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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거 평행세계 들어가서 스파이된 드림 (3)


※ 마지막에 보충설명도 읽어줘!


★ 3화 ★

"이 편지의 수신자가 정말 너였나 보군."

문 밖엔 리바이가 그 남자가 네게 보낸 편지를 들고 서 있었음.

"그.. 그걸 병장님이 어떻게..!"

"사실대로 말해라. 이 편지에 나오는 계약은 무엇을 말하는 거지?"

차라리 화라도 내면 좋을 걸. 리바이의 담담한 말투와 목소리는 어느 순간보다 차가웠고, 너는 그에 압도당해 아무 말도 못하고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음. 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리바이는 천천히 네게 걸어왔고, 주저 앉아 떨고 있는 너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 쪽 무릎을 꿇은 채로 앉아 네 눈 앞에 편지를 들이밀었음.


"마지막으로 묻겠다. 이 편지는 뭐고, 넌 이 방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거지?"

너는 이 세계에서 훈련병으로 살면서, 계약을 어겼을 시 받게 될 처벌에 대해 알아보았었고, 자칫하면 감옥에 들어가 영영 나오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언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네게 그런 벌은 너무나도 무서웠고, 그래서 그 계약을 더욱 지키려고 하였었음. 하지만 지금 네 눈 앞에 있는 리바이를 보자, 그런 벌에 대한 공포보단 이 사람에게 말을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가 더 무섭게 다가왔음. 리바이의 눈은 네가 계속 입을 다물고 있으면 더 이상 말로 하지 않겠다는 눈빛이었고, 계약을 어겨 감옥에 가거나, 리바이에게 사실대로 말하거나 결과는 비슷할 것이므로 너는 차라리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하였음.

"병, 병장님.. 사실대로 말할게요.. 대신, 제가 하는 말을 다 믿어주실 수 있나요?"

"하? 일단 들어보지."

"그게, 사실 이 세계는 만.."

너는 이 세계가 만화라고 말을 하려다가 그걸 들었을 때 리바이가 느낄 상실감과 무상감이 걱정되어, 만화라는 것은 밝히지 않기로 하였음. 대신, 너는 네가 진격거 원작, 즉 진짜 세계관에서 살다 왔다는 거짓말을 하기로 하였음.

"아, 아니.. 사실 저는 다른 세계에서 왔어요.."

"다른 세계? 마리아를 말하는 건가?"

"아뇨.. 저희가 있는 이 세계와 똑같은 세계가 하나 더 있어요.. 저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이 세계로 넘어왔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평행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건가?"

"네, 진짜예요..! 그래서 제가 병장님께서 안 믿으실거라고..."

"아직 안 믿는다고는 안 했다. 평행세계의 존재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나?"

"증거..? 아! 그 세계는 이곳보다 시간이 1년 빨리 흘러서 미래의 일을 조금 알고 있어요. 앞으로 계획하시고 있는 일과 제 말을 맞춰보면 증거가 될 거예요. 우선 당장 입증할 만한 건.."

넌 가짜 세계와 진짜 세계가 거의 비슷하다고 해도 한지나 이자벨, 팔런처럼 다른 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무작정 미래의 일을 말하긴 어려웠고, 여전히 리바이가 의심하는 눈으로 너를 보고 있었기에 애니에서 본 미래의 일들조차도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았음. 그때, 넌 네가 마지막으로 본 후없선 글이 생각났음.

"아! 리바이 병장님, 지하도시에서 살다 오셨죠?"

"네놈이 그건 어떻게 아는 거냐."

네 말에 리바이는 조금 당황한 듯 싶었고, 넌 이때다 싶어 리바이가 네 말을 믿도록 거짓을 섞어 말했음.

"그게, 원래 제가 살던 세계에서는 병장님이랑 저랑 친했었거든요.. 그래서 병장님께서 제게 말씀해주셨어요.."

"하.. 도저히 믿기 힘든 말이군. 그건 차차 알아보고.. 그럼 네가 이곳을 뒤지고 있었던 이유는 뭔가?"

"아, 그건.. 아까 말했다시피 제가 갑자기 이 세계로 넘어온 거라 돈이 한 푼도 없었어요.. 그래서 살기 위해 돈을 걸고 어떤 부자 남자와.."

넌 진실을 밝히기 전 리바이의 눈치를 한 번 살폈고, 에라 모르겠다 싶어 확 질러버렸음.

"조사병단의 스파이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계약을 맺었어요!"

말을 마치고 고개를 푹 숙인 넌 리바이가 네 말을 듣고도 아무 말이 없자 다시 고개를 들어 리바이에게 물었음.

"왜.. 왜 아무 말도 안하세요?"

"...지금까지 넘긴 정보는 있나?"

"못 믿으시겠지만.. 아직 없어요. 그래서 독촉 편지도 계속 오는 거고.."

