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유년시절 유독 기억이 선명 한 상처들 있어?

ㅇㅇ |2021.02.07 14:30
조회 26,482 |추천 64

보통 엄청 어린애들은 커가면서 기억이 점점 묻힌다고 하잖아, 다른건 전부 기억 안나는데 나는 엄청 상처였던 기억은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할수있을정도로 선명하게 남아있더라..

다들 그래?

내 베스트3에 들어가는 유년시절 상처는

1.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한부모가정이었어 ,

그래서 아빠랑 어려서부터 같이 살았고,, 그래도 정말 날 위해 주말에 쉬는 시간도 없이 많이 챙겨주셨거든 .. 특히 내가 엄마랑 살때 방치를 많이 당하고 밥을 못먹어서 영양실조가 기본 옵션이었는데 아빠랑 살게 된 이후로 식탐이 생겼었나봐 ㅎㅎ 엄마 앞에선 무서워서 못먹는것들 실컷 먹을수있으니 배가 불러 먹지 못하는 음식에도 집착을 했었는데 울아빠가 다른건 다 먹여도 유일하게 인스턴트나 통조림 같은걸 절대 안주셨어. 어린이집에서 소풍갈때 그 날 딱 하루만 먹고싶은 인스턴트같은걸 허락해주셨는데
내가 참치볶음밥을 엄청 좋아했거든 ?
그걸 도시락으로 싸갔는데 동산같이 생긴 풀밭에서
반마다 동그랗게 모여앉아서 점심도시락 까먹는 시간에
내가 참치볶음밥을 먹고있으니까 담임이 내 도시락을 말도없이 슥 뺏어가서 선생님들 다 불러모은다음에 ㅋㅋㅋ 아무리 이혼하고 아빠랑 둘이 살아도 이 도시락은 심한거 아니냐고 자기들끼리 애들 다 들리게 험담을해서 그 날 도시락 먹고 돌아가는 버스에서 몰래 울다가 토했어 그 후로 참볶 못먹음 ㅎ


2.다들 어릴때 애착 인형이나 물건 있지않아?

내 애착템은 구두였어 진짜 많이 신어서 다 떨어지고 낡았는데 아무리 새신발을 사주셔도 그 구두를 신고 유치원에 갈거라고 발광을 해서 아빠가 원하는대로 하게 해줬었어
ㅋㅋㅋ 하원시간에 보통 부모님들이 델러오잖아 (지금은 차량만 하나..?? 모르겠네)
그럼 막 이름 한명씩 부르면서 누구누구 나와~ 하고 인사하고 인사하고 내보내고 ㅋㅋㅋ
유치원 신발장에 이름표 붙어있는거 알지?
어느날 어떤 애랑 나랑 동시에 하원을 했는데
그 친구 부모님이 나를 모르시니까 신발장을 보면서
00이는 (내 이름) 부모가 신발도 안사줘요? 부모님이 신경도 안쓰시나? 라고 했어 그 당시에 말은 못했지만 진짜 큰 상처였어

3.동네 친구이자 초등학교도 같이 들어간 매일 노는 단짝(?) 이 있었어 ,
방학에도 서로 약속도 안했는데 집에 찾아오고 당연하게 놀고 그러는 ㅋㅋㅋㅋ

근데 그 친구 부모님이 동네에서 부동산을 하셨었어
그래서 부동산딸 하면 얘를 다 알았어.. 동네에서 좀 큰 곳이었던걸로 기억해 ㅇㅇ
어느날 탱탱볼로 피구하면서 놀다가 초인종을 누르고 잡히지않게 도망가자는거야 엄청 재밌다면서.. 요즘 말 하는 벨튀지 이게 ㅋㅋ..
근데 나는 덩치에 걸맞지않는 쫄보였고 소심하게 하지말자고 하다가 대신에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건물 밖에서 기다리는걸로 합의를 보고 상식없는 놀이를 했다?
근데 걔가 같은 호수에 여러번 하니까 그 친구가 주민한테 붙잡혔었어.. 나는 너무 놀라고 어쩌지 하고서 건물 앞에서 들리는 소리만 조용히 듣고있었는데 ㅋㅋㅋㅋ
그 건물 주민들이 전부 다 내려와서 길가에서 애를 혼내니큰 소리가 나니까 가까웠던 부동산 아줌마 (걔네엄마) 도 나오게 된거지 ㅇㅇ 무슨일인데 그러시냐고 하니까 그 친구는 아.무.말.도 안했어ㅋㅋ 근데 그 아줌마가 날 보며 손가락질을 하면서

