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처음 써보기도 하고.. 그냥 새벽에 잠도 안오고 매일 눈팅만 하던 네이트판이 생각나서..그냥 일기한번 끄적여본다.글쓰는 재주도 없고 누구한테 보이기 위해 쓰는 것도 아니고..온전히 그냥 지금 착잡한 마음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훗날 나중에 내가 지금 쓴 이 글을 보면 그땐 그렇게 좋은 여자도 있었지 하며추억으로 새길 수 있는 글이 되길
2015년 6월 내가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할 때 친한 후임에게 소개를 받은 여자가 있었다.나는 외로움을 매우 잘 타는 성격이기 때문에 한참 현역이 아닌 상근예비역이기 때문에반 자유로웠던 생활에 딱히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성격 탓에 연락 할 사람도 별로 없었고그냥 저냥 딱 연락하며 지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에 친한 후임이 여자 한명을소개 시켜주었다. 당연히 난 좋다고 했고 휴대폰으로 연락부터 시작했다.처음에 전화 한날, 그다음 날 그리고 또 그다음날..매일 전화하는 시간은 길어졌었고.. 기본 4시간 5시간 6시간..좋았다 공감대도 형성이 많이 되었었고 그냥 그렇게 바보같이 좋았다 아무 이유없이..그렇게 게임도 하며 친해졌었고 7일째 되는날. 만났다군복이 좋다고 해서 상근예비역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첫 만남을 가졌다 마음 한 켠에 설렘을 가득 안고.
이뻤다.. 다른사람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내 눈엔 정말 이뻤다.날 보러 온다며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온 그 여자 지금도 생각난다.노란 머리에 체크무늬 원피스 어설프게 한 화장 그렇게 우린 처음 만났고 첫만남에 촌스럽게 꽃을 들고갔다 그러나 그 촌스러움을 그 여자는 좋아했다. 그렇게 하루 이틀 계속해서 만났고. 6일째 만나는 날에 뜬금없이 그 여자는 나에게 고백했다 사귀자고 내가 준비하던 이벤트고백이 있었는데뭐.. 잘됐을 수도 있다 난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이벤트고백이 촌스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기 때문에..당연히 난 받았고 우린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고등학생때 몇번 애들 장난식으로 만난 것 이후로다른 느낌. 전혀 다른 설렘을 알게 된 그 때.. 사랑이란걸 느꼈고 이후로도 계속 그 여자를 사랑해왔다, 다른 어떤 것에도 눈에 들어오지 않은채..뭐.. 그 여자 생각에 실실 웃다가 선임들에게 혼도 많이 났고..실수도 종종 했으나 그런 것들 다 내 머릿 속엔 그 여자 생각에 좋기만 했다.
나는 성격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매사 감정적으로 행동하며 흥분이 격해지면 앞뒤 안가리고 화부터 내는 못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연애 경험 없는 나는 진도 라는 것을 몰랐고,첫 여행에서 그 여자를 울려버렸다, 너무 빠른 진도에 적잖이 당황 스러웠나보다.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멍청이에 나쁜놈이었다.그리고 나에게 불리한 상황에 짜증나고 화가나는 상황이 있으면 무조건 화부터 내고 언성이 높아졌다.그 여자에게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진 않았지만 그런 나를 보며 무섭다고 했다.그러며 한참을 펑펑 우는 그 여자를 보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며,그 성격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노력 많이 했으나 사람은 고쳐 쓰는거 아니라고 하듯,잘 안고쳐졌지만 확실히 노력은 했다, 현재로썬 많이 고쳤고..지금도 조금 그런 성향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배웠다.
일단 그 여자는 세상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그리고 나만의 착각인지 몰라도 무슨 일이건 내가 도움을 주지 않으면 뭐든 잘 하진 못했다.그래서 하나 하나 내가 도움을 주었고 귀찮지 않았다.오히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왔다.그렇게 손 발 맞춰가며 연애라는 것을 하다가.전역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먹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 대부분 그 여자에 맞췄고 그 여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했었다. 물론 그 여잔 그렇게 생각 안했을 수도 있겠지만, 난 노력했다.