"...일단 시간이 늦었으니 돌아가거라. 그리고 앞으로 잠들기 전 30분은 이곳으로 와, 평행세계에 대해 설명해라."

"아, 그리고 그 계약에 대해서도."

말을 마친 리바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 앉아 다시 일을 보기 시작했고, 너는 리바이에게 인사를 한 후, 얼른 네 방으로 달려갔음. 당연히 화를 내고 네 말을 못 믿을 줄 알았는데, 화도 내지 않고 네 말을 믿는 다곤 안 했지만 아예 안 믿는 것 같지도 않는 리바이에 너는 좀 의아하였지만,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생각하며 잠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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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넌 훈련을 받는 내내 오늘 밤 리바이에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주어야 할지, 혹시 다른 벌을 받는 건 아닌지를 생각하며 집중을 못하였음. 항상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는 너였기에 동기들은 오늘따라 집중을 못 하는 널 걱정하였고, 넌 말로는 괜찮다고 하였지만 눈은 여전히 멍 때리고 있었음.

그리고 시간은 흘러, 어느새 밤이 되었고 리바이와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자, 너는 긴장한 채로 리바이의 집무실로 향했음.


똑똑.

"들어와라."

리바이는 홍차를 우리고 있었고, 넌 손님 응대용 의자에 앉았음. 홍차를 다 우린 리바이도 맞은 편 의자에 앉았고, 먼저 말을 꺼낸 건 리바이였음.

"지난 밤 동안 생각해보니 네 말은 여전히 믿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진실일 가능성이 없진 않았다. 뭐, 그건 앞으로 대화를 나누어 보면 알겠지. 글은 쓸 줄 아나?"

"조금밖에 몰라요.."

"그럼, 여기 종이가 있으니 그림이나 말로 설명해 보거라, 너의 평행세계를."

넌 낮 동안 생각한 결과, 원작 만화의 전개에 영향을 덜 끼치는 정도로 리바이에게 여성형 거인과 벽 밖 세계에 대한 힌트를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였고, 오늘은 여성형 거인부터 차근차근 그림을 그리며 설명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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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일주일이 지나, 너는 리바이와 7번의 면담을 하였고 그동안 넌 알게 모르게 점점 리바이가 편해지고 있었음. 리바이는 밝은 표정을 짓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의 모든 말에 경청해 주었고 차갑기만 했던 말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음. 그런 그의 태도에 넌 너도 모르게 리바이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음.

여느 때와 같이 넌 로비를 지나 리바이의 집무실로 향하고 있었음. 그때, 누군가 갑자기 너의 팔을 덥썩 잡았음.






"오랜만이네?"


그 남자였음.





★ 3.5화 ★


남자는 너의 팔을 끌어당겨 로비의 구석진 곳으로 이동했음.

"우리 할 얘기 있잖아, 맞지?"

"이.. 이거 놔요."

"뭐? 계약 어겨서 이렇게 찾아오게까지 한게 누군데!"

"아..아저씨.. 어차피 아저씨도 저 그날 마구간에서 재워준게 다였잖아요.. 저 돈 받은 거 없고 앞으로도 안 받을 테니까 그냥 계약 끝내면 안돼요?"

"듣자하니깐.. 이 쪼그만 게!"

너의 계약을 파기하자는 말에 남자는 화를 냈고, 네 팔을 잡지 않고 있는 손을 들어 너를 때리려고 하였음.

그때,

"어이,"

"너냐, 그 계약의 주인이."

너와 남자의 소란이 시끄러웠는지, 리바이가 밖에 나와 로비의 기둥에 기대고 서 있었음.

"뭐야, 이 자식은? 지금 바쁘니까 갈 길 가라. 넌! 계약을 어긴 죄를 톡톡히 치러야 할 거야."

"잠깐. 내가 알기론 증인이 한 명 이상 있어야 계약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하던데. 계약을 체결할 때 증인은 있었나?"

"그.. 그게 진짜야?"

리바이의 말에 남자는 당황하였음. 너와 남자가 계약을 맺을 땐 증인은 커녕 개미 한 마리 없었으니까. 그러니, 남자가 널 신고하더라도 오히려 남자가 허위계약으로 벌을 받을 수도 있게 된 상황이었음. 남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짜증을 내며 널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고 리바이에게 다가갔음.

"너..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너 내가 말만 하면 당장 널 없애버릴 수도 있어!"

"네가 누군진 모른다. 대신, 지금 이 자리에서 매미 똥자루같은 네 녀석을 없애버릴수는 있지."

그 말을 하며 마침 착용하고 있던 입체기동 장치의 칼을 빼는 시늉을 하는 리바이에 살기를 느낀 남자는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였음.


"계.. 계약은 없던 걸로 해주지! 내가 널 신고하지 않은 걸 감사히 여겨라."