'무조건 쟤가 했을거에요. 확실해요.
제 딸은 착해서 이런 생각도 못해요. 앞으로 얘랑 놀지마'

이랬어 진짜로 .. 웃긴게 어른들은 다 서로 얼굴을 알아서 그런지 그 동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된 나는 한동안 악동으로 소문난 분위기였음ㅋㅋ

+ 위에 말 한 같은 친구가 동네에서 나 인라인 탈때 경사 엄청 심한 내리막길에서 나 밀어서 크게 다쳤었음 ㅋㅋㅋ 아직도 흉터 개선명해.. 5부 반바지를 입고있었는데 종아리가 피로 전부 물들어서 상처가 어딨는지 자세히 봐야 알 정도로 찢어짐 ㅋㅋ 근데 고딩땐가 중딩땐가 내가 이사갔는데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서 날 찾아서 친추걸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아는척 하더라 ㅋㅋㅋㅋㅋ
나도 그래서 걍 안녕 했지 뭐.. 에휴 ㅋㅋ

다른 게녀들은 어떤 경험이 있어?
난 전부 부모님한테 말씀드리지도 못한 내용들이라
여기에 갑자기 감성타고 주절거린다..ㅎ

추천수64
반대수7
베플ㅇㅇ|2021.02.08 17:05
엄마 술집에서 일했고 아빠 알콜중독자였음 각자 집안엔 울엄마 미용사다 뻥치고 결혼 나태어난지 백일도 안되서 엄마 나 버리고 친정감 아빠손에 몇년 키워지고, 엄마손에 몇년키워지고, 왔다갔다거림. 술 안먹으면 세상천사. 술먹으면 180도 바뀌는 아빠랑 지내는동안엔 조카 많이도 처맞음. 매일 처맞고 밥도 못먹고 쓰레기장같은 집에서 사는 나 불쌍하다고 동네 주민들이 수소문해서 엄마한테 연락함. 그리고 엄마가 나 데리고감. 그렇게 엄마랑 몇년살다가 우리(남동생이랑 나) 키우는게 많이 힘드셨는지 생활고에 시달리고 우울증 걸리고 나 자고있는 새벽에 옆방에서 자살. (아빠는 엄마죽고 2년뒤에 돌아가심.) 갈곳없는 우리를 친척들도 떠맡는걸 싫어했던거 같음. 그래서 별로 안친한 친가쪽 식구있는 집 근처에 단칸방 얻어서 지냄. 아니, 지냈었음. 지금나이 서른ㅎㅏ나.. 파란만장한 삶이다 진짜ㅋㅋㅋ
베플ㅇㅇ|2021.02.08 16:57
주둥이 함부러 나불대는 거 때매 상처많이받았지 입이 문제야
베플ㅇㅇ|2021.02.08 20:46
부모 중 한 쪽에게 식칼로 맞아봤음 방어한다고 내 손 상처투성이가 됐던 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함 나 절대 문제아 아니었고 내성적이고 평범했음 본인은 그런 일 기억이 안 난대서 사과 한마디 못 들었고 이십 년이 지난 지금 친한 척 하는데 역겹다가도 가끔 애증 때문에 돌아버리겠음 한 쪽은 방관자라 그다지 의지가 안됐고...그때 방어하지 말 걸 그냥 나 찌르게 두는 건데...이것 말고도 집구석 사건사고 정말 많은데 내 인생은 정말 부모 때문에 제대로 망쳐진 케이스임 현재는 매일 죽음 생각하며 꾸역꾸역 피폐하고 망가진 인간으로 살고 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