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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드림글 마지막

*주의:이야기 전개를 위해 해리포터 세계관을 의도적으로 변형한 부분이 존재함. 불편한 사람은 뒤로가기*

그날 밤 기숙사 로비에서의 첫키스 이후 너랑 리바이는 비밀연애를 시작함. 리바이는 너의 마법 멘토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자주 만나도 아무도 신경을 안 썼음. 둘은 통금 직전 아슬아슬한 시간에 조용한 복도에서 만나거나, 마법 도서를 찾는다는 핑계로 도서관 구석에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음. 그러다 방학이 다가왔고, 너와 리바이는 도서관 구석에 자리를 잡고 학교 밖에서 만날 계획을 세움.

‘리바이는 어디 가고 싶어요?’

‘글쎄, 난 호그와트 학생이랑 어딜 가본 적이 없어서. 아마 이런 쪽은 우리 둘 다 아무것도 모르겠군.’

리바이는 본인 과거 때문에 학교의 인간 관계가 좋지 못했고 너는 호그와트에 편입하기 전까지 집 밖에 나가지 못했음. 그래서 친없찐 둘은 처음 놀러 가는거라면 어딜가든 재밌을거야!라는 마음으로 방학 첫날에 호그스미드에 가기로 약속함.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은 심심할 때마다 가는 호그와트 근처의 마을이었지만, 처음으로 가는 호그스미드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엄청 설레었음.

리바이를 만나기로 한 날,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갈 준비를 시작함. 조금 화려하게 입어볼까 싶다가도 리바이는 뭘 입고 올까, 내가 너무 화려해서 둘이 안 어울려보이면 어쩌지하고 고민하며 이것저것 거울에 대보았음.

약속 장소에 가니 멀리 리바이가 보였음. 고아원에서 제대로 못 먹고 자랐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키는 좀 작지만 나도 작으니까 상관 없었음. 오늘 입고 온 검은 코트도 잘 어울렸고 저 사람이 날 좋아한 다는 생각에 내심 뿌듯했음.

‘아, 00. 이제 온 건가.’

리바이를 만났고, 너는 그래도 사귀는 사인데 좀 더 다정하게 말해주면 안되냐고 말함. 리바이는 이런 인간관계 속에서 살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자기 말투에 신경 쓰는게 귀여워 보였음.

너랑 리바이는 호그스미드를 돌아다니며 홍차도 마시고, 장난감 가게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도 해봄. 그러다 어느샌가 밤이 되어 헤어질 시간이 되었음. 네가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가다니 아쉽네요’라고 말하자, 리바이는 ‘방학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 보고 싶을 때마다 만나면 된다. 못 만날 때면 올빼미에게 편지를 보내도 되지 않냐.’ 라고 말함.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라는 네 말에 평소의 리바이였다면 ‘너는 5학년이다. 2학년처럼 무턱대고 조르는건 이제 그만하도록.’이라고 말했을테지만 리바이는 살짝 웃으며 너를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너에게 키스함.

사귄지는 두달 정도 되었지만 서툴었던 첫키스를 제외하면 그동안 너와 리바이는 몇번의 가벼운 입맞춤 밖에 하지 않았음. 그래서 너는 갑작스러운 키스에 순간 당황했지만 리바이를 받아들였고 그렇게 몇분 동안 네 귀에는 두 사람의 숨소리만 들려왔음.

입술이 떨어졌고 네 앞엔 입술이 살짝 부은 리바이가 서 있었음. 귀가 잔뜩 빨개진 리바이는 그런 얼굴을 보여주기 부끄럽다 듯 널 꽉 껴안고 네 귀에 속삭였음.

‘내일도 하고 싶은데, 내일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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