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11시 쯤에 일어난 일인데 나는 내 방에서 강아지 데리고 공부하고 있었고 엄마랑 아빠는 술 드시면서 대화하고 있었어. 근데 내 방 밖에서 좀 큰 대화 소리가 들리고 막 현관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뭔 일 있나 싶었는데 그냥 신경 끄고 공부 했거든. 근데 방금 전에 공부 끝내고 엄마 옆에 갔는데 방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냐면서 물어보시더라. 모른다고 하니까 엄마가 상황 얘기해 주셨는데 진짜 무서웠음...
엄빠가 같이 술 드시고 있는데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대. 근데 한 번이 아니고 여러 번이었고 손잡이도 계속해서 돌렸다고 하더라. 그때 두 분 다 강도라고 생각해서 각자 칼이랑 몽둥이 들고 안에서 잠그는 장치 한 번 더 하고 경찰에 신고한 다음에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셨어. 그렇게 한 10분 정도 서 계셨는데 경찰이 안 오는 거야.
그래서 엄마는 별 생각이 다 들었대. 경찰이 제압하다가 다친 건 아닌가,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근데 나중에야 경찰이 와서 얘기해 주더라.
다른 층에 사는 30대 아저씨가 술에 만취한 상태로 집을 착각해서 문을 열려고 막 시도했다는 거야. 근데 안되니까 집 앞에 있는 내 자전거에 앉아 계셨대. 주민등록증 확인해서 경찰이 그 층에 올려보냈고 상황 종료됐어.
내가 엄마한테 '왜 저한테 안 알려주셨냐' 물었더니 당연히 그런 상황에선 넌 문을 꼭 잠구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동이었음... 힝
그리고 경찰이 알려줬는데 요즘 도어락 볼 수 있게 문 앞에 cctv 설치해서 비밀번호 알아내는 수법도 있다더라... 너네 꼭 조심하고 혹시 카드 키로 열 수 있는 사람은 되도록이면 카드 키로 열고 비밀번호도 수시로 바꿔!
나쁜 일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네도 꼭 조심해