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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남친 부모님 장례식에 못갔는데 내가 쓰레기인걸까..?

쓰니 |2021.02.19 12:51
조회 4,251 |추천 2

꼭 좀 봐줘 너무 억울하고 마음이 힘들어.. 어떤게 옳은건지 냉정하게 판단해줘.. 부탁해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면 스크롤 내려서 카톡과 밑에 글만 봐도 돼 참고로 모든 내용은 다퉈서 장례식에 못갔던 과정을 다루고 있어 ..)


1년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얼마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어. 아버지는 예전에 사고로 일찍 여의셨고친척들은 다 해외에 있어서 혼자 남았단 생각에 상심이 컸었거든그때가 설 연휴여서 장례식도 바로 못치르고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한다더라고.
내가 코로나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을 쉬고있어서 경제적으로 많이 궁핍했는데남친이 힘든거 뻔히 보이잖아. 그래서 내가 친구들한테 자존심 버리고 푼돈 빌려서 제주도에 갔어.참고로 나는 부산 살고 그 친구는 제주도 살아서 장거리야
아무튼 그렇게 장례식까지 같이 있어주려고 했다?근데 그 친구가 요즘 일상이 힘들다보니 게임으로 현실 도피를 하는거 같더라고.아무튼 그거 때문에 평소에도 많이 싸웠는데, 그날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다퉈버렸어.
 +이해를 돕기 위해 짧게 설명하자면 걔가 이번 시즌(랭킹)까지만 하고게임을 접겠다,취미로 하겠다 했는데갑자기 말이 바뀌더라고. 다음 시즌도 랭킹을 300위권 안에 찍겠다고.. 그게 롤같은 aos 게임인데 한번 오기가 붙으면 24시간을 커피 마시면서 게임만 하더라고.취미는 자유인데도 내가 싫어하는 이유가, 남친이 승패에 감정기복이 너무 심하고그 영향이 나한테도 오더라고. (특히 같이 있을때 게임에서 지면 더 난폭해져) 게임 관련으로 약속도 여러번 했는데 남친이 거의 지킨 적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신뢰가 없었어..그래서 왜 말이 달라졌냐고 물으니 걔 입장에선 따지는거처럼 느껴졌나봐.짜증내고 욕을 하더라고.
어쨋든 난 화나서 그냥 아무말 안했고, 남친이 혼자 계속 궁시렁 거리면서 ㅅ1발거리더니갑자기 "너 집에가." 이러는거야. 그래서 알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내가 앉아있던 의자를 확 뒤로 잡아끌면서 내 팔이나 어깨를 툭툭 치는거야 빨리 집에가라고.
근데 내가 그런 난폭한 행동에 안좋은 트라우마를 갖고있거든?어릴때 가정폭력을 20년정도 겪으면서그런 폭력적인 행동만 봐도 머리가 하얘지고 몸이 경직되버려.그냥 여길 빨리 벗아나야겠단 생각밖에 안들고 심장도 빨리 뛰고.. 순간 공포심이 생겨버리거든.
그래서 예전에도 남친한테 그런 행동을 하지말라고 설명 했었어.내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다 오픈했던 이유가 남친은 화가나면 벽을 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좀 난폭한 행동을 자주했거든.뭐 나를 직접적으로 때리진 않았지만 그런 행동을 자주보니잊고 지내던 기억들이 다시금 떠오르더라고.심지어 트라우마에 대해 자세히 밝힌지 며칠밖에 안됐는데그 날 처음으로 나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니까 배신감이 겉잡을 수 없이 차오르더라.그래서 후다닥 짐을 챙겨서 집을 나갔어. 걔는 잘가라면서 붙잡지도 않았어.
비행기 당일 예매가 비싸서 다음날 꺼로 예약한다음 갈곳이 없잖아.비 바람은 불고 타지라서 길도 모르는데 심지어 거기가 촌이여서 어디 갈만한데도 없더라고..돈도 부족해서 일단 찜질방을 걸어갔는데 문이 닫혀있는거야.배터리도 5퍼밖에 없어서 일단 폰을 충전해야 하니까 지도 검색해서 힘들게 피시방을 찾아갔어.뒷꿈치가 쓸려서 피도나고 걷기도 힘드니까 별에 별 생각이 다들더라..특히나 트라우마 있단걸 다 설명했었는데 오히려 얘기를 듣기 전 보다행동이 더 과격해진것 때문에 쉽게 화가 안가라앉더라.
남친한테 그때 전화랑 카톡이 계속 오더라고.
'자기가 밀치고 툭치고 그런건 사과하겠는데 오죽했으면 그랬겠냐고 조카 신발 이기적이고 뻔뻔하다'이런 식으로 사과 뒤에 자기변호?를 붙여서 사과하는데 딱히 진정성도 안느껴지고'툭친거 빌미 삼아서 나가려는거로 밖에 안보인다' 면서 공격적인 어투로 수십통이 와 있더라..
솔직히 이게 사과인가 싶더라. 그래도 걔 스스로 선넘은건 아니까그 부분 만큼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온갖 욕설에 비난이 난무해서,아무리 갈 곳 없어도 걔한테 돌아갈 생각은 안들더라..그날 피시방에서 노가리 까다가 친구들한테 돈 빌려서 혼자 모텔을 잡았어.밤에 걔랑 통화하면서 나도 따졌거든. 그랬더니 걔도 나중에 밀친거 만큼은 재차 사과 하더라..
근데 그전에 게임 얘기로 싸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나보고 사과하래..내가 남친한테 왜 말이 달라졌냐고 물은게 본인을 신뢰 못한다거나 구속 당한단 생각에기분 나빴을 수 있다고 생각해근데 먼저 감정적으로 짜증낸것도, 다짜고짜 욕하면서 언성 높인것도 걔 였는데자꾸 내가 먼저 화내고 고집 피웠단 식으로 우기니까왜곡된 사실을 인정 하란거 같아서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그렇게 서로 의견 대립이 안끝나서.. 걔는 헤어지잔 말 평소에도 습관처럼 자주 하던애라그날도 그냥 헤어지자고 집에 조심히 가라는거야그래서 결국 아침 비행기로 다시 돌아왔지. 근데 참 가는날이 장날이라고공항 30분전에 도착했는데 하필 무슨 축구 단체때문에 줄이 너무 길어서 비행기 까지 놓치고걔한테 울먹이면서 전화 했거든. 나 비행기 놓쳤다고.. 어떡하냐고 그랬더니니가 싼 똥을 내가 치워줘야 하냐고 알아서하라고 확 끊더니 카톡으로자기 서운한거 줄줄이 써놓고 막말한 다음 차단박아놨더라고..그날 부모님한테 자초지종 얘기하고 겨우겨우 부산에 돌아왔어.
근데 내가 부산에 돌아간 다음날이 바로 장례식이더라고.집에 돌아와서 좀 진정된 상태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화가 안풀리고 사람이 미워도윤리적으로 부모님 장례식인데 그래도 가줘야 맞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그렇다고 부산에 도착한지 24시간도 안됐는데 다시 제주도 갈거라고 하면 주변에서누가 돈을 빌려주겠어. 그리고 나도 그렇게 혼자 마음쓰고 돈쓰고 시간 쓰면서 가는건너무 호구같아서 차라리 걔한테 비행기 값이라도 좀 보태달라 하려했지.
그러려면 서로 서운한걸 먼저 풀어야겠단 생각에 걔한테 얘길했어'너가 서운한게 뭔지 대충은 알지만 자세히 핀트를 알려주면 좋겠다'고.솔직히 난 걔 입장이 도저히 이해가 안갔거든..그래도 미안하단 말만 형식적으로 하는 것 보단 대화를 통해 확실히 이해 하고 사과해야번복이 안될 거 같았어.근데 남친이 감정 컨트롤을 못해서 또 다시 막막을 하더라고..
당시에 나눴던 카톡이 너무 많으니까 대충 어떤 식인지 일부만 보여줄게..

