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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아이돌보미서비스 이용하다가 혈압으로 쓰러질 것 같습니다.

비밀 |2021.03.05 05:35
조회 1,060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엄마입니다.
정부지원 아이돌봄 서비스(https://idolbom.go.kr/front/main/main.do)를 이용하려다 보니 얼마나 문제점이 많던지,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으로 쓰러질 것 같습니다.


제가 불편을 겪었던 때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을 시간순으로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보려고 하는데 내용이 길기 때문에 요점에 해당하는 문제점을 먼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덧붙이는 아래 내용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문제점1 : 서비스 요금 결제에 예치금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언급이 전혀 없다.
문제점2 : 아이돌봄요청시간이 너무 짧다.
문제점3 : 단기신청 서비스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문제점4 : 민원인이 많은데 지금까지 해결이 전혀 되지 않았다.
문제점5 : 공지사항 한 줄도 없다.
문제점6 : 아이돌보미 신청기간이 평일 기준 3일도 아니고, 그냥 3일이어서 공휴일이 끼면 전화 문의도 못 한다.
문제점7 : 정부에서 하는 아이돌봄서비스는, 부모에게 최후의 보루나 마찬가지인데, 사설 업체 알아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
문제점8 : 아이 돌봐줄 분을 찾지 못해, 부모의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날짜별 자세한 내용은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꼭, 글 말미는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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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목요일]
3월 2일, 교육에 참가 해야 하는 일정이 생겨서 "정부지원 아이돌보미서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상단 메뉴의 서비스 이용 안내에 적인 내용에 따라 "신청 전 사전 준비"의 모든 과정을 숙지하고, 상단 메뉴의 "정보마당"의 공지사항과 자주하는 질문등의 내용도 꼼꼼히 읽었습니다.


[2월 19일 금요일]
2월 18일에 숙지한 내용을 바탕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동사무소에 방문하여 정부지원을 신청하였습니다.


[2월 22일 월요일]
2월 18일에 숙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은행을 방문하여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하였습니다.


[2월 24일 수요일]
"정부지원 아이돌보미서비스" 홈페이지에 로그인 하여, 아이돌봄 홈페이지의 정회원 전환 신청과, 아이돌보미서비스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시 동의 사항에 동의도 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2월 27일 토요일]
현재 "정부지원 아이돌보미서비스"는 아이돌봄을 정기신청과 단기신청(=일시연계), 질병감염아동지원신청의 3가지 유형으로 신청 받고 있습니다.
제 아이는 제가 교육 받아야 하는 3월 2일에만 돌봄신청을 하면 되기 때문에 단기신청을 해야 했고, 홈페이지는 단기신청을 이용할 시, "신청서 작성시간 기준 4시간 이후부터 작성일 포함 3일 이내 기간 동안 신청 가능합니다."라고 안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3월 2일에 일정이 있는 제 사정에 따라 2월 27일 오전 10시부터 단기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월 27일, '아이돌보미 신청서 작성 > 아이돌보미 검색 > 아이돌봄요청'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예치금이 부족하다고 뜨더라고요.


문제점1 : 서비스 요금 결제에 예치금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언급이 전혀 없다.
예치금을 별도로 신청해야 하는 거였다면, 홈페이지의 서비스 요금 결제시 "이용요금을 사전에 모두 납부해야 연계 완료"라는 문구가 아니라 "예치금을 별도로 사전에 입금하여야 연계 완료"라고 정확히 언급 하셨으면 더 좋았을 겁니다.
아이돌봄을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이 3일이라는 아주 제한적인 단기신청에 있어서, 예치금 카드 결제로 만 1일 이상을 그냥 보내 버리는 아주 조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물론 계좌이체도 있었지만, 카드 결제 신청하면 바로 '결제, 승인, 완료' 될 거라는 생각에 카드 결제 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급하게 계좌이체도 해서 본의 아니게 2중 결제를 하게 되었고요.


[2월 27일부터 3월 2일 오전 9시 전까지]
눈 빠지게 홈페이지를 바라 보며 '아이돌보미 신청서 작성 > 아이돌보미 검색 > 아이돌봄요청'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검색 되는 돌보미 분은 1분 뿐이고, 돌봄요청은 계속 취소되었습니다.


