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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짜랑 연끊었는데 장례식 가야하나요?

ㅇㅇ |2021.02.05 21:55
조회 32,498 |추천 145

시모의 막말과 폭언, 원하는대로 해줘도 더 바라기만 하는 뻔뻔함,
내가 지를 무시한다는 자격지심으로 똘똘뭉쳐 거의 망상환자 수준으로 절 괴롭혔어요.
자기 집 마우스 하나 고장나도 남편에게 전화해서 징징거리는 거지근성에...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평불만만 가득하고
같이 있으면 나까지 정신병자 될 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혼할때 십원 하나 보태준거 없으면서 예단비 요구했고(지는 예물 안해줬음)
친정엄마는 제가 구박받고 사는거 싫다고 그냥 드리자하더이다.
저도 더러워서 그래 먹고 떨어져라 하고 줘버렸고요.


시누 하나 있는데 그거라도 멀쩡했다면 어쩌면 이지경까지는 안왔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그 시할미랑 시누랑 시모랑 맨날 작당해서 내 뒷담화에
어떻게 하면 저거 기를 죽일까, 휘어잡을까, 대접받을까
그런거 궁리나 하고 있었나 봐요.
지 아들앞에서는 생글생글 처웃으면서 살가운 시짜들인척 연기하고
아들 잠깐 자리비우면 금방 쌩하게 온도차 무엇?
없는 집 시모가 시집살이 더 시킨다더니 그말이 딱 맞음.


혹시나 지들 무시한다고 오해할까봐 시모 생신때 집에서 음식 다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생신상 차려주고
어버이날에 용돈케이크에 꽃다발에 생전 우리 엄마아빠한테도 못해준 이벤트 해주고
시부 생신때도 똑같이 상다리부러지게 생신상 차려주고
항상 웃으면서 네네 어머니~ 아가씨 더 예뻐졌네요~
입에 발린말 척척해주고
근데 뭐가 부족해서 그 지랄인지


작년 추석에 지 아들이 직접 전화해서 코로나땜에 명절 지나서 방문한다하니 툭 끊어버리고
저한테 전화해서 개소리하면서 쌍욕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로 연끊었습니다.
다시는 어머니 얼굴 볼 일 없을거라고 그렇게 며느리한테 험한 말 했을때는
이런거 각오하고 내뱉은거 아니냐고
평소에도 나 탐탁치 않아했으니 좋으시겠다고
나는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이번 추석부터 친정가서 보내겠다고 퍼부었죠.
그랬더니 또 지 분에 못이겨서 끊더라고요ㅋㅋ
바로 시모 번호 차단, 카톡차단
남편은 옆에서 다 듣고있었고
원래 시모랑 사이가 안좋아서 오히려 저한테 잘했다해줬어요.


그 뒤로 안갑니다.
당연 연락따위 없습니다.
남편만 간간히 보내요. 근데 잘 안가요ㅋㅋㅋ
혼자 다녀오는거 재미도 없고 가봤자 맨날 시모랑 싸우고오니까 가기싫어함.


그러던 중 며칠 전에 시모가 아파서 입원했다더라고요?
남편은 보냈고 전 안갔고 정말 눈꼽만큼도 걱정되지 않았어요.
근데 문득 돌아가시면 나는 장례식에 가야하나?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시모에 대한 감정은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오로지 힘들어할 남편이 걱정되서에요.
그래도 자기 엄만데 얼마나 슬프겠어요.
가서 그냥 손님처럼 있으면서 남편 속옷같은거나 챙겨주고 그래야하나, 발인까지 가야하나
혼자 생각에 꼬리를 물다가 결론이 안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되도않는 악플 쓰려고 생각했으면 그냥 조용히 뒤로가기 눌러라.)
추천수145
반대수9
베플남자|2021.02.06 08:16
남편에 대한 도리라 생각하시고 참석은 하세요. 슬프지 않더라도 잠시 동안이라도 묵념 정도라도 해드리시고요. 남편에게 보여주기 위한거지 시모에게 그러라는게 아닙니다. 시누라고 있는게 혹시나 시비걸어와도 그 자리에선 최대한 참으세요. 어차피 그 자리 끝나면 앞으론 볼 일이 없는 사람이니까 투명인간 취급 하시고 절대 반응은 마세요. 고생 많으셨네요.. 이런 시부모들 왜 이리 많은지 참.. 그냥 딸 같이는 못하더라도 동등한 사람 대우만 해줘도 해주는거보다 받는게 많을 사람들인데 참 인생 헛살았다 싶을 정도로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이에요..
베플남자그대|2021.02.06 12:45
지금은 쓰니가 당한 불합리가 크단 걸 알아서 장례식 안 가도 남편이 서운해도 내색않을 수도 있을 거예여요. 하지만 오년 후 문득 엄마가 어렸을 때 해준 밥이 생각났을 때, 십년 후 문득 엄마가 했던 사랑한단 말이 생각났을 때, 그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함께 님에 대한 원망은 반드시 올라옵니다. 마지막까지 시모에게 복수하려면 오히려 마지막엔 살뜰히 챙기는 시늉 해야해요. 평생 남편이 고마워하고 짐스러워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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