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의견을 묻고 싶어요.
길어지더라도 자세하게 써볼테니 꼭 읽고 댓글 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딸셋에 막내딸이에요.
저희 아빠가 딸들 사랑이 대단하세요.
아빠가 생각하시기에 딸들이 결혼해서 뿔뿔이 흩어지면 보기 힘들것 같으셨나봐요.
13년전에 서울 바로 옆 경기도에 빌라 한채를 사셨어요.
1층은 주차장 2,3층은 방2개 구조로 2집씩 있고 4층은 주인세대고 옥상에 텃밭도 해놓고 엄마가 꽃 좋아하셔서 온실도 꾸며 놓고요.
혹시 딸든 결혼할때 경제적으로 힘들면 전세값만 받고 들어오라 한다고요.
우리 아니여도 역세권에다 근처에 대학교나 큰회사들도 있고 해서 세는 걱정없을거라 투자하신거에요.
그 후로 큰언니와 둘째언니가 다 결혼했는데 형부들 직장도 가깝고 애낳으면 엄마가 봐준다고 해서 다 들어와 살았어요.
전세금이라고 해봤자 모아둔 돈만 받으셨고 큰언니는 이사나갈 때 보태서 더 주셨대요.
큰언니는 아이 둘이 다 초등학생 되면서 집이 좁아 근처 아파트로 이사나갔어요.
그리고 저희가 결혼하면서 그집에 도배, 마루만 하고 들어갔지요.
그렇게 산지 3년이 되어갑니다.
작은언니네는 5살 아이 하나만 있고 형부네 집이 아주 밑에 지방이라 친정부모님이 아이도 맡아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시니 형부가 엄청 잘해요.
큰언니네도 형부가 주말에 일하는 직업이고 애들이 할머니 손에 커서 그런지 할머니 많이 찾아서 주말에 많이 와있어요.
주말에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모였으니 아빠가 나가서 회떠오시고 아님 고기사와서 같이 먹자 하고 해요.
저희는 엄마네 가있지 않고 저희끼리 시간 보내다가 아빠가 사러 나가시며 너네도 올라올거면 더 사온다며 전화하세요.
그럼 남편은 그렇게 전화하시는데 어떻게 안올라가냐며 한숨쉬고 가기싫으면 안가도 된다고 해도 가서 고기굽고 하면서 힘들다 주말에 쉬지를 못한다 투덜대요.
이게 계속되니 저도 지칩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처갓집 식구들이랑 매번 어울리는게 힘들수는 있어요.
형부들이 부모님께 너무 살갑게 잘하고 해서 기대치가 높았던것도 있고요.
근데 저희는 결혼할때 돈 한푼 안들이고 집에 들어왔거든요.
결혼하기 전에 둘 다 지금 사는집에서 멀어서 다른곳에 신혼집을 얻으려고 했었어요.
근데 시아버님이 사업이 잘 안되셔서 막을 돈이 생기면서 시댁에서 1억 지원해주시기로 했던 돈과 남편이 모아둔 8천만원도 다 빚갚았고 남편은 대출도 받았어요.
다행히 아버님일은 잘 풀렸지만 앞으로 사실 집과 여윳돈이 필요하시기 때문에 그 돈 제외하고 남편 빚만 일부 갚아주셨고요.
제가 모아놨던 돈으로 남은빚 갚고 살림살이 사고 결혼식 올리고 했어요.
저희 부모님이 예물반지는 있어야 한다고 해주시고 언니들이 돈모아서 신혼여행 보내줬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남편월급으로만 생활하고 제월급은 저축하고 있어요.
그동안은 한달에 한번 다같이 모여서 밥먹는거 말고 가끔 작은언니네나 부모님이 한잔하자고 하시곤 했었어요.
엄마가 맛있는 반찬했다고 해도 싸서 가져다 주시지거나 문앞에 두고가시지 와서 먹으라고 하지는 않으시거든요.
근데 작년부터 코로나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하니 거의 매주 모이게 되고 하니 남편은 계속 불만이고 저도 너무 짜증이 나요.
언젠가부터는 남편이 기분나쁜걸 숨기지 않고 티나게 행동할 때도 있는데 그냥 집에 있으라고 해도 굳이 가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어요.
잘 얘기해서 풀어보자고 해도 염치도 없는 내가 뭘 할말이 있냐며 자기가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미안하다가 끝이에요.
제가 너무 쌓여서 이제는 먹는것도 꼴보기 싫고 다 싫어서 아이계획도 미루고 있어요.
더 짜증나는건 싸우고 기분 나쁘고 짜증나도 부모님이나 언니네를 거의 매일 마주치기 때문에 사이좋은척 해야하는게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이혼하고 싶어요.
제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