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학교폭력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도 이야기 하나 보태려 합니다.저는 모델 '진정선'에게 중학교 시절 치욕스러운 괴롭힘을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진정선과 같은 반이었고 그 애는 소위 말하는 노는 학생이었고 저는 그저 공부 열심히 하는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그 애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약자였고요. 어느 날 그 애 앞자리에 앉게 된 저는 '아…. 망했다. 그냥 눈에 안 띄게 공부나 해야겠다. 그저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걔가 저를 부르더니 뭘 알려달라는지 뭘 빌려달라는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읺습니다만, 무슨 용건이 있었나 봅니다. 저는 상냥하게 대답을 했지요. 그게 만만해 보였나 아니면 짜증이 났던가. 그 이후부터 걔가 제 의자를 발로 뻥뻥 차면서 절 부르더군요. 그때부터 시작된 거 같습니다. 저를 무슨 똥개 부르듯이 부르더군요. 이후 다시 자리 바꿀 때까지 저는 정말 치욕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너무나도 치욕스럽고 화나는 순간들이 반복되었지만 제가 목소리를 내면 순간 그 애를 중심으로 반 아이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게 뻔했기 때문에 그냥 입 다물고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업시간 선생님께 대놓고 쌍욕을 하고 무시하는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애였는걸요. 제가 무슨 수로 당해낼 수 있었겠어요…. 그 이후 여러 문제가 되는 행동들과 소소한 괴롭힘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엔 전학 온 남자애에게 갑자기 친하지도 않은 절 보고선 '야 내가 예뻐 제가 예뻐?' 이러면서 진정선 포함 몇 명이 대놓고 제 외모를 조롱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도망쳐 나왔고요. 그날 저는 집에 있는 거울을 깨고 제 어릴 적 사진들을 모두 버렸습니다. (어린 시절 소중한 사진들이 몇 장 남아있지 않아 너무나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약하다는 이유로 그런 치욕스러운 날들이 계속되니 저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제 의자를 발로 차며 걔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가 왜 저런 애에게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그날 이후 그 느낌이 10년도 더 지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저를 무슨 바닥에 씹던 껌처럼 보던 그 표정, 눈빛, 목소리.
어느 날 그 애가 모델 경연 프로그램에 나오고 1등을 하고 잡지, 광고, 거리에 보기도 싫은 그 애 얼굴이 널려져 있고... 볼 때마다 그때 그 시절이 다시 생생하게 기억나 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장윤주 님 결혼사진에 그 애도 같이 있더군요.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포즈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역겨워서 토할 뻔했습니다. 그분은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그 사진을 본 이후 저는 장윤주 님 마저 색안경을 끼고 볼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그 애의 실체를 알기에…. 끼리끼리인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강자에게는 약하니 뭐 나름 이쁘게 굴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뭐…. 십 년도 더 지난 이야기입니다. 그 애는 까맣게 잊고 있을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기억할 리가 없죠,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덕분에 최악의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절 괴롭힌 사람이 그 애만은 아니었지만. 누군가를 괴롭게 했고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과거를 잊고는 세상에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화가 치밀어 올라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애에게 당한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걸 확신합니다. 그만큼 그 시절의 그 애는 정말 별로였거든요. 제 인생에서 그런 악질을 두 번 보진 못했네요. 모델계에서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저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나…. 그만큼 엉망인 곳인가 아니면 그런 것들은 전혀 상관 없는 그저 보이는 것만이 전부인 곳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모델들 어느 순간부터는 연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 애만큼은 절대 그런걸 못 보겠어서 알리고 싶었어요. 허위사실 아니고요. 소설도 아닙니다. 모두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폭로하자면, 그 당시 조금 아프던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를 참 많이들 괴롭혔었죠...저는 방관자였고요....그 친구를 특히 진정선이 심하게 괴롭혔었습니다. 본인도 그정도는 기억하고 있을것 같은데. 제가 그 광경을 지켜봤을땐 정말이지 쓰레기 그 자체였습니다. 어떻게 저런 행동들을 하나....어떻게 입에서 저런 말들이 나오나...어떻게 아픈 친구를 저렇게까지 조롱하고 괴롭힐 수 있을까. 그 친구가 당한 괴롭힘에 비하면 저는 명함도 못 내밀죠... 부끄러운줄 알아야 합니다.
요즘 연예인들 올라오는 폴로글 수위로 봤을때 제 이야기는 그정도까지는 아닌데? 라고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잊혀진 기억들도 있어서 생생하게 전해드리지 못한점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더 폭로다운 글을 써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하지만 저에게는 뼈져리게 아팠던 기억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기 이야기가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을 그 애를 가만 둘 순 없었기에 저도 폭로에 동참합니다. 많은 폭로 글 속에서 묻혀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 되지만 그럼에도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그 애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잊었으면 다시는 누군가를 저 처럼 또다른 괴롭힘을 당했을 다른 아이들 처럼 누군가를 괴롭히지는 않길 저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설마...이 나이 먹어서까지 일진놀이...그러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