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릴때부터 너무 힘드네요...
다른 집에서, 날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수백번도 넘게 생각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위로좀 받고 싶어서 맨날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판에 글 써봐요
여기서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탈?이라는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제가 하고 있는거면 죄송해요 잘 몰라서..
우선 전 고등학생이고 여자에요
저희 집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편은 아니구요 아빠, 엄마, 5살 차이나는 동생이랑 저 이렇게 넷이 있어요
음.. 먼저 집안 환경에 대해 적어보자면 어릴때부터 체벌이나 훈육이 좀 잦은 편이었어요
방에 가둬지기도 했었고, 쫓겨나기도 했었고, 피멍이 들정도로 맞아보기도 했었어요
크게 잘못한게 없는데도 개x끼, 씨x년 등등 욕을 들으며 혼나기도 했었죠
한번은 그냥 여느때와 같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휴지로 닦고 나왔는데 휴지를 많이 썼다는 이유로 하루동안 방에 가둬졌던 적도 있었어요
아빠도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시지만 술만 마시면 소리를 지르시곤 했고...
하지만 사람마다 잘못의 기준이 다르니까 제 생각엔 잘못이 아닌 것 같아도 훈육의 대상이라 여기실 수도 있겠죠
그리고 평소엔 딱히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여기까진 그냥 엄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려해요
그리고 뭐, 여느 첫째들이 그렇듯이 동생 때문에도 많이 혼났죠
동생이 잘못하면 관리 안한 내 잘못
그렇다고 혼내면 왜 애를 혼내냐며 더 크게 혼났고..
친가는 친할머니가 남아선호 사상이 좀 강한 분이셔서 갈때마다 좋은 소리를 못들었었고요
여기에 이런걸 쓴 이유는 그래도 기본적인 가정환경?같은걸 적어야할 것 같아서..
제가 이 집에서 버티기 조금 버겁다고 느꼈던 이유는, 허언증 환자 취급을 받았었어요
말 그대로 저를 정신질환자로 취급했다는거는 아니고, 그냥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지를 않으셨어요
동생과 싸웠을 때 싸우게 된 이유를 설명을 해도 "아니, 넌 쟤가 싫어서 그런거야" 또는 그 이유를 거짓말로 치부하며 "웃기시네, 잘못을 했으면 잘못을 했다고 인정을 해야지" 등등의 반응을 보이거나
안좋은 사건이나 하다못해 그냥 평범한 일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아니, 넌 그래서 그런게 아닐꺼야" "허언증이냐?" 등등의 답변...
정말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방에서 누워있었는데 다짜고짜 왜 안에서 욕하녜서 욕 안했다하면 또 허언증 취급..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부엌에 먹을껄 찾으러 갔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눈빛이 싸가지가 없냐"등..
무슨 말을 해도 곡해해서 듣고 저에 대해 무슨 설명을 해도 넌 그런애가 아니라 이런애야 라며 반응...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무슨 말을 해도 내 말을 들어주지를 않는데 뭐하러 대화를 해야하나 생각하게 되었고 실천하려 했어요
근데 몇년 동안이나 대화했던 상대한테 하루아침에 대화를 끊는게 가능할리가.. 없죠
나에 대해 말하지 말자, 상처 받을 바엔 마음의 벽을 쌓고 지내자 다짐하다가도 생각없이 말해버리고, 또 상처받고 울면서 다짐하기를 반복했어요
그렇게 점차 심리적으로 멀어지는데에 성공했고, 여느 가족들처럼 많은 대화를 하며 지내진 않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또 왜 말을 안하녜요...
뭐가 불만이라 그렇게 말을 안하녜요...
욕도 하고, 그렇게 살꺼면 이집에서 나가라고도 하고, 지금은 어린애라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있지만 성인 되면 바로 나가라고도 하고...
하도 이유를 물어봐서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니 자신은 그런적 없다며 또 허언증 취급..
그때 이후로 마음의 문을 아예 닫아버렸어요
진짜 매일 같이 집을 나가고싶다는 생각을 해요
실제로도 경제력만 생기면 바로 나갈꺼고요
이제는 진짜.. 가족한테 이런말을 하는게 너무한걸지도 모르지만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사실 안좋은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 다행히 주변에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많아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매일 같이 화목하고 날 믿어주는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그랬으면 나도 그냥 평범하게 대화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같이 여행도 다니고 놀러도 다니고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 집은 어딜 갔을 때 문제가 생기기만 하면 제 탓을 해서.. 그냥 안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냥 위로받고 싶어서 글 적어봐요
그리고 여기서 어떻게 지내야 좀 숨이 트일지.. 조언도 부탁드려요
적다보니 조금 길어진 것 같네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