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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잊고 싶다

ㅇㅇ |2021.03.07 00:18
조회 3,056 |추천 6
오래만나고 헤어졌다
장기간연애했고 많이 노력하고
잘해줬었는데
정때문에 만나는 것 같다고, 마음이 식은 것 같다며
헤어졌다
헤어진지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단 하루라도 잊은 적이 없다
나도 알고 있다
남자친구 부모님이 우리 사이를 매우 싫어했다는 거
직장이나 그 외 다른건 다 좋아하셨지만
좋은 대학을 나오지못한 나의 학벌을 매우 싫어하셨다는 거
그때문에 항상 나와 만나는것을 중간에서 눈치보고 있었다는걸

알면서도 그와의 모든것들이 계속 잊혀지지않아 헤어지고 한달 뒤 연락했지만 자신없다는 그의 말

그 이후 그는 내가 보낸 카톡은 읽었지만 답장이 없었다.
따로 그에게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지는 않았다. 혹시 남은 정이라도 떨어질까봐 그럼 정말 더 보기 힘들어질까봐

벌써 날씨가 좋아지고 꽃이 피고 있다
너와 함께한 시간의 4년이라는 시간이 고작 헤어진지 3개월로
내가 잊기에는 너무 짧은 것 같다

주변인들은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고 하는데
자신이 없다 아직 너에게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내가 너무 멍청하고 어리석어서
내가 사랑을 줄 자신이 아직은 없어서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당분간은 마음을 줄 자신이 없어
혼자있는 것이 더 편하다고 둘러댄다

다행인건 평일은 일할때 생각이 그나마 사라진다
하지만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혹시라도 너의 차가 집앞에 있지않을까 문득 기대를 한다
멍청하게도 차는 없지만 또 한번 내 옆에 있지도 않은 너에게 실망을 하고

자기전 혹시 나도 모르게 너에게 홧김에 연락을 할까 마지막으로 너가 보낸 카톡을 다시 한번 읽어본다
‘정이야 그거’ ‘나도 너무 힘들다’

사랑보다 정이 더 컸다는 그의 마지막 카톡을 몇십번 다시 읽어보고
볼때마다 연락하고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잠이 든다

오늘도 눈물로 밤을 지새우겠지

그래도 진짜 다행인건 헤어진 후 아직 한번도 보지못했다
한번이라도 보게 되면 다시 헤어진 첫날로 돌아간 기분이겠지.

빨리 그만 잊고 싶다

서로 잘못한거없이 권태기로 인해,식은 사랑으로 인해
정으로인해, 주변상황으로 인해 헤어지니
내가 무언가를 잘못한것 같아서
답답하고 힘들다 이걸 어디에 말하기에는 상대방을 욕하는 것 같아 혼자 마음에 담아둔다

겨울이오면 손이 트는 너를 위해 매년 사주던 핸드크림
헤어지기전에 데이트하면서 몰래 사놓았는데 아직도 내 가방에 있다
겨울이 지나기전에 전해주고 싶었는데
카톡을 읽씹을 당하고 나니 사람이 자신감이 없어졌다
못났게도
가방안에 있던 핸드크림박스는 몇개월동안 나와
출퇴근을 같이하면서 구겨졌다

그 사이에 날은풀렸고 핸드크림을 바르지않아도 될
계절이 오니 너와의 이별이 한번 더 실감난다

너를 알기전 다시 행복했던 내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주변지인 이야기로는 혼자 자기일하면서 엄청 열심히 산다고 한다.
난 아직 아닌데...
그럼 제발 이제
그만 내 꿈에 그만 나와줬으면 좋겠다
나도 이젠 너없이 혼자서 잘 살고 싶다

마음대로 되진 않지만...

아직 너를 잊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그리고 너를 많이 미워한다

너를 잊은 그날엔 꼭 가방안에 있는 구겨진 핸드크림을
버리고 싶다
추천수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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