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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0대를 이리 맞이하다니

웃어서 행... |2004.02.25 10:37
조회 404 |추천 0

올해로 30이 되었다...

내나이 20살때가 어그제같은데....

내가 30을 이리 맞이할줄 몰랐다...

잘나가던 우리집...그때 내나이 24...막 대학을 졸업할때였다..

한순간인거 같았다..빚장이들이 오고 고함소리와 이어지는 협박, 울음소리, 비참함..점점더 침몰해가는 배처럼..우리집은 그렇게 무너져갔다.

나는 한 집안의 장녀로써 집안이 점점 기울어지면서 등록금을 걱정해야했고 취직을 걱정해야했고 가족을 생각해야했다.

그동안 모아놓은 돈은 전부 어디로갔는지 .. 한순간 물거품이 되어 어디론가 사라졌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왜 우리집은 한순간에 그렇게 되었을까..

내 나이 서른에..나는 시집을가서 아이를 낳고 그저 평범하게 살고있을줄알았다.. 그럴줄알았다.평범한것을 이루는것이 제일 힘든다는것을 이제 나는 안다..

지금 나는 일용직을 전전하며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고있다. 결혼? 꿈도 안꾼다..그런꿈은 나에게는 사치일뿐..

아니..현실을 똑바로 봐야할거 같다. 지금까지 나는 꿈속에 산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일어날것이다. 막연하게 그리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자존심이 어디있는가? 그저 돈이 최고일뿐이다

사람앞에 돈없다 했지만 나는 돈앞에서만 사람이 있고 우정이 있고 사랑이 있는거 같다

내나이 서른..라벨지 비뚤게 붙였다 혼나는것이 내 지금 현실이다..

화장실에서 몰래 우는것이 내 지금 현실..

구청에서 공공근로 뛰는것이 내 지금 현실..

한달월급 50만원..받는것이 지금 내 현실..

친구에게 자존심 상해 하소연할수없는 것이 지금 내 현실..

벗어날수없다면 똑바로 보고 자존심을 버리자..그리고...나면..다시 시작할수있을것이다..

행복해서 웃는것이 아니고 웃어서 행복한 날들이 되자..화링!!!

서른을 웃으며 보내자..그리고..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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