그리고 착한 성격에 소심한 성격을 가진 그 여자는 나에게 짜증한번 화 한번 낸적 없었고, 거의 6년이란 세월에 싸움한번 한 적 없었다.감정이 격해져 내가 화를 내면 오히려 자기가 경솔했다며 사과부터 하는 그런 아이였다.내가 한참 모자랐지만, 최대한 좋은 남자가 되기 위해 성격도 고치고 맞춰가려 애썼다.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노가다를 한다.막노동이 아닌 배관 플랜트 공장에서 현장직을 뛴다.이 직업의 치명적인 단점은 일용직이란 것이다.하루하루 일해서 버는 일용직이 아닌, 짧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팀 단위로 움직이며 각 회사에게 일을 따내 짧은 기간내 공정을 마치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옮기는물량때기. 일이 한참 바쁘고 잘 돌아갈 때는 적게는 400만원 많게는 1000만원수익이 이토록 큰 차이로 들쑥날쑥하다.그리고 일이 없을땐 수익이 없다. 그래서 알바 일용직막노동 등등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용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가또 물량 일이 생기면 알바를 관두고 내 자리로 돌아간다이게 왜 단점이 되냐면 예를들어 1000만원을 벌어서 통장에 가지고있는데일이 끊겨서 한달을 쉬게되면 월급이 들어올 때까지 2달이란 공백을 가져야 한다.그렇기에 1000만원으로 약 3개월정도를 생활 해야한다.1000만원이면 3개월 충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일을 하지않고 놀기만 한다면 3개월 천만원 우습게 쓴다.. 그리고 그때는 어린맘에 힘든 일 끝내고 여행도 다니고 싶었고 생활비가 쪼달리지도 않았기에 일용직막노동을 해보지 않았던 때였다.그러나 집에 일이 생겨서 큰 빚을 지게 되었다.이게 큰 문제가 생겨 월 200이란 고정지출이 생기게 되었고,직업 특성상 지역을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일을 해야하는데자취방에 생활비까지 들어가니 월 300은 우습게 깨졌다..엎친데 덮친격으로 경제상황까지 좋지 않아서 야근도 별로 없었다.그렇게 난 2년을 매우 매우 힘들게 살아왔고 대출 연체도 빈번했고신용등급도 바닥을 내리꽂다 못해 완전히 너덜너덜해졌다.
내가 이 얘기를 왜 하냐면, 대출 연체에 생활비도 쪼달려서 밥도 회사에서 주는밥 아니면 굶어야해서쉬는날이면 하루 라면 한개로 달래고 일이 없어 쉬는날이나 장마철같은 날엔 굶어야하는 경우도 허다했는데이 여자가 자기는 한달에 150정도 벌면서 밥먹으라고 조금씩 돈을 주기 시작했던 것,그러다 내가 진짜 힘들어서 100만원만 빌려달라. 월급이 들어오면 갚겠다,이렇게 부탁을한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중요한건 아무런 조건없이 빌려줬다.. 물론 다 갚았지만참 내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하고.. 또 그 마음에 고마웠다.. 그렇게 그 여자의 지갑을 열어서 간간히 생활했고 다 갚은 뒤에도 또 악순환에 또 빌리고..그러다 내가 그 여자가 있는 지역에서 아주 멀리 .. 차타고 5시간씩 걸리는 곳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내가 꾸준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지역이었고, 일 또한 전국에서 제일 많은 곳이었다.그리고 내 몸도 그 곳에 적응했고 빠르게 일을 배워나갔다.그렇지만 우리의 만남은 정말 빠르게.. 줄어들었다같은 지역에 있었을 때는 일주일에 두번 적어도 한번은 만나 데이트 하던 것을 생각하면.한달.. 두달.. 그렇게 떨어져있다 만나고1년에 몇번 못만났던 것 같다..그래도 내색한번 하지않고 사랑한다며.. 좋아한다며.. 왜 나는 이렇게 못났을까.. 왜 이렇게 착하고 순진한 여자를 혼자두고오직 돈을 벌기위해 그 깟 돈이 뭐라고 이 여자를 외롭게 두고 멀리 떠나갔을까..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난 내 할일에 충실히 시간을 써 갔다..
이제 빚은 끝났다. 정말 다 갚았고 2년반동안 정말 힘들게 살았고 정말 이제 다시 시작 할 수 있다.그런데 2021년 2월 12일 명절 1년에 한번있는 설날.. 이 좋은날에우리의 연애는 끝이났다.빚이 끝남과 동시에 연애도 끝이 났다..
2020년 10월에 멀리 떠나기 전 추석에 마지막으로 만나고 바쁜 일정을 끝내고 드디어 명절 쉬는날이 다가와5개월만에 만나러 간다. 하루만 보고 다시 올라간다면 매우 아쉬울 것이 아닌가..그래서 외박 약속을 잡았고 그 여자와 하루종일 같이 있을 생각에 매우 설렜고 당일날 아침일찍 내려간다면 장거리 운전에 힘이 들 것 같아서,전날 밤에 출발했고 혼자 근처 모텔에서 잠을 청하고 약속시간에 데리러갔다..오랫동안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쁘고 착하고 귀여운 그 여자는데이트를 하다 갑자기 부모님의 반대로 외박을 못하고 저녁먹고 집으로 들어가야한다는그 말에 내가 너무 섭섭했나보다..섭섭한게..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보니.. 갑자기 실망스러웠고.. 의심 스러웠다.. 나를 사랑하지 않나..? 내가 보고싶지 않았나..?항상 나와 있을 시간을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아야했고..몇년을 만났고.. 그 여자의 부모님도 나를 봐왔고..떳떳한 성인이 된 지금에도.. 부모님의 허락하에 외박하고그런 모습이 이해하기 힘들었다..다른 친구들은.. 이렇게 오래 못본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있으면부모님께 생 떼를 쓰더라도 얘기를하고 나와서 같이 있어주던데..왜 이 여자는 매번.. 부모님이 안된다 그러면 외박한번 못하고어쩌다 한번씩 여행이라도 가면 친구하고 같이 간다는 거짓말을 해가며..몰래 나가야하고.. 학생도아닌 성인인데..이해하기 힘들었고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 부분만큼은....매우 섭섭했고 서운했고 가슴아팠다.남들은 어떻게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매번 서운해도 참았고 어쩔 수 없다며 집으로 데려다주곤 했지만이번에는 달랐다.. 무조건 외박을 하겠다는 그 여자의 말에이번엔 나를 위해 부모님의 꾸중에도 불구하고 확고하게 얘기하고 나왔구나라는 감동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에도 집에 가야한단다.. 억메여있던 감정이 폭팔했다..
