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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담배

ㅇㅇ |2021.02.03 02:49
조회 26,680 |추천 11
안녕하세요. 잠깐 본가에 내려와있는 엄마딸래미 입니다.
저의 엄마께서는 담배를 저 태어나기 전 부터 펴오신 분입니다.
부모님이 일찍이 이혼하셔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살고계서서 담배도 자유롭게 피시곤 합니다.

문제는 저와 동생이 있을때도 계속 방옆에 붙어있는 배란다에 가셔서 피시곤 하는데 창문을 다 닫아도 새어나오는 담배냄새때문에 숨쉬기도 불편하고 답답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심지어 엄마의 숨쉬면서 나오는 그 담배냄새로 인해 머리까지 아픕니다.
직접흡연보다 간접흡연이 그렇게 나쁘다는데..알면서도 그러니 너무 힘듭니다.
제가 타일러 보기도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려고해도 엄마께서는 대화를 회피하시려고만 하고 조용히 하라면서 대화가 되질 않습니다.
담배 피는 것 까지는 엄마의 선택이고 자유인데 냄새로 인해서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화도나고 짜증도 납니다.

엄마와 다른 방에서 자고싶은데 총 3개 방 중에서 하나는 옷방, 하나는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잠을 자기에는 방 옆에 딸린 배란다에서 흡연을 하시기 때문에 냄새가 더 심하게 납니다.
엄마가 저를 보고싶어하시기도 하고 저도 엄마가 보고싶어서 내려오는데 엄마께서 자제도 안해주시고 참으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엄마를 보니 당장 짐싸서 올라가고싶은 마음만 가득합니다.

엄마가 기침할때마다 항상 가래와 뱉으시는 것을 보면 기관지와 폐에 건강이상이 올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엄마께서도 1,2년 전까지만 해도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도 해보셨는데 결국 성공 못하시고 지금까지 피우시네요. 담배끊는게 그렇게 어렵다는데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지금도 11시쯤에 자다가 담배냄새가 너무 심해서 1시에 잠도깨고 숨도 막혀서 지금까지 잠도 못자고 있네요.
엄마한테 진짜 못할말 안할말 다 하고 짐싸서 올라가고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심한 말을해서 상처를 드리고 싶지는 않아서 꾹 참으며 글을 씁니다.

방금도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엄마께서 화장실 가신다며 담배를 챙기시더라구요. 그래서 담배피러가냐고 여쭤보니 그런다고 대답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담배냄새 때문에 잠도 깨고 잠도안온다 나랑 동생 왔으니까 조금만 참아주면 안되냐 라고 하니까 안된다고, 그럴거면 올라가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진짜 엄마께서 그런말 하실때면 서운해서 말도 꺼내기 싫어지고 엄마만 더 미워집니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좀 해결 할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드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1
반대수44
베플ㅇㅇ|2021.02.04 14:30
엄마의 삶에서 의지할 대상이 담배가 되었나봐요. 아이들 키우면서 자녀앞에서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들을 담배 한 대 태우시면서 삭히셨을 것 같아요. 저도 담배 완전 혐오하는데 그냥 글 속의 어머니에게서 쓸쓸함, 살아오신 시간들에 대한 공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요. 혼자 아이들 키우시면서 살아오신 그 삶이 얼마나 치열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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