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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선 자퇴하면 맞닥뜨리는 현실을 알려드림.

ㅇㅇ |2021.03.05 11:36
조회 3,030 |추천 12
안녕
나는 2018년 고2때 자퇴한 사람이야
지금은 보건계열 대학 다니고 있고.

오늘 톡톡?에 자퇴하면 좋은점이라는 글을 보고 자퇴를 조오오오금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꼰대아닌 꼰대짓하려고 글을 쓴다!

(자퇴 생각하고 있으면 참고해ㅎㅎ)

내가 자퇴생이라 그런지 내 주변에 자퇴생이 좀 있는 편이야

친오빠도 고등학교 자퇴생이고 사촌오빠는 고등학교 자퇴?했다가 재입학했고 친구 중에 자퇴생도 좀 있고.

나는 왕따후유증, 우울증, 불안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자퇴했어.
학교 더 다니다가 죽을 것 같았거든.
근데 그냥 귀찮아서 학교가기 싫어서 자퇴하고 싶다면 절대 비추야.

1. 자퇴하면 1달이든 1년이든 잠깐동안 폐인되는건 막을 수 없다.

평생 학교에서 시간표가 나오는 학생이란 신분에서 이제 “자퇴생”이 된거잖아.
처음 겪는 널널한 시간..?이 주는 중독성이 생각보다 장난아니야.
즉 자기자신에 대한 통제성이 부족하면...
“ 히키코모리 “ 가 될 수도 있어. 엄청 심하게

대낮에 자서 새벽 3시에 기상 - 밥 먹고 넷플릭스보다가 아침 8시쯤 취침
>> 건강 망가지고, 정신 망가지는 지름길 !

너는 안그럴 것 같아?
자퇴생 100이면 100은 한번쯤은 겪는 레파토리야.
누가 빨리 빠져나가냐의 차이지.

2. 대입

정신질환으로 자퇴하는 사람도 있지만
빨리 대학가려고 자퇴하는 애들이 많잖아.
정말 죽을 각오 없으면 하지마.

학교다니면 가장 좋은게 뭔지 알아?
주변에 또래 경쟁자들이 많다는거야.
내가 자극받고 비교할 대상이 있다는거지.

에이 그게 뭐라고 ~~ 생각하고 있지?

이게 생각보다 엄청나.
재종학원 들어간다해도 대부분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잖아
조금 자극 받을 수 있어도 엄청 자극 받기는 힘들어.

독학/독재학원을 다닌다..?
그러면 자극 받기도 힘들고 솔직하게 말해서 게을러지거나 우울증 걸릴 확률도 높아져.

그럼 여기서 아니 자퇴생이랑 재수생이랑 뭐가 다른건데? 할 수도 있지.

재수생은 결국 학교의 커리큘럼에 맞춰서 3년을 버티고 고삼시절을 겪은 사람이야.
학교 다닐때 이미 주변인들에게 자극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사실 더 간절하고 죽을 듯이 하는 사람도 많아.

(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같긴하네 (??))

한마디로 결국 자퇴로 대학 간다는건
몇번이 될지 모르는 N수를 계속 반복하는거야.

그렇다고 자퇴해서 좋은 대학 못간다? 이건 아니야

친오빠도 서울대다니고 있고,
사촌은 민사고로 재입학해서 스탠포드 대학 다니고 있어.

내 또래로는 자퇴하고 의대 입학해서 공부하는 친구도 있고,
원하는 대학/과에 입학해서 잘 다니고 있는 친구도 있어.

이건 잘된 케이스고..
고등학교 자퇴한 뒤 시간관리 못하고 결국 자기자신을 놓아버려 아직도 검고 안본 친구도 있고,
공부한다고 말만하고 지금 6수하는 친구도 있고.
자퇴한 다음 지금까지 놀고 있는 친구도 있어.

이 친구들이 난 자퇴하고 계속 놀아야지~
이런 생각으로 자퇴했을까?
절대 아니야.
제발 신중하게 생각하고 하길 바래

남들 매일 10시간 공부할 때 16시간은 공부해야 성공해야하는게 자퇴생이야.

3. 사람들의 시선

오해하지마
자퇴했다는건 절대 숨겨야하는 것도 부끄러워야 해야하는 것도 아니야.

근데 사회에서 살다보면 고졸 속에서 검고 출신이라는게 사실 이득이 되진 않아.

그래서 숨길때도 많고. 그냥 아 난 자퇴했어

시간이 지날 수록 얘기 꺼내기가 힘들어..

음 근데 이것도 결국 대졸하기 전까지만 해당되는 것 같더라.
대졸 후 딱히 너 고등학교 어디 다녔어? 물어보진 않잖아.

자퇴 후 좋은 대학 > 오 열심히한 사람이군
자퇴 후 그저그런 대학 > ㅎㅎ

이렇게 되어버리는게 현실-

4. 추억

난 왕따 후유증으로 자퇴했지만
애들 졸업시즌/졸업사진 찍을때 그렇게 부럽더라.
그 친구들만 가지고 살아갈 고등학교 추억들이 부럽더라고.

이건 사바사지만.... 허허 그냥 그렇다고.

+) 자존심

이건 나만 그럴 수 있는데 난 10대때 내 자존심 때문에 자퇴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못했어.

왜냐면 온전히 내가 한 결정이고 선택이니까.
20대가 되서야 자퇴하면 힘들다 인정? 할 수 있었지.

괜히 어른들이 자퇴한다고 하면 꼰대라서 말리는게 아니야.
정신적 신체적으로 엄청 힘들 수 밖에 없는데
결국 그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은 내가 한 선택으로부터 오는거고
그 누구도 책임져줄 수 없다. 이거야.

다른 친구들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첫 결정(?)이 대학이라면
자퇴생은 자퇴를 한 그 순간부터 이미 결정된거지.

너가 힘들다고 하면 같은 자퇴생이 아닌이상 100%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고
결국 너가 복에 겨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거야.

자퇴 = 혼자만의 싸움인거지......에휴



더 생각나면 추가할게.
지금은 이것밖에 생각이 안나네.

내가 한국어를 잘 못해서 말이 이상하다면 미안해

그냥.........너네가 후회하지 않았음 해서 글 쓴다

Q. 그럼 쓰니는 자퇴해서 후회하는거야?
A. 80%는 후회안하고 20%는 약간..?
더 이상 학교 다니면 죽을 것 같아서 자퇴한거라.
만약 고3때까지 계속 학교를 다녔다면 난 아마 죽었을거야.
이건 내가 장담함.
고2 초반까지만해도 등교하면서 지나가는 버스에 치여죽고 싶었거든.
누군가 나를 쳐다본다는 사실이 무서웠어.
자퇴한 다음에 사회성이 0 되었지만..심리상담받고 그나마 괜찮아져서 지금은 잘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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