이 안돼서 큼직한 줄기만 썼음. 너무 답답해서 어제는 새벽 3시까지 잠 설침. 여러가지 문제 한꺼번에 생각한다고. 그리고 환경단체에 기부좀 하고싶은데 괜찮은 곳 있으면 소개좀 해줘. 나 먹고살기 바빠서 직접 활동은 못하겠다. 이 사실도 죄책감 오진다. 고생하시는 분들 커피나 밥이라도 사드시라고 기부라도 하고싶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 이렇게 글이라도 쓰니까 마음이 가벼워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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