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정말 긴 시간이였지
우리는 1000단위로 기념일이라고 다른사람말 무시하고다녔고 난 다른여자한테 말도 못걸정도로 너가 아닌 여자한테는 완전 쑥맥이였었지. 너 또한 그랬잖아
그리고 너를 못보게 된 지 3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았던 것 같아
아직도 너희 어머니는 잘지내셔
니 착한 동생도 이주전에 전역도했어
내가 소고기 사줬다 잘했지?
내가 군인일때도 내가 소방관을 준비할때도
넌 나에게 과분한 사랑을 줬었지.
그거 기억나? 우리 이별하기 2주전에
소방서에서 내가 립밤 너무 잃어버려서
니베아 립밤 20개 사줬던거
아직 하나도 못 썻어
근데 립밤은 아직도 계속 잃어버려
그래서 니가 준거는 못쓰겠더라구
이제 29살이네
아마 너가 계속 내 옆에있었더라면
내년에 결혼했을거야 그치?
내가 결혼식에서 30살기념으로 계란한판 먹겠다고 했었던거 기억나?
주변에서는 3년정도면 놓아주라고 하는데아직 못놓아주겠어
너 장례식 끝나고 집에왔는데
집은 너무나 그대로더라
너 화장대부터 내가 매일 잔소리하던 고데기랑 면봉들..
근데 너무 미칠거 같은건 너 냄새였어
하루하루 지나가는데 너 냄새가 사라지는게 느껴져서 너냄새가 없어지면 다시 맡고싶어서 집도 가끔 들어갔다가 냄새맡고
다시 나오고 했었어
너 옷을 지퍼백에 넣고 잠궈도 결국엔 옷장냄새뿐이 안남더라
너가 떠나가고 너가해준 반찬이 썩어문드러지는데도 버리지못해서 우리엄마가 버리려다 나랑 한참 싸웠는데 뭐하는건가 싶어서 내가 버렸어
저번주에는 너 화장품이랑 화장대 칫솔 베개 폼 컵 그릇 롤러 다 가져다 버렸어 . 3년만에
이제 이사가려고 아직도 여기엔 너가 마치 살아 숨쉬는거같아서.
내가 너무 힘들어..
내 꿈에 한번만 더 나와주라 요즘 너무 안나와주더라 마지막으로 너 보고 이사가고 너잊으려고.
너희어머니랑 동생은 내가 잘챙길게
나도 너보다 좋은사람은 못 만나겠지만
너같은 사람 찾아볼게
그곳에서 잘지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