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 처음이라 문제가 되는 점이 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희 학교의 일 처리 방법에 대해 고발하기 위해서입니다. 한체대는 지금 학교의 부적절한 일 처리와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갖고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이 여러 번 건의했음에도 의견이 쉽게 묵인되는 경우가 많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이렇게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총학생회장 후보 당선 문제>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일 후보가 나온 후 어떠한 공약과 후보자 연설, 찬반 투표도 없이 학교 측에서 앞서 말한 후보자를 당선시켰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에브리타임에 글이 올라오기 전까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총학생회장 당선에 관한 일을 학교 본부 측에서 먼저 정하고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학 커뮤니티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고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성명서를 올렸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어난 것을 학교 측에서 인지한 후 학교 홈페이지에 제43대 학생회 정, 부회장 입후보자 등록 현황’이라며 글을 게시하였지만 성명서에 따르면 이미 해당 후보자의 당선 사실이 대학 본부의 내부 공문을 통해 전달되어 있었습니다. 다시말해 논란이 되자, 이미 당선이 내정된 사실을 숨기고 학우들에게 후보자라고 공지를 올린 것입니다. 이에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다시 성명서를 작성하여 올리고 학생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학교는 이제야 입후보자 등록부터 입후보자 의견발표, 투표 일정에 관한 공지를 올렸습니다.
한국체육대학교 본부는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 자치기구를 학생들의 어떠한 의견 반영과 설명 없이 학교 본부의 결정으로 총학생회장 당선을 결정하였으며 학생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나서야 총학생회장 선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일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사과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1년동안 학교를 책임지는 총학생회장을 투표하는 행위는 본교 학생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단일후보라도,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절차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이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고, 그제서야 눈 앞에 보이는 논란만 잠재우려는 대처에 크게 실망하였고,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서 사과문을 올릴 것을 요구합니다.
<수강신청 문제>
다들 수강신청 어떻게 하시나요? 강의 평가와 강의 계획서를 참고하여 원하는 수업을 정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는 강의 계획서는커녕 수업을 하는 교수님의 성함도 알 수 없는 강의가 많습니다. 심지어 수강 신청이 끝나갈 무렵 강사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학점 채우기 식의 수강신청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업의 개수도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매우 좁습니다. 그렇다보니 자과의 모든 수업을 어쩔 수 없이 다 들어야 하며 학점을 채우기 위해 타과의 전공 필수 과목을 듣게 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교양 수업의 개수도 매우 적어서 경쟁이 치열합니다.
(한체대의 재학생 수는 3천 명이 넘지만 40 ~ 50명이 들을 수 있는 약 15개의 교양이 전부입니다. 그러다 보니 4학년 학생들은 교양 학점을 채우지 못해서 올해 졸업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물론 수강신청은 선착순이 원칙이고, 일차적으로 이를 따라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4학년 필수 과목의 인원수를 올해 수업을 듣는 4학년 학생 수보다 적게 만들어 4학년 학생 중 몇 명은 어쩔 수 없이 필수 과목을 못 듣게 되는 상황입니다.
학교 측에서는 단순히 작년을 기준으로 수업 인원을 정한 것처럼 보이고 현재 학생 수가 얼마인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필수 수업을 듣지 못해 졸업이 불가능해진 몇몇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우리가 담당하는 부분이 아니다.’ ‘정정기간에 열심히 해봐라’ ‘수기 수강신청은 절대 불가능하다’ 등의 내용뿐이었습니다. 다시말해 해결책을 전혀 제시해주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구성할 때는 수강 인원과 총 학생 수, 수업의 개수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는 당연한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체대는 수강 신청이 있기 전 제대로 강의 계획서를 올리고 강의의 개수나 수강 인원 제한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합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수업을 들을 권리가 있으며 수강 신청 전 강의 계획서를 볼 권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외에도 군 휴학 중인 학생에게 이번 학기 복학하지 않으면 제적이라는 연락이 오거나 졸업식 전날 졸업식 일정 변경에 관한 공지가 올라오거나 수강신청시 서버가 다운되어도 어떠한 사과가 없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심지어 학교 측의 실수로 일어난 문제임에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나서지도 않고 회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의 실태를 알리는 것이 부끄럽지만 앞으로 제가 다니고 졸업할 학교가 부끄러운 학교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아 바뀌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서 드리고 이 글이 화제가 되어 학교에서 변화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마지막 사진 출처: https://www.google.com/amp/s/imnews.imbc.com/news/2020/politics/article/6034747_326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