 

 

 

 

 

 

 

 



너무 많은데 줄인거고 대충 저런식으로 욕이나 막말이 난무했어 그냥..

사소한거로 싸우고 걔가 물건 정도만 던졌으면 일상 이니까 나도 참고 이해 하겠거든?

(항상 참아줬었어)


근데 내 트라우마를 알면서도 나를 공격했단건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

하지만 일단 장례식 이니까 내 기분은 제쳐두고 다시 제주도에 돌아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었어.

그래서 남친이랑 대화 하려 한건데 정말 욕이란 욕 다 듣고 일방적으로 차단 당했거든?


나한테 이렇게 대하는데 어떻게 돈 쓰고,마음쓰고,일정 다 취소하고

걔 의사 여부도 없이 비행기타고 서프라이즈로 날아갈 생각을 하겠어?;

그냥 갈 마음 접고 있었지


근데 그날 오후에 나한테 문자가 왔더라고.

일손도 부족한데 내가 장례식 오면 친척들한테 소개도 시켜주려 했다고.

아무리 싸웠어도 참고 이해하면서 옆에 있어줘야 했던거 아니냐고..

그말듣고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르는거야.

가족들한테 소개 시켜주고 싶고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말 한마디 못가리고 손 올리고 막말하고.. 정말 상처란 상처 다 줘가면서

단지 여자친구란 이유로, 본인이 힘들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이해를 강요하는건 폭력 아니야..? 


근데 남친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내가 장례식에 와주지 못해서 너무 원망스럽대..

본인은 죽을만큼 힘든데 너는 그거 하나 못참냐고, 트라우마 하나 극복 못하냐고 ..

그 말 듣는데 내 입장 따위 조금의 존중도 못받는거 같아서 너무 치가 떨렸어

내가 공감 능력이 부족한걸까? 내가 이기적인걸까? 정말 모르겠어 이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이유든

내 감정 억누르며 참고 장례식에 갔어야 맞는건지/아닌건지 소소한 의견 댓글로 꼭 남겨줘 ..

냉정하게 다른 제 3자의 판단이 필요한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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