갑자기 내가 멀리 떨어져서 자리를 잡으면 내가 있는 지역으로 와서 같이 살겠다는그 약속을 했던게 생각이 났다 .. 다시 한번 되물었다.그 약속 지킬 것이냐고 내가 기다리고 있어도 되는 것이냐고..그 여자는 미안하다고 했다..나 혼자 기다리고 또 참아왔던 것이다..나는 지금 못봐도 나중에 같이 살면 정말 재밌고 멋진 생활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보고싶어도 참고.. 올라오라 해도 멀어서 안온거에도 서운한거 표현 안하고..내가 내려가자니 일이 너무 바쁜데 너무 멀어서 힘들고...그래도 나중을 생각해서 기디렸는데..
이렇게 만날 수는 없다고 했다 ..장거리 연애는 내가 자초 했지만,멀리 떠나기전 했던 저 약속을 믿고 갔던 것이었기 때문에그렇게 내 생각에는 내가 먼저 그 지역에 보금자리를 잡아놓고,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나는 .. 큰 배신감과 실망감.. 그리고 허무함..약속을 하지 않았다면 이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을텐데..왜그러냐고 물었더니 그 여자는 미래를 계산하고 있었다..
나는 이 여자에게 모든 것을 다 걸고, 다 주고 하고싶은게 있다면 다 하게 해주고 도와주고 싶었다내가 도움받은 만큼.. 나는 이제부터 시작인데.. 못해줬던거 다 해줄 수 있는데..이 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나 보다,나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우리가 같이 살고, 결혼하고, 생활 하는데 있어.내 직업적으로.. 꾸준한 직업도 아닐 뿐더러 수입조차 들쑥날쑥한데 거기에 내가 빚에 허덕여 힘들어하는 모습을 2년반을 보았기에,그 여자가 나에게 온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맞는말이다.. 내가 어떻게 설명을 하더라도 그 여자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고,납득하기 힘들 것이다. 일용직은 일용직이니까.그러나 나는 각오가 되어있었던 터라.. 빚을 갚고 나서 어떻게 생활 할지.. 계획까지 다 그려놨었는데.. 나를 믿고 따라오라는 말에도, 신뢰를 하지 못하고 그녀는 떠나갔다..내가 보내주었다.. 이렇게 살면 서로 빈자리에 외로움만 들어 찰것이고..미래를 생각하는 여자에게 난 적절하지 않은 남자니까
헤어진지 몇일 되진 않았지만,그 여자 생각이 단 한순간도 잊혀지지 않는다.세상에 그런 여자가 또 있을까내가 또 저런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이별이 이렇게 아픈 줄 몰랐다,이 여자를 만나기 전 두 세번 정도의 연애는 있었지만그냥 그대로 이별한게 끝,이렇게 가슴이 미어 터질 것 같고 죽을만큼 힘든 적이 있었나 싶다밥도 생각 안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나처럼 성격 더럽고 멀리 떨어져 외롭게 만드는 그런 남자가아닌좋은남자.. 항상 곁을 지켜줄 수 있는 남자 만나라고 했으나.. 실제로 내 마음은 이기적이게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내가 그 여자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남자였으면 좋겠고어떤 남자를 만나도 내가 생각났으면 했다..나를 못믿고 떠나간 그 여자가 .. 후회했으면 좋겠다고..나도 내가 더럽고 추접스럽다고 생각이 든다.참으로 찌질하다.
언제 쯤 잊혀질까 잊혀지긴 할까잠도 오지 않는 이밤에 잘려고 눈만 감으면 그 여자가 생각나고.. 지나간 추억들이 생각나서눈물이나고 진짜 이런 내가 바보스럽고그렇다고 술을 입에도 못대는 내가 술을먹고 취해서 잠들 수도 없고진짜 원망스럽다... 어떻게 무엇을 하든 자꾸 생각이 나 미치겠다다들 이렇게 사랑하다가 이별하고 그런거겠지?그러다 그냥 자연스럽게 잊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