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벌써 고등학교 졸업한지 1년 넘게 되어가는 대학생입니다
졸업한 후지만 저는 만날 친구도 없고 아직도 따돌림 겪었던 그때의 트라우마에서 못 벗어나고 있어요. 계속 그때의 일이 꿈에 나오고, 기억 지울려 하고 다른 걸로 자존감 회복하려 노력했지만 그래도 계속 생각나서 괴롭게 해요
그 일에 뭔가 마침표가 찍어지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저는 졸업한 이후로도 계속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고3 때 일년 내내 왕따를 당했어요.
고2때까진 목표도 있었고 열심히 달려왔었는데 마지막 해에 너무 힘들어서 성적이 떨어졌고 결국 제가 목표하던 곳과는 다른 곳에 왔습니다
핑계로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학교가 워낙 경쟁이 심한 데였어서
성적 받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상도 많이 받고 나름 성실하게 해왔던터라 고3 때 성적 떨어지지만 않았어도 목표하는 곳은 충분히 갈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사실 2학년때까지 간간히 제가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 친구들이 저를 싫어하는 거 그리고 아니꼽게 보는 행동들이 있었지만, 이것도 웬만해서는 제가 정말 많이 참았어요
하지만 고3 때 같은 반에서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진짜 몰랐고,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담임 선생님이 왕따 가해자들 이미 알고 지낸 사이라 그럴 애가 아니다, 좋은 애라고 하셨고 제 말을 믿지 않으셨는데 상담하는 내내 그 얘기를 들었어야 했습니다.
반장은 반에 있는 가해자들 눈치 봐가며 자신도 그렇게 될까봐
원래 반에 있는 애들 생일 챙겨주는 게 있었는데 기대는 하지도 않았지만 저는 제 생일도 축하받아본 적 없었고
제가 왕따 때문에 불면증이랑 우울증으로 힘들어서 얼마동안 학교 안 나왔을때도 나중에 누구한테 들었지만 그때 나름 친했던 소수가 저를 아예 신경안썼던 기억도 있고,
그리고 어떤 애는 제가 같은 학과 지원할까봐 제가 관련 과목 시간 선생님께 칭찬들은 날, 저한테 "00학과 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라고 눈 부릅뜨고 화냈던 기억이 있네요.
왕따 가해자는 아니었지만 생각해보니 왕따 가해자들 옹호했던 친구들 중 저랑 같은 학과 지원해서 자기가 떨어질까봐 무서워했던 이런 애들도 있었네요.
그중에서도 한 친구는 제 뒤에서 같이 뒷담까고 했었는데 그 친구는 저랑 과거 기숙사 룸메도 했었고 제가 그 친구 힘든 일 있을 때마다 고민 들어주고 좋아하는 애 이어줄 만큼 진짜 친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배신할 줄은 몰랐어요. 학교 졸업 얼마 안 남은 기간 중 귀가일 기다리고 있을 때 왕따 주동자 중 누가 저한테 "00아 너는 이번에 집에 안 가니?"하며 반 애들 그리고 선생님 있는 앞에서 챙겨주는 척 한 적도 있었고,
가해자 두명이 마지막 날에 핫팩이랑 편지같은 종이쪼가리? 같은 거 저 포함 반 애들한테 나눠주더라구요. 저는 결국 걔네랑 같은 반으로 졸업하는 게 너무 싫어서, 저를 기억해줄 친구도 없고 해서 졸업식도 안 갔지만,
제가 그때 왜 핫팩이랑 편지를 받아줬을까요. 왜 굳이.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그리고 제가 살아가면서 앞으로도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따돌림 당해서 저한테 영향이 오는 일이 있을까봐 두렵습니다.
왕따 가해자들 몇명이랑 친한 애들이 저랑 같은 학과를 왔는데, 학교도 잘 다닐 수 있을지 잘 모르겠구요.
담임 선생님은 졸업 후에 한번 만나자고 하셨지만,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만큼 고통스러워서 약속 잘 지킬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간간히 저를 배신한 친구들 포함 걔네 sns에 걔네끼리 같이 어울리며 노는 사진들,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들 보면 아무런 잘못에 대한 가책 없이 행복해하는 그들이 보여괜히 저랑 비교되는 것 같아 우울하네요.
두서 없이 길게 썼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