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클리셰만 때려부은 마지막 화
한 달에 두 번씩은 벽외 조사 나가는 리바이 때문에... 리바이랑 같이 못 자는 날은 드림주 맨날 악몽 꿀 듯... 리바이 인류 최강이라 다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리바이 없는 밤에는 매일 악몽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듯. 그래서 드림주 매일 리바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같이 자는데 리바이는 그게 악몽 때문인 거 절대 몰라야 됨. 자면서 자기 꼭 끌어안는 아내보고 그냥 잠버릇인 줄 아는거지...
그 날도 그런 날이었을 듯. 리바이는 결혼식 준비한다고 매일 늦게 퇴근하는데.. 드림주도 거진 일주일을 리바이 퇴근 시간에 맞춰서 자다보니 오늘은 리바이 퇴근할 때까지 못 버티고 잠 들어 버린거지.. 리바이 불 꺼진 집 오자마자 침대로 다가가는데 네 상태가 이상한거야.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고 계속 가지 말라고 울먹거리는 드림주 보고 깜짝 놀라서 안아주면 좋겠다.
무슨 일이냐고 걱정스레 묻는 리바이한테... 비몽사몽한채로 말하는 거지. 꿈에서.. 자꾸 네가 집에 안 돌아온다고... 그제서야 리바이 잘 때마다 아내가 자기 꼭 끌어안던 이유, 늦게까지 자기 기다리는 이유 알게 되겠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기 걱정하는 아내 보고 괜찮다며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달래주면 좋겠다. 그때부터 리바이 무슨 일이 있어도 8시 전에 퇴근할 듯...
리바이 결혼식 준비 다 마치고 그 전 날 드림주한테 내일 결혼식 하자고 말해주면 좋겠다. 침대에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데 리바이가 무심하게 말 꺼내는 거지.
“우리 결혼할까.”
“했잖아, 이미.”
“아니, 이거 말고 진짜 결혼..”
이러면 드림주 눈 땡그래지고 눈에 올망올망 눈물 차오르는 거지. 울려고 하는 드림주 보면서 리바이 당황하고 자기가 뭐 잘못했나 안절부절 못할 듯. 평생 죽기살기로 살아온 리바이는 사람이 너무 행복해서 울 수도 있다는 걸 모르거든..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얼레벌레 하다가... 우는 아내 꼭 안아주면서 입 맞춰주면 좋겠다.
다음 날 일어났는데 드림주 어젯밤에 계속 우느라 눈 퉁퉁 부어있었겠지.. 눈 띵띵 부은채로 툴툴대는 너 보고 리바이 자기도 모르게 웃음 참으면서 그래도 예뻐... 이러는 거 보고 싶다.
둘이 결혼식 올리는 날은 너에게도 리바이한테도 평생 제일 행복한 날이었을 듯... 팅팅 부은 눈으로 다시 눈물 펑펑 흘리는 드림주와 그런 드림주 보고 입꼬리 올려서 웃는 리바이, 그리고 웃는 리바이 모습에 경악하는 병단 사람들...
그 후로도 예전과 같은 일상이었을 듯. 리바이는 매일 바쁘게 일하고 여전히 한 달에 두 번씩 벽외조사를 나갈 것임. 달라진게 있다면 자신이 없을 때 악몽을 꿀 아내가 걱정돼서.. 매일 편지 써주고 나갈 것 같음 무서워서 잠이 안 오면 내 편지 읽고 편히 자라면서... 꾹꾹 눌러쓴 글씨로 편지 써서 서랍에 넣어두고 올 듯... 그리고 벽 외조사 돌아오는 날이면 달려오는 아내 피하지 않고 꼭 안아주면 좋겠다.
관종인 나에게 항상 따뜻한 관심을 줘서 너무 고마워ㅠㅜ 그냥 썰풀기식으로 잠깐 끄적인 글인데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 외전(새드엔딩임 해피 좋아하는 애들은 기대 ㄴㄴ...)은 이따 새벽에 올라갈것같아 !! 사랑한다 병사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