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주말 근무 하면서 넋두리로 쓴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 써주셔서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불평불만만 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그래도 어떻게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평소에 절약하고, 회사에서 더 인정받아서 연봉 올리고, 보너스 받기 위해 야근하고 주말 근무하고... 아직 아이도 갖지 않은 제 몸이 망가지는게 느껴지는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정말 힘이 드네요..
[원문]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려는건 아니지만, 최근 3년 짧게보면 최근 1년 안에 한국 사회의 빈부격차 그리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서울에서 거주하고 일하는 30대 맞벌이 무주택자 부부입니다.
이제는 자력으로 "열심히" 살아서 서울에서 살기 불가능해진 것 같아 최근에 무기력함을 매일같이 느낍니다.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성공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다는 것에는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제 남편도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고소득 연봉자가 되었지만 개인의 노력으로는 내 가족을 위한 아파트 한 채 서울에 마련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으니, 내 몸 축내가며 일해서 무엇하나 싶어 노동의욕이 상실됩니다.
아껴쓰고 월급 모아 재테크를 하여도, 30대 월급쟁이가 몇억을 모은다는게 참 쉽지 않습니다. 아둥바둥 직장생활 견뎌서 받은 월급에서 세금을 일년에 몇천만원씩 내는데, 내집마련을 위한 각종 혜택에서는 모두 제외됩니다. 그나마 방도였던 대출까지 모두 틀어막아 서울에서 아파트 소형평수 하나 마련하려면 현금으로 5-6억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30대 중반 맞벌이 부부가 현금 5-6억이라니요. 부모에게 받으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 부부가 이만큼 벌어도 이렇게 어려움을 느끼는데, 저 수많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싶습니다..
단순히 집 값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내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현 상황을 꼬집고자 하는 것 입니다.
쓰다보니 넋두리가 된 것 같으네요.
집 값이 앞으로 약간의 조정은 있을 수 있겠으나, 1-2년 전 가격으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노동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살기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