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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혼하면 좋겠어

쓰니 |2021.03.11 19:50
조회 185 |추천 1

일단 나는 지금 15살 되었고 위에 21살 언니 한명이 있어. 나 8살때 아빠사업이 부도가 나서 13평 반지하방에서 가족 네명이서 살고 그랬거든? 아빠는 맨날 술먹고 엄마한테 몹쓸말이라는 말은 다하고 집안가구 다 때려부수지, 언니는 학교에서 왕따당하지 진짜 그때는 어려서 다행이지 어린애가 살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어. 그때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오는 날에 언제한번 크게 맞고 기절하고 하루뒤에 깨어난뒤로는 진짜 내성적으로 변했어. 뭐만하면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어쩌다 어깨한번 부딪혀도 그러고. 진짜 자존감도 낮고 그랬어

그러다가 아빠사업이 다시 일어나면서 점점 넓은 평수집으로 가고 지금은 평범한 아파트이서 살고 있어. 물론 아빠는 계속 술마시고 지랄중. 다른 가정폭력집도 그렇겠지만 본능적으로 어렸을때부터 우리 집이 정상인 집이 아니란건 알고 말안하잖아? 나도 항상 그래서 평범한 집 아이인척 애들이랑 놀때도 필사적으로 우리 집은 피하고 그래 아직도. 아빠가 얼마전에 정신적지주였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진짜 돌았거든. 엄마랑은 이혼하기로 단판지었고, 언니랑 몸싸움해서 경찰도 오고 그랬어. 언니는 지금은 병원에서 천천히 회복해가는중.

어쨌든 아빠가 천천히 정신을 차려가면서 얼마전 할아버지 49제가 지났어. 그런데 분명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기로 핬잖아?

그런데 엄마가 이혼을 안하겠다는거야 나는 당연히 어이가 없기도 했고 이해가 안가서 물어봤어 지난 30년간 제일 고통받은건 엄마였으니까. 그러니까 나때문이래 내가 대학갈때까지는 아빠가 필요하대 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는 아직 아빠가 필요한 나이래 진짜 내가 그말듣고 얼마나 펑펑울었는지 몰라 난 대학안가도 되고 지금은 엄마가 장애아동 학교에서 실무사로 일하고 계셔서 돈도 평소보다 아끼면 살수있을것같거든 내가 진짜 열심히 공부도 하고 내가 알아서 꿈을 이룰거라니까 말도 안되는소리말래 나는 꿈이 경찰이야 우리 아빠같은 개및1ㄴ 놈들 잡아넣을거거든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선행도 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있어 경찰대는 수능시험처럼 따로 1차 테스트를 보니까. 그런데도 엄마는 내가 꿈을 이루려면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모양이야 이혼하고 합의금이랑 양육비로 한달에 이백씩 보내주겠다고 서약서 받아내면 되는데...

아무튼 이제 지긋지긋한 가정폭력에서 해방된다고 하니까 신났는데 갑자기 너무 허무해서 이렇게 써봤어 들어줘서 고마워.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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