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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름돋아

ㅇㅇ |2021.03.09 00:47
조회 176 |추천 0
나 어릴때부터 약간 관심받고 싶어하는 일이 유독 많았어.
새학기 때 내 주변 자리에는 누가 있나, 쟤는 얼굴이 안 예쁘니까
말 걸지 말아야지, 쟤는 적당히 나랑 어울리니까 친해져야지
쟤는 우리반에서 제일 예쁘고 인싸니까 꼭 친해져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 이번에 새학기 들어서도 또 똑같은
생각 했고. 1은 엄청 예쁘고 인싸고 2는 나랑
잘 맞는 거 같은 친구야. 근데 이 1하고 2하고 같은 초 나와서
둘 다 아는 친구 있어서 둘이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거 같아.
둘이 자리도 붙어있고. 홀수여서 나중에 내가 섭섭해도
사이 멀어질까 봐 못 말할거 같고. 나 그런 거 진짜 싫어서
매번 짝수로 무리 지어서 다녔는데 이제 누구를 더 추가할 수도 없어.
애들끼리 무리를 다 지어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거 같아.
그리고 나는 내가 인기 많아질 생각은 안하고
다른 사람 옆에서 나보다 더 잘난 애들 옆에서 편하게
인기 많아질려고 하는데 그게 통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도
지금도 계속 그러고 있거든. 나는 인싸가 되고 싶고 친구가
아주아주 많아지고 싶고 예뻐지고 싶어. 근데 나는 그걸
이루려고 노력도 안해. 노력 할려는 의지도 없고.
그래서 나는 1하고 친해지고 싶어. 예쁘고 키도 크고
친구도 많고 나한테 없는 거 다 있으니까.
근데 알게된지 이제 일주일 되가는데 내가 너무 들이대는 것
같아. 만난지 이틀만에 단톡방 만들고(1하고 2,나)
삼일만에 1한테 우리 많이 친해지자 이렇게 페메 보내고
사일만에 우리 언제 한번 같이 놀자 이러는데 내가
너무 빨리 친해지려는 거 맞지? 내가 1한테 거울을 사서
줬는데, 나는 걔랑 빨리 친해지고 싶어서 수업시간에
계속 쳐다보고 걔 하는 말 들으면서 있었어. 그러다가
1이 거울 없는 거 알게 돼서 거울 줬는데, 나 진짜
내가 너무 한심해. 내가 아는 친구 사귀는 방법이
무조건 칭찬, 무조건 다가가기, 걔 필요한 물건
선 넘지 않는 선에서 사주기, 간단한 간식 주기
이런 거 밖에 몰라. 내가 너무 호구 같고 1을
너무 부담스럽게 하는 거 같아. 스토킹 하는 거 같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스토킹을 해.
인스타랑 페북, 트위터 같이 sns 다 뒤져보고
스토리 같은 거 올라오면 바로 보고 게시물
올라오면 친한 척 댓글 달고 그러는데 내 자신이
너무 소름돋아. 전에 걔가 밖에서 뛰어다니는 영상이
스토리에 떴는데 나는 거기가 어딘지부터 봤어.
걔네 집 앞에서 찍은 거 같아서 자세히 봤는데
내가 전에 가본데더라고. (나 학원이 그쪽이었어서)
근데 나 진짜 그런 거 관찰하면서 내가 너무
한심하더라. 근데 그걸 아는데도 나는 멈출 수가 없어.
나는 이렇게만 친구를 사귀니까. 6년동안 이렇게
친구를 만들었는데 이제 와서 바꿀 수가 없더라.
나 진짜 미친 거 같아. 나 어떻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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