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시국에 백일 잔치도 이해안가고 사돈어르신이 하는 것도 도무지 이해가 안되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제 머리가 너무 복잡에서 ㅠㅠ 사건 개요만 최대한 정리해볼께요.
(적다보니 자꾸 음슴체가 되서 양해바랍니다.)
얼마 전 조카 백일.
새언니가 친정에수 아이 낳고 케어 중이기도 하고 코로나라서 백일을 이렇게 거나하게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빠도 양가 부모님들만 모시고 식사하는 정도라고 해서 새언니 친정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해서 아침부터 편도 네시간 거리를 달려 갔더니 우선 새언니네 교회 사람들이랑 백일 감사 예배를 드리자고 함.
제가 기독교가 아니지만 일단 조카를 위한 거니,
결혼도 안한 내가 뭘 모르나 싶어서 그냥 멀뚱 멀뚱 있다가 점심 먹으러 나가자고 해서 감.
식당에 교회 사람들까지 다 같이 감.
그 교회 사모(?) 라는 분이 오늘 점심은 누가 사는 거예요? 라고 말하면서 우리 부모님 쳐다봄.
원래 점심 엄마가 결제 하려고 했는데 (오빠네 힘든 소리 하는 거 알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서 결제 안함. 그냥 모른체 함.
그래도 이걸로 끝나겠지 싶었는데 저녁식사 하고 가라고 해서 억지 붙잡혀 있었더니
저녁에는 사돈댁 친척 다 몰려와서 말 그대로 백일 잔치를 함.
마당에서 고기 굽고 사람도 너무 많이 봐서 몇명이 왔는지도 모르겠음.
뭔가 심하게 빡치고 있는데 뭔지 모르겠음.
코로나 시국에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코로나가 아니라도 식사 한끼만 간단히 직계식구끼리 하자고 갔는데 가서 벌서고 온 느낌.
친구들한테 말해봤자 제편만 들테고
오빠한테 화내자니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된 걸로 시비거는 걸로만 보일까봐 말못하고 있는데
사돈댁에서 또 벌써 아기 돌잔치 이야기를 함.
조카 돌은 한참 한참 한참 멀었음.
그 때는 코로나 괜찮아 질 것 같다면서 돌잔치 이야기하는데 난 또 괜시리 빈정 상함.
내가 과민반응인가 싶어서 진짜 진짜 결혼하신 분께 묻고 싶습니다.
추가
저희 부모님도 오시는 길에 한숨만 내쉬고 오실만큼 속상해 했으니 ㅠㅠ 부모님 디스는 말아주세요.
조카 백일 다녀와서 오빠가 죄송하다고 부모님께 연락 했다고는 합니다.
저랑 오빠는 그냥 별일 아니면 그닥 연락도 안하고 사는지라..
이번에 백일잔치 이라고 나서 사돈어른이 저희가 사간 선물 잘 받았다고 돌잔치 이야기 하셨다고 하셔서 그냥 발써 열뻗쳐서 여쭤봤어요.
제가 과민했나 싶어서요.
뭐 이런 자란 뒷 이야기가 더 있지만 너무 이야기가 길어질까봐..최대한 짧게 말씀 드렸으니 부모님 오해는 말아주세요.
제 고민에 진진하게 대답해 주신 몇몇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