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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드림글 3

*주의:이야기 전개를 위해 해리포터 세계관을 의도적으로 변형한 부분이 존재함. 불편한 사람은 뒤로가기*

너와 리바이는 그날 이후 함께 마법 연습을 하지도 않았고, 학교에서 마주친 적도 없었음. 슬리데린에서 배척 당하는건 아니지만 가까운 친구도 딱히 없는 너는 에렌과 시간을 자주 보내게 됨. 어느 날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이 끝나고 에렌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 에렌이 리바이에 대한 말을 꺼냄.

‘그런데 너 요즘 아커만이랑 마법 연습 안해? 끝이야? 전에는 나랑 놀다가도 연습 때문에 급히 가더니, 이젠 안 그러잖아.’

너는 에렌에게 리바이와의 관계가 틀어진 이유를 고백함. 네가 리바이가 엘빈이랑 저녁에 만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걸 리바이가 알게 되었다고.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에렌이 당황함.

‘야. 네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데, 아커만이랑 스미스 회장은 그런 의도로 반장 욕실에서 만나는게 아니야. 내가 저번에 퀴디치 연습 끝나고 씻으러 갔는데 그때 스미스 회장은 우는 아커만을 달래주고 있었어. 두 사람을 보고 놀라서 바로 다시 나오긴 했지만, 아마 아커만의 과거 문제 때문인거 같던데.’

리바이의 과거라니? 처음 듣는 얘기에 에렌에게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 지금까지 리바이가 슬리데린에게 손가락질 받고 늘 혼자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음.

리바이의 부모님은 다른 가족과의 왕래 없이 조용한 시골 저택에서 살고 있었음. 그런데 리바이가 아기였을 때 리바이의 부모님은 자신들의 재산을 노린 강도에게 살해당함. 리바이가 살던 마을의 사람들은 집안과 거의 연을 끊고 살던 리바이 가족의 출신을 알 수 없어 리바이를 고아원에 보냈음. 그렇게 리바이는 고아원에서 5년을 보냈고, 어느 날 죽은줄 알았던 손자가 고아원에 보내졌다는 소식을 들은 리바이의 조부모가 리바이를 데리러 옴. 리바이의 아커만 가는 사실 순혈 가문이라는게 밝혀졌고 리바이는 호그와트의 슬리데린 학생이 되었음. 그러나 슬리데린 사람들은 리바이가 5년간 그들이 ‘머드 블러드’라고 불리는 머글 태생 마법사들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알고 리바이를 슬리데린으로 인정하지 않았음. 사람의 정체성은 유년기에 모두 결정된다고 믿었기 때문임. 설상가상으로 리바이의 조부모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리바이를 데려온 것이었고 리바이를 마음에 품지 않았음. 결국 리바이는 부모가 죽은 이후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함. 그런 리바이를 안타깝게 여긴 덤블도어가 학생들의 신뢰를 얻게하기 위해 리바이에게 반장직을 주었지만 그건 역효과만 불러 일으켰음. 그래도 리바이는 기억도 거의 안 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자신에게 주었던 사랑을 다시 느끼고 싶어 슬리데린 반장 활동을 열심히 해왔음.

‘그래서...그런 아커만을 이해하고 도와준게 스미스 회장이야. 늘 손가락질 받는 아커만이 마음 놓고 괴로워 하고 눈물 흘릴 곳은 그런 곳 밖에 없었겠지. 그러니까 학생들이 떠들어대는 추문은 모두 거짓이야. 그리고, 아커만은 지금 네가 스미스 회장과의 소문이 아닌 자신의 과거를 듣고 화를 낸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걸?’

너는 이상한 소문을 한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믿어버린 것도 모자라, 의도치 않게 리바이의 깊숙한 상처를 헤집어 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리바이를 볼 낯이 없었음. 지금도 너 때문에 리바이가 눈물 흘리고 있을까봐. 그래도 너는 결심했음. 리바이를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기로. 그래서 엘빈에게 부탁해 리바이에게 저녁에 만나자는 쪽지를 보냄.

너는 통금 직전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리바이를 기다렸음. 저녁이 되어 제법 쌀쌀했지만 리바이는 통금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음. 어두운 복도에서 혼자 한참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밝은 빛이 나타남. 리바이가 루모스 주문으로 네 앞을 밝혀주었던 것임.

‘어이, 00. 내가 분명 루모스를 가르쳐줬을텐데. 어두운데서 이러고 있으면 멘토의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않냐.’

리바이는 분명 너 때문에 상처 받았을텐데, 덤덤하게 너를 보며 말했음. 그게 이런 고통이 익숙해서 때문이라고 생각한 너는 리바이를 보자마자 미안함에 눈물을 흘림. 리바이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너에게 감정이 북받쳐 울음이 터짐. 욕실에서 몰래 엘빈 곁에서 울 때 보다 더 펑펑 울어 버림. 그렇게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서로를 껴안고 한참동안 울었음. 감정을 어느정도 추스른 뒤, 두 사람은 서로를 안고 있었다는 사실에 민망해짐.

갑자기 복도 끝에서 교수로 추정되는 발소리가 들려왔음. 너와 리바이는 급히 슬리데린 기숙사로 뛰어갔지만 슬리데린 사감을 마주침. 둘은 기숙사 감점을 당하고 기숙사 로비로 돌아감.

리바이는 사감을 만났을 때는 감정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다시 너와 단 둘이 있게 되자 붉어진 눈에 눈물이 맺힌 채 널 보고 있었음. 그렇게 모두가 잠든 시간 벽난로만 타오르는 조용한 로비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음. 너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리바이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기 위해 입을 열었음. 네가 리바이를 아커만, 하고 부르자 리바이는 ‘그래도 내가 네 멘토이고, 부둥켜 안고 울기까지 한 사인데 언제까지 아커만이라고 부를거냐.’라고 말하며 이제 리바이로 불러달라고 함.

그래서 너는 ‘리바이, 리바이에게 상처 줘서 미안...’이라고 말을 시작했지만 리바이는 네 말을 끊고 입을 맞춤. 벽난로가 타오르는 소리에 두 사람의 숨소리가 더해졌고, 점점 벽난로 소리는 들리지 않았음. 한참을 그러고 있다 리바이가 입을 떼면서 말함.

‘사과는 그만하면 되었다. 너는 직접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거냐.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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