리바이로부터 한 두 걸음 뒷걸음질을 치던 남자는 네게 마지막 말을 하고 문 밖으로 뛰어 나갔음.

너는 남자가 나간 후에도 아직 남자가 너의 팔을 세게 움켜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덜덜 떨고 있었음.

"어이. 다친 덴 없나."

남자가 나가고 네게 다가 온 리바이는 떨고 있는 네 모습에 조금 놀랐음.

"하..."

한숨을 한 번 쉰 리바이는 혹여 네가 아플까봐 차고 있던 입체 기동 장치를 벗고 네게 다가가 떨고 있는 널 안아주었음. 리바이의 품에 안긴 그때서야 네 눈에서 눈물이 나왔고, 리바이는 서럽게 우는 너의 머리를 감싸주며 그저 가만히 기다려 주었음, 네가 진정될 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안겨서 울고 나서야 너는 진정이 되었음.

"이제 보니 울보였군."

"울보 아니예요.. 흑.."

네 말에 리바이는 여전히 널 안은 채 살짝 미소를 지었고, 리바이의 품 안에 있던 너는 안타깝게도 그 미소를 보지 못했음.

"다 울었으면 이제 그만 가지."

리바이는 널 안고 있던 팔을 풀고 뒤돌아서, 집무실로 가려고 하였고, 너는 그런 리바이의 옷깃을 살짝 잡으며 말했음.

"병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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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의 집무실로 돌아온 너와 리바이는 언제나 그랬듯이 대화 내용을 그림이나 간단한 글로 기록하는 일지를 꺼내었음. 네가 설명을 이어서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리바이가 일지를 덮으며 말했음.

"평행세계도 좋지만, 오늘은 네 이야기가 듣고 싶군."

"제.. 제 이야기요?"

"그래."

리바이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너는, 곧 이야기를 시작했음.

"어.. 사실 전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어야 했어요. 그게 당연한 줄만 알았는데 커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전 그저 부모님의 인형일 뿐이었다는게.."

그렇게 너는 항상 마음속에만 담아두던 고민을 처음으로 리바이에게 털어놓았고, 언제나 그렇듯 리바이는 너의 말을 조용히 경청해 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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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주일이 지났고, 리바이와 10번 이상의 시간을 가진 넌 평소에도 가끔 리바이를 찾아갈 만큼 리바이와 가까워졌음.

"병장님!"

"또 무슨 일이냐. 아직 밤도 아닌데."

"그럼 저 갈게요.."

네가 시무룩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자, 리바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음.

"조용히 있다 가라."

"네, 병장님!"

얼른 자리에 앉은 너는 언제나 그랬듯이 책상에서 일만 하고 있는 리바이를 빤히 보고 있었음. 마침 열어둔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와 리바이의 머리가 살랑거렸고, 넌 이 평화로운 순간을 그림으로라도 남겨두고 싶었음. 곧 옆에 있는 종이를 집어 일에 집중하는 리바이를 그렸고, 리바이의 옆에는 손으로 브이를 하고 있는 널 그렸음.

"짠! 병장님, 이것 봐요."

"그림은 매번 그리는데 그 똥같은 실력은 여전하구나."

"아, 병장님 너무해요.. 저 이제 다시 훈련하러 가야 하니까 제 생각날 땐 이거 보세요!"

너는 다 그린 그림을 리바이의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집무실을 빠져 나와 다시 훈련을 열심히 받았음. 한편 리바이는 네가 그린 그림을 보며, 그날 밤의 미소를 또 다시 띄었음.







☆☆☆☆☆ 별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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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충설명
→ 리바이가 편지를 갖고 있던 이유: 네가 벽외조사하는 동안에 쓴 기록을 쟝이 갖고 있었고, 쟝은 널 간호하는 동안 그 기록을 네 서랍에 넣어 놓았었음. 리바이는 보고서 작성할 때 네 기록 참고하려고 쟝한테 그 기록이 어디 있는지 물어봐서 네 서랍에서 기록 들고 가서 보려고 펼쳤는데 편지가 기록 사이에 끼워져 있었고, 어쩌다 보니까 읽게 된 거임.

→ 리바이의 거짓말: 사실 계약할 때 증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리바이가 지어낸 거였어! 남자를 몰아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건데 먹힌 거지..

● 마지막에 네가 그린 그림은 나중에 엄청 중요한 요소니까 잊지 말기!

♥ 3.5화 쓰니의 말: 이번 화는 로맨스 겸 쉬어가는 화였어! 왜냐믄 다음 화부터 파국 시작이거든..

♥ 얘들아! 다음 화는 진짜 진짜 꼭 봐줘! 내 아픈 손가락ㅜ인 퍼펙트 게임 리메이크? 해봤는데 후회 안 할거야! 아마..

추천수1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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