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착한 사람입니다. 착한아들 형 오빠 동료 친구 선후배 말잘들어 주고 의리있고 해달라는건 자신를 희생해서라도 맞춰 줄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 오면 180도 다르죠. 식구들 말은 무조건 안돼 아니 자녀나 와이프나 모두 심하게 말하면 남을 위한 희생양? 이랄까요. 가령 예를 하나 들자면 딸 종합병원 신장검사 예약해 놓고 그날짜에 회사동료 제사 챙겨 주는라 예약 미루라거나 니가 알아서 데리고 가라던가. 뭐 이런식 이런건 비일비재한데 문젠 22년 가까이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살다보니 공황장애도 오고 허리 어깨 무릎 손목도 시원찮고 무엇보다 남편 얼굴보면 맞았던일 애들앞에서 날 죽이려 했던일이 자꾸 떠올라 마주하기 힘든데 요즘 일찍들어오고 일없으면 집콕이고 너무 싫으네요.이혼얘기 까지 오간 마당에 툭하면 귀엽다,확 뽀뽀해 버릴라, 하니 역겹고 구역질나서 내가 애들이고 뭐고 집나가 버리고 싶으니 어쩌면 좋을까요.남편은 남한텐 참 잘합니다. 나와 아이들 한텐 언제나 말 뿐 약속 지킨적이 거의 없구요. 늘 하는 말 기다려라. 참아라 안된다. 심지어 생활비도 참으라고 하는 사람이 남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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