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말 있잖아요.
남자에게는 최대한 시간이 지난 뒤 연락해야하고
여자에게는 최대한 빨리 연락해야한다는.
알면서도 실수를 했네요. 저에 대한 악감정이 빠지지 않았을텐데 전남친은...
저는 대학생이고 직장인인 전남친과
아무리 줄이고 줄여도 좁혀지지 않는 술이란 간극때문에
마지막에 제가 홧김에 그냥 이별을 고했어요.
나도 정말 많은 약속을 없앴고, 그사람에게 맞춰줬다 생각하지만
중간점으로 올 생각이 없었던 그 사람에게 화가 난 것도 맞구요.
잦은 다툼으로 남친이 식어가는걸 옆에서 보던 전 생각보다 헤어지고 아프지 않길래 신기했어요
그래도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은 어쩔 수 없었고,
3일차이던 오늘 궁금함과 동시에 그사람도 나처럼 조금 후회하고 있으려나 싶어서 연락해봤어요
다시 만날걸 생각하면 앞이 깜깜했지만, 그냥 일단 마음이 싱숭생숭하니 질러보자 싶었죠
저에게 화가 많이 나있고, 서로 안맞는거라며 다시는 엮이기 싫다고 말하는 모습에
마지막으로 잡아보려고 연락했다하고 확실한 거절을 들은 뒤 마지막 미련이던 차단도 전부 다 했어요
그러고 나니까 괜시리 처음 그 남자가 저를 너무나도 많이 좋아할때의모습들이 생각나서..
내가 모든걸 이렇게 만든걸까 생각하며 자책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좋았던 시간들을 제가 다 망쳐버린 것 같아서.
엄마아빠에게 안겨서 우니 저에게 우는 이유를 묻더라구요. 후회돼서냐 보고싶어서냐
그래서 저는 다시만나고 싶지도않고, 보고싶지도 않고, 단지 나를 너무 좋아해줬던 그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다 했어요.
아빠가 "걔가 니를 얼마나 사랑해줬던 내가 니를 사랑하는것만 하겠나" 이렇게 말해주는게
또 너무 아파서 울었어요 펑펑
친구들 단톡에 나 헤어졌는데 조금 힘들다니까 바로 만나자 물어봐주고 내일 다같이 한명도 빠지지말고 저녁먹으러 나오라는거보곤
또 너무 고맙고 그렇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제가 어떻게 했어도 마지막은 헤어졌을 사람이더라구요.
30대인 그사람과 20중반인 저는 결혼 적령기도 다르니..
그래서 그냥 아픈거 실컷 느끼니 한층 가벼워졌어요
아직 앞길 만들 수 있는 저는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 들어갈거고
좋은사람 만날거고, 저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사람때문에 안울려구요
즐겨보는 웹툰인데 "아홉수 우리들"이란 웹툰이 있어요.
거기 시즌 1에보면 주인공인 봉우리가 마음이 떠난 남친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 잘 그려져있어서
보면서 또 울다가, 댓글들 읽으며 '아 나정돈 불행도 아니구나' 싶다가 좀 위로가 됐어요
너무 힘든분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 웹툰 한번 보시는것도 추천해요
저도 헤어지니 떠올라서 보고 어느정도 마음이 누그러졌어요
모든 이별하신분들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저는 또 괜찮아지면 일기를 남기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