문제점2 : 아이돌봄요청시간이 너무 짧다.
아이돌봄요청을 하면 '5분 동안' 컴퓨터나 핸드폰 화면을 보고 돌보미 분이 수락할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5분 안에 수락이 안 되면 취소가 되고, 다시 신청하고 5분 동안 기다립니다.
돌보미 분께서 수락하실 때 까지 '무한반복'해야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돌보미 분 입장에서는 아이돌봄요청이 들어 오면 5분 안에 수락을 눌러야지만 되는 거였더라고요.
돌보미 분께서 핸드폰을 계속 바라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5분은 너무하지 않습니까?
부모는 돌보미 분께서 수락하실 때까지 돌봄요청을 무한반복해야 하고,
돌보미 분께서는 요청이 들어오는 걸 수시로 확인 해야지만 하고...
이게 무슨 카카오 택시 요청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 속은 타들어 갑니다.



[3월 2일 오전 9시]
결국 돌봄요청은 실패했고, 부랴부랴 아이돌봄서비스 담당 부서로 전화하여, 담당 부서 직원과 통화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통화 내용을 간단히 줄인겁니다.

직원 : 단기신청 서비스 시스템이 불안정합니다.
나 : 그럼 불안정 하지 않게 시스템을 수정하셔야죠.
직원 : 상부에 요청했는데 잘 안 됩니다.
나 : 그럼 더 강력하게 요청하세요.
직원 : 저희도 이런 민원 많이 받는데요,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나 : 그럼 방법을 찾으셔야죠.
직원 : 죄송합니다.
나 : 그럼 전 아이를 맡기려면 어떻게 해야 했나요?
직원 : 1주일 전에 저희에게 전화 주셨어야 했습니다.
나 : 저는 홈페이지에서 하라는 대로 신청 전 사전준비를 착실히 잘 따랐는데, 따로 연락 하라는 말은 홈페이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직원 : 네, 홈페이지에는 없습니다.
나 : 단기신청 서비스 시스템이 불안정해서 반드시 1주일 전에 이쪽으로 전화를 해야 했다면, 적어도 공지사항 정도는 작성하지 그러셨어요?
직원 : 생각을 못했습니다.
나 : 민원인이 많다면서요? 그런데 공지사항 생각은 못했다고요?
직원 : 죄송합니다.
나 : 저는 그럼 지금 당장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직원 : 아이돌봄 사설 업체를 알아 보시거나, 아는 분을 찾아 보세요.
나 : 저는 단기 신청을 하려고 2월 27일부터 눈을 부릅뜨고 있었어요.
직원 : 그럼 그 때 전화 주시지 그러셨어요.
나 : 2월 27일 토요일, 2월 28일 일요일, 3월 1일 3.1절이었습니다. 어떻게 전화하라는 건가요? 비상전화도 없었잖아요.
직원 : 죄송합니다.
나 : 정부에서 하는 아이돌봄서비스인데, 사설 업체 알아보라는 말씀을 너무 쉽게 하시네요.
직원 : 죄송합니다.


위 대화 내용에서 발견된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문제점3 : 단기신청 서비스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문제점4 : 민원인이 많은데 지금까지 해결이 전혀 되지 않았다.
문제점5 : 공지사항 한 줄도 없다.
문제점6 : 아이돌보미 신청기간이 평일 기준 3일도 아니고, 그냥 3일이어서 공휴일이 끼면 전화 문의도 못 한다.
문제점7 : 정부에서 하는 아이돌봄서비스는, 부모에게 최후의 보루나 마찬가지인데, 사설 업체 알아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


결국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 교육에 참가 해야 했던 제 일정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점8 : 아이 돌봐줄 분을 찾지 못해, 부모의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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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 돌봐 줄 분을 찾지 못하면, 일도 못 하고요, 참가하고 싶은 교육도 못 가고요, 아무것도 못 합니다.
항상 아이 돌봐 줄 분이 필요한 가정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갑자기 일정이 생겨서 일시적으로 아이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도 있어요.
정부에서 하는 아이돌봄서비스는 정말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스템도 문제이고, 문제점이 발견되어도 해결도 안 되고 있고, 공지사항에 글을 올리는 보충적인 노력도 없습니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운다는 건요, 아동학대를 하지 않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몸도 건강하게 키워야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안정된 보육환경이 갖추어 져야 해요.
아이의 안정된 보육환경은 아이를 위해서도 좋지만, 부모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경력단절여성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도 이겁니다.
어쩌다 아이돌봄이 필요한 저도 이렇게 힘든데, 경력 단절 여성의 경제사회 진출은 얼마나 더 험난할까요?
(예시로 경력단절여성을 지칭한 것 뿐, 성별이나 기타 상황에 따른 차별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아이를 낳으라고, 각종 정책이 쏟아지죠.
지금 태어나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노력 해 주세요.
정부지원 아이돌봄서비스, 개선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원시청 직원분과의 상의 끝에, 제가 직접 국민청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안정된 보육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동의 한 번만 눌러 주세요.

사전동의 100명이 넘어야 국민청원으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0FKVZw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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