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17살,고1 여학생에 아토피,알레르기도 있고 공부는 중하위권입니다.어제 엄마랑 싸우고,혼나고 하다가 여기까지 생각이 닿아서 글 올려요.맞춤법 틀릴수도 있는데 미리 죄송합니다ㅠㅠ
저희집은 제가 막내고 7살차이가 나는 언니 한명,엄마,아빠로 이루어져 있어요.언니는 2주뒤면 대학을 졸업하고 아빠는 공기업,그리고 엄마는....아빠랑 사내연애 하다가 결혼한 케이스라서 언니 임신하고나서 퇴사를 하고 2015년에 작은 가게를 하나 여셨어요.매출은 괜찮은 편이구요.전 어렸을때부터 물욕이 많아서 도벽이 있었고 지금도 물건을 좀 많이 사고 식탐이 많아서 지금 살이 많이 쪄있어요.일단 여기까지가 저희 가족에 대한 설명이예요.
어제 청소를 하면서 문득 "엄마는 인생을 포기하는 중이고 난 엄마와 함께해오던 일상을 포기했는데 왜 행복한 사람이 없지?"싶더라고요.제가 10살때쯤 가게를 시작하셨는데 그 나이때에 할게 뭐가 있겠어요.학교마치고 학원 갔다가 놀이터에서 좀 놀고 집에 오는 거지...그냥 그때부터 오후에 혼자있다보니 혼자가 편해졌어요.좋아진게 아니라 익숙해서 편해진거죠.그러다 가끔 같이 어디라도 가자 싶으셔서 코스트코,백화점,관광지 같은 곳에 데려가시는데 전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이때까진 별 생각을 안했는데 불편하고 어색한거였어요.추억이라곤 꼬꼬마 시절 가족들이랑 다같이 있던것 밖에 없고,그 이후에는 혼자 있던것 밖에 생각이 안나요.그렇다고 제가 사랑없이 자란 것도 아니예요.늦둥이에 나이차 많은 언니까지 있어서 귀여움받으면서 자랐거든요.
생각해보면 제가 외롭다는 신호도 많이 보냈더라구요.언니가 기숙사 나오고 집에 들어와서 웃음도 많아진거,3년전에 성인용 우울증 테스트 했을때 심하다고 나왔는데 엄마가 너무 걱정하시니까 체크 좀만 잘못해도 저럴 수 있나?하면서 쿨한척 넘긴거,놀러갈때 관광지 가는건 싫어해도 팬션가는건 좋아했던거 등등 꽤 많더라구요.이제는 엄마가 가게차린다고 미안해할때 쿨한척 넘기지 말걸,어리광이라도 좀 더 피울걸 하고 후회하게 되더라구요.오죽하면 제가 꿈을꿔도 악몽 말고는 다 가족 다같이 있는 꿈을 꿔요.
근데 엄마는 제가 외로워서 이런다는 것도,이때까지 아무렇지 않은척 해왔다는 것도,그냥 지금까지 말한 것들을 모르세요.제가 엄마만 언급하는 이유는 마지막으로 제 곁에 있어줄 수 있었던 사람이 엄마밖에 없었거든요.아,그리고 가게 창업하기 전에 엄마 상태가 별로 안좋으셨어요.컴퓨터 중독,우울증 때문에 밤 늦게까지 안주무시다가 제가 하교할때쯤 일어나셨거든요.
암튼 이런 상황은 어떻게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저 혼자 모든걸 짊어지기에는 너무 힘들고 좀 억울하기도 해요.혹시 이런게 이기적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