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에레리 너의 이름은) 악마가 너를 살렸다. 2

*기본적인 설정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에렌은 마레인으로 조사병단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레벨리오 습격의 상황도 원작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1. 몸이 바뀌었을 때 각자의 세상에서 어떠한 적대감도 드러내지 않는다. 의심받을 수 있다. 특히 난 군인이니 더더욱.

2. 서로의 업무, 역할 등은 착실히 수행해준다.

3. 몸이 바뀐 이유를 찾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4. 악마라는 호칭은 그만둬라. 너와 같은 유미르의 백성이란걸 알고 있지 않냐.

 

리바이는 간단히 규칙을 작성해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고, 다시 아무 일 없다는 듯 조사병단의 병장으로 돌아가 훈련을 계속했다.

 

‘응? 리바이, 오늘은 괜찮아? 어젠 몸이 아프다며 훈련이랑 회의는 죄다 불참했잖아.’

 

처음 몸이 바뀌었을 때 훈련을 전혀 따라가지 못한 에렌은, 이번엔 아예 그 상황을 피하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 리바이는 한지에게 푹 쉬고 나니 나아졌다고 둘러대었다. 그리고 방에 돌아와 규칙을 수정했다.

 

2. 서로의 업무, 역할 등은 착실히 수행한다. 조사병단의 훈련은 참여하되 회의는 불참해라. 파라디의 군사 정보가 유출되면 안된다.

 

레벨리오 습격 이후, 다시 마레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던 리바이는 새벽이 되어서야 책상에 몸을 엎드려 잠을 청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하필 마레인과 몸이 바뀌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이틀 뒤, 리바이는 다시 벽 밖의 에렌의 방에서 깨어났다. 몸이 바뀌는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도, 창문 틈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여전히 상쾌했다. 벽 안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바람이었다. 창문 밖의 레벨리오 수용구는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몇 달 전 레벨리오 습격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리바이는 간단히 배를 채우고, 에렌이 가르쳐 준 식당으로 가 일을 시작했다. 파라디 섬과 달리 목축업, 수산업이 발달한 마레의 음식은 파라디보다 훨씬 화려하고 풍족했다. 리바이는 묵묵히 음식을 나르며, 파라디도 자유를 얻는다면 이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지 생각했다.

 

져녁이 되어서야 방에 돌아 온 리바이는 에렌이 남긴 쪽지를 뒤늦게 확인했다.

 

‘쪽지는 잘 읽었습니다, 리바이씨. 이걸 읽고 계신다면 저와 또 몸이 바뀌었겠네요. 오늘은 식당에 출근하셨나요? 조사병단의 사람들이 리바이씨를 대하는 걸 보니, 서비스직과는 안 어울리는 사람 같던데. 사고 치신 건 아니죠? 아, 회의는 일부러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악마의 군사 정보를 엿들을 수는 없으니까요.

 

ps. 리바이씨가 마레에 오는 건 불가능한가요? 저와 몸이 바뀌는 게 아니라, 직접 여기 올 수는 없나요?’

 

리바이는 또 애송이가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았다고 중얼거리며 펜을 들었다. 편지를 막 쓰려던 순간, 에렌이 남긴 쪽지에 글을 썼다가 다시 펜으로 가려버린 흔적을 발견했다.

 

‘레벨리오 습격? 악마가 우리를 공격했다는 건가?’

 

‘이 애송이 자식, 레벨리오 습격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건가...?’

 

리바이는 레벨리오 습격을 회상했다.

 

“파라디의 악마는 우리에게서 초대형 거인과 여성형 거인을 앗아 갔습니다. 그러나 악마들이 가진 무기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아커만 일족의 후예, 리바이 아커만! 그자가 바로 우리가 죽여야 할 악마의 수장입니다!”

 

타이버의 선전포고가 끝나자, 리바이를 비롯해 지하실에 몸을 숨기고 있던 조사병단은 일제히 레벨리오를 공격했다. 군인은 물론 민간인에게도 뇌창을 날리면서, 리바이는 자신의 동료를 죽게 만들고 인류를 억압한 사람이라면 모조리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쉴새 없이 뇌창을 날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칼로 베어버리며 학살을 계속하던 리바이는, 자신에게 악을 쓰며 저항하는 무리를 발견했다.

 

“파라디의 악마! 100년 전에도 무참히 살육을 저질러 놓고, 또 우리를 공격하는 거야?”

 

그 무리는 리바이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었지만, 한 사람만은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를 보며 주저했던 것도 잠시, 리바이는 마레 인을 모두 없애겠다고 생각하며 뇌창을 날렸다. 폐허가 된 레벨리오의 모습을 보며, 리바이는 드디어 복수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비행선에 타 파라디 섬으로 돌아갔다.


포타랑 동시에 굴러가유

추천수7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